도서 소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을 때 더 이상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 되는 것. 더 이상 기억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며 습관적으로 불안해하고 전전긍긍하고 기억을 곱씹지 않아도 되게 되는 것. 또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어떤 타인의 질문이나 설명 요구나 내 안의 '대화를 해야 하나' 싶은 상황에 대처, 혹은 보조할 장치를 만드는 것 등이다.
출판사 리뷰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슬프게도, 우리는 다수다.
"넌 이게 왜 듣고 싶은 거야?!"
"널 사랑하니까. 그리고 나도 여성이니까."
'나는 글쓰기로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을 수 있을까?'
...
내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말했을 때, 친구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를 믿어 주었다. 안아 주었고 함께 울어 주었다. 기다려 주었고 들어 주었고 함께 분노했다. 내가 설명을 해도,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 책을 나를 위해 썼지만, 이 장은 생존자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들, 혹은 성폭력이 별거 아닌 거라고 믿는 사람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물어 볼 사람들을 위해서도 쓰였다. 다른 누가 아무리 말이 안 된다고 한들, 이게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다. 특별히 더 드문 일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90년대 후반생이 겪은 한국의 현주소이며, 전 세계의 많은 여성이 내가 겪은 과거를 겪었고, 여전히 많은 여성이 현재에도 그 속에 있다.
...
무기력에는 사실 이유가 있어.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 보면, 무기력의 발생 전과 후를 가르는 아주 분명하고 구체적인 사건(들) 말이야.
내가 이 책을 통해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을 때 더 이상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 되는 것. 더 이상 기억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며 습관적으로 불안해하고 전전긍긍하고 기억을 곱씹지 않아도 되게 되는 것. 또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어떤 타인의 질문이나 설명 요구나 내 안의 '대화를 해야 하나' 싶은 상황에 대처, 혹은 보조할 장치를 만드는 것.
나는 잊고 살고 싶지만, 진실을 역사를 없앨 수는 없다.
그저,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걸 알아주세요.
"단단하고 담담한 네가 그게 이 과정을 거쳐서 다져진 너의 모습이라는 게, 이걸 읽기 전부터 벌써부터 눈물이 나려고 해." - OK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나는 너처럼 용감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는 거였어.” - 다연
"어릴 때의 언지씨를 본다면 저는 손을 잡고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었을 거예요." - 심리 상담사 선생님
목차
(추천과 지지의 말)
(일러두기)
첫 스케치
2 / 수첩 / 대화 조각 / 3 / 4
편지 보내기
지혜 / 끔찍한 / 악몽 / 지혜와 현우 사이 / 피해 말하기 / 현우 / 지역 성폭력 상담소 / 현우와 민서 사이 / 민준 / 숙모
회복
5 / 신고에 관하여 / 6
기억 되찾기
유년기 / 사춘기 / 7 / 고등학교 / 스물 이후
세계
8 / 9 / 0
(나가며)
(작가의 말)
(통계와 정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