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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날씨들의 기억
백조 | 부모님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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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 소설가, 문화비평가, 인문학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천세진 작가의 산문집 『작은 날씨들의 기억』이 출간되었다. “하늘의 구름은 큰 날씨(대기후)와 작은 날씨(미기후)를 함께 만든다. …… 생의 하늘에도 온갖 구름이 뜨고 큰 날씨와 작은 날씨가 만들어진다.”라며, 작은 날씨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이 산문집은 일상의 가치가 삶을 따스하게 지속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출판사 리뷰

오늘은 어떤 생의 날씨와 마주했나요?
생을 이어 주는 일상의 진정한 의미와 무게를 밝혀 주는
천세진 작가의 신작 산문집 『작은 날씨들의 기억』 출간


궂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어도 어느 곳은 예보보다 더 궂고 어느 곳은 평온하게 지나갑니다. 인생의 날씨도 똑같습니다. 큰 사건들이 생을 가득 채우고 있지 않습니다. 생은 작은 날씨, 작은 사건, 작은 인연들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생의 어느 지점에 도착해서 평온을 얻는 것은 ‘큰 날씨’로 기록되는 큰 사건들이 계속 이어져서가 아니라 주목하지 않을 수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사건들인 ‘작은 날씨’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날씨들의 기억』은 우리 생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사건들, 작은 사물들, 작은 풍경들, 작은 인연들이 가진 따뜻하고 내밀한 의미들을 어떻게 배치해서 ‘생의 정원’과 ‘생의 도서관’을 꾸밀 것인가를 조곤조곤 웅숭깊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추천사>
작은 구름, 작은 바람, 작은 빗방울, 작은 안개, 작은 눈송이가 날 지나갔다. 작은 사랑, 작은 이별, 작은 슬픔, 작은 미련, 작은 회한이 날 지나갔다. 작은 날씨들이 오솔길을 따라 찾아왔다가 그 길을 따라 멀어져 갔다. 아주 떠난 건 아니었다. 작은 주름, 작은 흉터, 작은 문신을 남겼다. 생은 작은 날씨들의 기억이다.

파란만장은 치유의 대상이지 삶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삶은 주목받지 못하는 일상이 채워주고 치유해준다. 자작나무를 타는 일이나 작은 가지가 눈을 때리는 일 같은 작은 일상 말이다. 그래서 세상에 알맞은 사랑은 일상성으로서 빛나는 사랑이라고 믿는다.

「자전거가 있는 풍경」 중에서
삶은 존재하는 시간과 존재하지 않는 시간, 심장을 째깍거리게 하는 시간과 심장 박동조차 잊게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느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느냐에 따라 생 속에 들어 있는 시간의 근육이 달라진다.

「모래알의 노래」 중에서
사막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저장의 웅덩이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지,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고 흘려버리는 아스팔트 같은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다. 아스팔트 인간과 콘크리트 인간은 하늘에서 내려온 비와 별빛을 저장하지 못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세진
시인, 소설가, 문화비평가, 인문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순간의 젤리』, 『풍경도둑』, 문화비평서 『어제를 표절했다』, 장편소설 『이야기꾼 미로』, 산문집 『작은 날씨들의 기억』 을 출간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광주MBC 라디오 <천세진의 별난 인문학>에 출연했다. 문예지를 통해 시와 수필 부문으로 등단했고, 인문학 전문 계간지의 자문을 맡았다. 일간지 문화 칼럼 필진(2006∼현재)으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대학, 공공도서관에서 인문·문화·예술·문학에 대해 강의하며, 전주에서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 「작은 날씨들의 기억」

1부 풍경 이야기 1. 자전거가 있는 풍경 … 16
2. 사막과 바그다드 카페 … 22
3. 모래알의 노래 … 28
4. 폐허가 된 날개 … 34
5. 건반이 만든 세상 … 40
6. 신이 엿듣는 음악 … 46
7. 골목의 증인 … 52
8. 황금비나무의 영혼 … 58

2부 아카이브 이야기 9. 책장에 사는 존재 … 66
10. 회오리를 타고 돌아온 책 … 72
11. 슬픔을 고르는 일 … 78
12. 주름 만들기 … 84
13. 아카이브의 울타리 … 90
14. 소리 무늬 … 96
15. 계단의 이름 … 102
16. 돌아온 검은색 … 108

3부 시간 이야기 17. 이샤라트, 물결 읽는 존재 … 116
18. 시간의 발자국 … 122
19. 어스름의 사랑 … 128
20. 어두운 밤의 사람 … 134
21. 물려받은 시간 … 140
22. 세 개의 현재 … 146
23. 시간의 색 … 152
24. 시계가 사라졌다 … 158

4부 거울 이야기 25. 마음이라는 미디어 … 166
26. 보이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 … 172
27. 빨간 우산 … 178
28. 사물의 감정 … 184
29. 옛날과 과거는 다르다 … 190
30. 손가락 속의 존재 … 196
31. 서툰 조각가들 … 202
32. 두 개의 창 … 208
33. 전화기와 어머니 …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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