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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운다
지혜 | 부모님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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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후손을 위해 뼈를 갈아 만든 세계 최고의 한글로/ 앓고 있는 지구가 건강하고 싱싱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찍어/ 자랑스런 한글로 쓴 기도시집이다.

  출판사 리뷰

『새파랗게 운다』는 “후손을 위해 뼈를 갈아 만든 세계 최고의 한글로/ 앓고 있는 지구가 건강하고 싱싱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찍어/ 자랑스런 한글로 쓴 기도”(「머리말」) 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시집은 『영주신문』에 환경 시 특집으로 연재한 시임을 밝혀둔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흐느낀다
언제 숨 잘릴지 모르는 시한부 어깨 들썩이며 운다
별빛도 파랗게 파랗게 새파랗게 울고
허공천에 지나가던 바람 파라람 파라람 운다

재선충 바글바글 덤벼 숨 멈춘 동족 보며어둠이 지운 해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라고 구불구불 울다목울대 툭 불거져 옹이 되도록 운다
비늘 다 벗겨져 속살 보이는 귀신 되어 운다
― 이서빈, 「새파랗게 운다」 부분

제주도 구좌읍 비자림
비바람 비정상 비상식 몰아낸 겸허의 숲
밤이면 달빛이 나무의 결을 고르고
새소리 벌레울음이 동심원 강의를 했다
비자숲은 비자 없이 입국을 허락한다

숲은 두통약을 제조해 무료로 나누어준다
제주산 피톤치드는
사람의 신진대사 심폐기능에 좋다며
두통약 미끼상품 삼아 판매하는 사람들
― 이진진, 「비자림」 부분

80억 인구의 숨을 걸러내고 있는 숲

푸르름은
물소리 성장과 짐승의 발아 촉진시키며
파란만장한 시간
애간장 새카맣게 타들어 가다
결국, 활활 타버리는 숲 숲 숲
― 정구민, 「파란만장」 부분

앙상한 시간에 파란빛 게워낸다

세상을 구할 비책
숲속에 숨겨놓았다
펄펄 설레는
첫눈 같은 말
― 손선희, 「별빛 같은 말」 부분

내 나이 육백삼십오 세천 살이 넘는 나무도 있어 난 중늙은이도 못되지살아온 날을 되돌릴 순 없지만돌이켜 보는 것도 나름 괜찮지
― 권택용, 「고목의 고백」 부분

아프리카 거대 메뚜기떼
동아시아 우박 폭풍
한반도 기상이변
인도양 수온 상승
숲 집어삼킨 악마의 불
지구 멸망 시나리오

신이시여
빙하를 다시 만들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 주소서
― 글빛나, 「신에게 올리는 기도」 부분

5개월 넘게 불타던 호주 산불
우리나라 면적만큼 숲이 재로 둔갑 되었다

야생동물 타들어 가고 하늘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이 섬 저 섬으로 불을 옮겨
생명들 죽어가며 토하는 연기
공항을 묶고 헬기를 추락시켜 소방대원들이 죽고
이웃 나라와 태평양을 건너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하늘 뿌옇게 만들면서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 글로별, 「각혈하는 지구」 부분

푸른노래 가득하던 산이
까맣다

차창에서 밀려나는 허멀건 민둥산

가뭄 홍수 막아줄 방패
모두 사라졌다
― 글가람, 「빈 산」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서빈
경북 영주에서 출생했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했다.한국문인협회 인성교육위원이자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이다. 『시인뉴스』, 『모던포엠』, 『시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한다. 영주신문에 「이서빈이 읽은 감성시」를 연재하며 ‘남과 다른 시 쓰기’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시집으로 『달의 이동경로』, 『함께 울컥』, 『저토록 완연한 뒷모습』을 발표했으며 저자만의 독특한 시 창작법을 다룬 『창의력 사전』을 집필했다.

  목차

머리말 4

1부

이서빈

포기 12
새파랗게 운다 14
애꾸나라 16
시감상|이 옥 18

이진진

비자림榧子林 25
물저장고 연대기 27
얼을 잇다 29
시감상|이서빈 31

글보라

쇼, 부不 36
소신공양 38
불, 호령 40
시감상|이서빈 42

2부

글나라

검은슬픔 48
호두 49
애원哀願 51
시감상|이서빈 52

정구민

꿈을 꾸는 숲 56
파란만장 58
계간 나무 60
시감상|이서빈 62

최이근

각본 67
사약 69
기적 70
시감상|이서빈 71

손선희

모정탑의 기도 75
별빛 같은 말 76
나무의 유언 77
시감상|이서빈 78

3부

고윤옥

팽나무의 절규 84
마가목 마을 86
탐방 88
시감상|이서빈 90

권택용

자작나무 숲 이야기 95
나무에게 96
고목의 고백 97
시감상|이서빈 99

우재호

분재盆栽 104
동백꽃 106
가로수 108
시감상|이서빈 109

세 정

나무요양원 113
금강송 115
아찔한 현기증 117
시감상|이서빈 119

4부

글빛나

생각 던져보기 126
시詩가 전하는 말 127
신神에게 올리는 기도 128
시감상|이서빈 129

글로별

각혈하는 지구 133
나무의 비밀 135
나이를 빌리다 137
시감상|이서빈 139

이 옥

쥐 145
책장을 넘기며 146
용문사 은행나무 148
시감상|이서빈 150

글가람

귀양 가는 길 155
감성벽에 기대 156
빈 산 158
시감상|이서빈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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