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엘리자베스 1세는 헨리 8세와 앤 볼레인의 딸이다. 어머니 앤 볼레인이 참수형을 당한 뒤 궁정에서 엘리자베스의 위치는 늘 불안하고 위험하기만 하다. 이복언니이자 헨리 8세의 첫째 딸인 메리 튜더가 항상 그녀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버지도 그녀를 ‘잊혀진 공주’ 취급을 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밝고 활기찬 성격을 가진 엘리자베스는 결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좌절하거나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불행한 가족사를 당당하게 인정하고 어머니의 딸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서 인정받기를 원한다. 결국 그녀의 총명함과 천진스러움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에 이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엘리자베스는 화려하지만 구속된 궁정의 삶보다 소박하지만 자유로운 삶을 동경하는 공주였다. 하지만 그녀는 곧 공주의 삶을 새의 삶과 바꿀 수 없고, 왕국을 하늘과 바꿀 수 없다는 자의식을 갖게 되고, 결국 자신의 운명과 상황을 당당하게 받아들인다.
출판사 리뷰
‘엘리자베스’가 영국을 통치한 45년에 가까운 기간을 우리는 ‘엘리자베스 시대’라고 부른다. 그만큼 16세기와 17세기를 걸쳐 이루어낸 영국의 성과는 많은 부분 엘리자베스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모두 여섯 명의 왕비를 둔 헨리 8세의 복잡한 혼인 관계는 후대에 혹독한 왕권 쟁탈을 야기했다.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음모와 배신, 견제와 갈등의 역사는 엘리자베스를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으로 단련시켰고, 그러한 힘이 영국이라는 강한 제국을 만든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는 세상이 올바른 여성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무시하고 거부했던 여성이자 여왕이었다. 그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목청 높여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정책을 세웠으며, 시를 쓰고 번역도 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았다.
오늘날, 많은 역사 속 인물 가운데 엘리자베스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이유도 바로 그녀의 굽힐 줄 모르는 의지와 용기, 빛나는 지혜로움이 강력한 권위, 슬기로운 통치자의 모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캐서린 래스키
캐서린 래스키는 청소년을 위해 수많은 작품을 썼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부모로 인해 특이한 역사적 상황에 놓인 역사 속 인물들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지금도 역사책을 집필하는 데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쓴 책으로는 《부랑자》, 《포획》, 《세 떼》, 《구조》 등의 작품이 있다.
역자 : 이나경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과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폼페이 최후의 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일본』,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샤이닝』, 『피버 피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세상의 모든 딸들』(개정판),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피플 오브 더 북』, 『라나크』, 『세인트 클라우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