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은정 작가는 세상에 부려진 선입견에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의 선입견을 부숴야 제대로 된 소설가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깨는 첫 번째 도전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 바로 『기억을 새겨 드립니다』 이다.
민정과 영화를 절친으로 만들어 준 것은 커터칼이었다. 살기 위해 자해를 시작한 민정은 자신이 왜 화가 나는지 마음 속 울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위태로운 감정들을 자해로 분출한다. 민정과 영화는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흉터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된다. 진로를 위해 각자 학업에 열중하며 서로의 안부와 흉터를 잊고 지내던 때 영화는 화구통을 남기고 죽는데…….
출판사 리뷰
스스로를 깨는 첫 번째 도전장 『기억을 새겨 드립니다』이은정 작가는 세상에 부려진 선입견에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의 선입견을 부숴야 제대로 된 소설가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깨는 첫 번째 도전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 바로 『기억을 새겨 드립니다』 이다.
민정과 영화를 절친으로 만들어 준 것은 커터칼이었다. 살기 위해 자해를 시작한 민정은 자신이 왜 화가 나는지 마음 속 울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위태로운 감정들을 자해로 분출한다. 민정과 영화는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흉터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된다. 진로를 위해 각자 학업에 열중하며 서로의 안부와 흉터를 잊고 지내던 때 영화는 화구통을 남기고 죽는데…….
“민정아. 울어. 아프면 울어도 된대.
우린 울면 지는 건 줄 알았잖아. 울어야 살아. 민정아.”
소중한 사람의 죽음, 상처가 되었다가 흉터로 새겨지는 기억, 공포,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는 민정에게 타투는 자신이 살아갈 방향을 던지고 타투를 통해 민정은 상처를 마주하고 위로를 얻는다. 잔잔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살기 위해 누구보다도 치열한 민정. 그리고 자신이 위로받았듯 다른 이들에게도 위로를 주고 싶은 민정은 소중한 기억을 입히는 타투이스트, 모리가 된다.
모리의 과거를 자해와 상실의 늪에 가둔 작가의 설정은 커버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상처위에 좋은 기억으로 덮으며 회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픔을 온전히 마주해야하고, 잊히지 않는 고통을 잊으려고 노력해야한다. 타투라는 것은 어쩌면 살기위한 노력일지도 모른다.
“할 수 있다면 나도 사람을 살리고 싶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망 속에서 발버둥치며 죽어가는 마음을
한 뼘만 끄집어내면 숨이 쉬어진다.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상처가 회복되는 이야기.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덮어지는 이야기.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
어쩌면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을 위로했을지도 모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받고, 상처를 회복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누군가 애썼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이리저리 치이며 적성에도 안 맞는 일 하고 사느라 애썼다고. 그러나 그런 말을 해줄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이 없다는 사실보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게 더 가혹했다. 기억이든 사람이든 집이든 무엇을 향해서도 되돌아가는 길에는 통증이 있다. 왔던 길 돌아가지 말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길이 하나밖에 없다면 가야 한다.
끔찍한 기억이 삶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누군가 고통 속에서 울부짖어도. 누군가 눈앞에서 죽어버려도 정지하지 않는 게 삶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산 사람은 살아야 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내 삶도 마찬가지였다. 애도할 권리는 주어지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원망보다 죄책감이, 걱정보다 슬픔이 먼저 찾아왔지만, 학교 측은 반대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은정
2018년 단편소설 「개들이 짖는 동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비대칭인간』장편소설 『지니, 너 없는 동안』 외에 몇 권의 산문집이 있다.현재 네 번째 장편소설을 쓰고 있으며 소설 원작자로서 영상화 각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다시 돌아온 아홉수
2부 타투라니 말도 안 돼
3부 내가 너의 슬픔이니?
4부 기억을 새겨 드립니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