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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아우름(문학동네) | 부모님 |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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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글쓰는 허지웅'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자, 첫 소설이다. 3년 전부터 이 작품을 써온 저자는 최근 원고를 탈고하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 표현한 개포동 김갑수씨를 세상에 소개하려 한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은 '허지웅'이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다. 작품 속의 '허지웅'이 술자리에서 이따금 마주치는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늘 연애에 망하고 "내가 지나간 옛사랑에게 얼마나 사무치게 쌍놈이라 하늘의 분노를 샀으면, 이제 와 이런 쌍년을 만나 개고생을 하느냐"며 소같이 울어대는 사람이다.

그는 지나간 옛사랑을 잊지 못해 촛불처럼 떨어대며 주접을 부리는 사내이지만, 소주 세 병을 마시고 개포동 밤거리를 나체로 내달리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아대며 울부짖다가도 이내 기적처럼, 우연처럼, 일상처럼, 밥을 먹고 똥을 싸듯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사랑하고 섹스를 한다. 그는 늘 여자를 탐구해야겠다고 말하지만, 그에게서 파란만장한 연애 이야기를 전해 듣는 '허지웅'은 그가 정작 알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허지웅 특유의 재기발랄한 문장들 사이에 한 개인의 연애담과 섹스사를 넘어, 고시원, 반지하 전셋방, 대학가, 술집 등의 도시공간을 통해 오늘날 대도시에서 살아남아 버티고 생활하고 사랑하고 차이며, 다시 삶을 버텨내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과 연애사가 웃기고도 애잔하게 드러난다.

  출판사 리뷰

허지웅 5년 만의 신작 출간!
<마녀사냥> <썰전> 마성의 그 남자,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의 첫 소설

지긋지긋하게 현실적이고 노골적이어서 웃긴, 너무나 뜨겁고 적나라해서 눈물겨운
연애도 삶도 바닥을 모르고 끝없이 망하지만
어찌됐든, 계속 버틸 수밖에 없기에……
‘글쓰는 허지웅’이 그려낸 우리 시대 갑남을녀들의 연애사와 생활상


당신은 ‘허지웅’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가?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목과 팔에 문신이 있고 가는 발목이 매력적인 요즘 핫한 ‘오빠’? <썰전>에서 독한 멘트를 날리는 촌철살인의 평론가? 이따금 시사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논객?
그러나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간단히 이렇게 말한다.
“글쓰는 허지웅입니다.”

이 책은 ‘글쓰는 허지웅’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자, 그의 첫 소설이다. 3년 전부터 이 작품을 써온 저자는 최근 원고를 탈고하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 표현한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의 전모를 세상에 공개한다.
서두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영화 <엘리펀트맨>의 실제 주인공이자 선천적인 얼굴 기형으로 ‘코끼리 인간’이라는 조롱을 들으며 살아갔던 존 메릭의 이야기를 슬쩍 꺼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거리를 내달리며 ‘나는 사람이다’라고 비명을 지르던 존 메릭은 결국 자기 방에서 자살한다.” 코끼리 인간 존 메릭과 개포동의 김갑수씨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만인에게 괴물로 비쳐졌으나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배반할 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괴물이었을까요. 갑수씨가 끊임없는 연애를 통해 증명하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요. 그 또한 “나는 사람이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걸까요.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갑수씨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그가 추한 것을 추하다고 말할지언정 결코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거나 추함에 전염될까봐 눈을 감아버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가 괴물이라면, 저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이 세상 어디에선가 제가 아닌 또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을 알려주고 가르쳐주길, 더불어 타인의 불행에 귀기울이며 함께 미소지어주기를 기원해봅니다. 추하고 일그러지고 상처받은 세상을 사랑합니다. 그런 마음을 모아 이 책을 펴냅니다. _작가의 말에서

‘연애, 어디까지 망해봤니?’
‘인생, 어디까지 망할 것 같니?’
인생 역전, 신분 상승, 낭만, 영원한 사랑의 맹세 따위 없는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이 소설과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는 ‘셀러브리티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환상을 강권하는 미디어와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슬며시 풀어놓는다.

세상을 운영하는 자들은 이 꿈을 마약처럼 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출신에 허락된 꼭 그만큼의 현실을 살아나가야만 합니다. 물론 전과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언제든지 셀러브리티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환상이 존재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 이 마약과도 같은 낙관은,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전혀 아름답지 않습니다. 찰나의 경우로 존재하는 일말의 어떤 아름다움들은 이 세상이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추악함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 사람들은 아쉽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아름답지 않은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겁니다. 우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거짓 낙관 없이도 세상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_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작품 속의 화자인 ‘허지웅’이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자 인생사이다.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연애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현실에서도

  작가 소개

저자 : 허지웅
돈 많은 외갓집의 원조로 서울 강남에 일찍 자리 잡아 배고픔을 모르고 컸다. 그러다 열여섯 살 되던 해 집안이 쥐 뜯어먹은 듯 쑥대밭 되는 바람에 광주로 내려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살았다. 고등학교 3학년 봄방학에 한보그룹이 10조 원의 빚을 지고 쓰러졌다. 대학교에 갔더니 이미 거기 낭만 따위는 사라지고 없었다. 옛날에는 달랐다고 하더라. 그러고 보니 IMF 이전의 세상이라는 건 나로선 도무지 알 수 없는, 손에 좀체 잡히지 않는, 뭔가 어렴풋한, 그러니까 거짓말 같은 것이군. 아무튼 이후로는 줄곧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남들처럼 열심히 밥벌이에 매진 중이다.

영화주간지 『필름2.0』과 『프리미어』, 월간지 『GQ』에서 기자 일을 했다. 에세이 『대한민국 표류기』와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을 썼다. 방송에 종종 불려나가고 있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다.

  목차

작가의 말 …5

1 내가 지나간 옛사랑에게
얼마나 사무치게 쌍놈이라 하늘의 분노를 샀기에 …17
2 소주 세 병을 마시고 개포동 밤거리를 나체로 내달리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아대며 울부짖던 갑수씨의 불운한 연애사 …22
3 연애든 섹스든 결국 신라면 같은 겁니다 …29
4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이?” …35
5 내가 라면이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징징대기 전에 우리가 돌아볼 것들에 대하여 …44

인터미션INTERMISSION #1 …50

6 저 가슴을 지탱하기 위해 중력과 싸워야 할 등과 어깨가 너무 안쓰러워
그녀의 척추가 되고 싶었습니다 …59
7 그날 밤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되는 빠르기로 벌어진 일 …65
8 우주의 규모를 떠올려보면 이까짓 일 아무것도 아니야 …70
9 “갑수씨는 어디서 한 게 제일 좋았어요?” …75
10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같이 잤다 …81
11 “난 저런 사람이랑 같이 있는 게 너무 싫어” …86

인터미션INTERMISSION #2 …92

12 해방의 그날, 중력에 순응하는 두 덩이의 환희 …96
13 그녀의 살을 아무리 세게 문질러도 그 살은 그놈 것이다 …102
14 어느 날부터 발기가 거의 되지 않기 시작했다 …107
15 그녀가 내 것이면 좋겠다, 매일 같이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너의 부은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좋겠다 …114

인터미션INTERMISSION #3 …121

16 결혼을 했다, 고맙습니다
이혼을 했다, 미안합니다 …126
17 Ctrl+z 산다는 것에 되돌리기 버튼이 존재한다면 …130
18 상대를 지옥 끝까지 끌어내리는 연애 …137
19 가슴속에 블랙홀을 간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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