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환멸로 가득찬 이 세계 속에서 '존재의 정당성'을 추구한다. 이 작품 역시 열정의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나 무료한 고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느끼는 '존재의 가벼움'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운동권 출신인 30대 남자의 방황을 통해 잃어버린 이념의 실체를 확인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나'는 잡지사의 자유 기고가. 운동권 학생 출신의 이혼 경력이 있는 남자. 친구와 애인과 정치 이념은 물론 젊음마저 잃고, 상실의 시대를 살며 관념의 세계를 방황한다. '나'에게 과거의 관념의 세계를 상징하는 '양사나이'는 "춤추어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되도록 멋있게 춤을 추어라"라고 말한다. '나'는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계속 춤을 추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과 쾌락을 추구하다 시련도 겪는다. 환상의 여인 '키키', 청순하고 조숙한 열세 살 소녀 '유키', 그녀의 어머니 '아메', 학창 시절 동창생 '고탄다' 등을 둘러싸고 파란만장한 사건과 의문의 죽음이 이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이제껏 춤춰왔던 파트너가 여성이 아닌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그런 관념과 환상의 세계에서 깨어나 현실의 애인 '유미요시'를 찾아 처음으로 가슴 떨리는 사랑에 눈뜬다.
60년대 말, 저자 하루키가 투신했던 `전공투` 학생 운동이란, 반미 반체제적인 정치 투쟁이었다. 한국의 운동권 학생들과 비슷한 성격의 투쟁을 전개했던 그들 일본의 전공투 학생들은 경찰에 대한 투석과 화염병 공격을 자행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진압봉 세례로 맞서 양쪽 모두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60년대 말 마침내 전공투 학생 조직은 붕괴되고, 이념과 정치와 애인, 그리고 친구 등 모든 것을 잃게 된 주인공인 `나`는 갈 길을 잃고 방황한다. 이때 과거와 관념의 세계를 상징하는 `양사나이`의 충고에 따라 계속 춤을 추어 간다. 그러나 파트너가 여자 아닌 자기 자신임을 발견하고, 새 삶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와 관념의 세계를 상징하는 환상의 춤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다.
작가 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영화과에 입학, 당시 일본 전역을 휩쓴 학생운동에 빠져 7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신세대 문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세계적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1Q84], [먼 북소리], [우천염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2006년에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하였고,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그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본에서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를 발표해 발간 6일만에 100만부를 기록했다. 직전 작품 [1Q84]의 판매속도를 능가하는 기록적인 속도로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자 : 유유정
함경북도 경성 출생으로 경성중학을 거쳐 일본 상지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다. 「자유신문」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역임했으며 시집으로 『사랑과 미움의 시』『春信』(일문) 등이 있다. 역서로는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걸작선』『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댄스 댄스 댄스』등 다수가 있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보낸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메시지
마멸의 시간
고양이 '정어리'의 죽음
마음 밑바닥으로부터의 요구
독핀 호텔로의 귀환
슈퍼 A급 돌핀 호텔
세련된 시간 소비법
프런트 아가씨의 16층 이야기
16층으로 가는 한밤의 엘리베이터
암흑의 이공간
양사나이의 출현
"춤을 추는 거야. 음악이 계속되는 한"
죽도록 졸린 오후 세 시의 발기
회답 없는 날들
스크린 속의 키키
다시 도쿄로
연결의 열쇠를 가진 소녀
초조해하는 전화
옛 동급생과의 해후
관능적 제설 작업
'이쪽 세계'의 스텝 밟기
매춘부 살인 사건
프란츠 카프카적 경찰 취조
나와 소녀와 '유령 조직'
우주의 로빈슨 가족
《댄스 댄스 댄스 1》에 흐르는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