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초보 신자 송 마르타 자매의 본격 성당 생존기이 소설은 평범한 한 여성이 인생의 파도와 감정의 연옥 속에서 은총을 체험하고 회심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역동적으로 그린 ‘예비신자 신앙 입문 리얼 체험기’이자, 본당 공동체의 일상을 다룬, 최초의 가톨릭 소설.
〈서동요〉, 〈황금신부〉, 〈무사 백동수〉, 〈열세살의 비밀〉 등을 지은 박윤후(민후) 작가의 최신작.
초보 천주교 신자의 좌충우돌 성당 입문기
본당 공동체의 일상을 다룬, 최초의 가톨릭 소설이 책은 출판 에디터인 필자의 아주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왜 우리나라 가톨릭 출판계에는 유명한 소설 하나 없을까? 영성 서적과 외국 작가의 번역서는 많던데.’
대학 교재부터 시작해서 자기계발 서적, 소설과 시집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책을 다루어 왔던 출판사의 에디터인 필자는 나름 천주교 신자였다.
신자이기에 앞서 본업인 출판 에디터의 직분에 충실했던 필자는 언젠가는 가톨릭 관련 서적도 다루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던 성당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로맨스소설 작가 박윤후를 만나게 되었다. 소설 작가와 출판 에디터라는 동종 업계에 종사한다는 친근감에 가볍게 차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필자는 작가인 안나 자매에게 물었다.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성당 이야기가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이 없던 건 아닌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이죠.”
“본당 공동체를 소재로 해서 재미난 소설 하나 쓰시죠.”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박윤후 안나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 필자가 들려준 이야기, 주변 지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그리고 작가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엮어 단숨에 소설 한 권을 써냈다.
되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45세 송해연, 목석같은 남편, 중2병 걸린 딸, 도움 안 되는 시댁까지, 꼬이다 못해 뒤틀린 인생의 시련 가운데 우연처럼, 운명처럼 신앙을 만나게 된다는 스토리.
주인공의 세례명은 마르타로 정했다. 집사, 요리사, 주부, 가정부 등 일하는 여성의 수호성인인 성 마르타의 이름을 땄다. 성경에서 바쁜 와중에 예수님 곁에서 노닥거리는 동생 마리아를 보고 한 소리 했다가 꾸중을 들은 그 마르타다.
주인공의 남편 박정대의 세례명은 요나. 말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했다가 갖은 고초끝에 다시금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는 유대인 예언자 요나에서 따왔다. 딸 민지의 세례명은 예쁜 이름을 선호하는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 천사 세라핌에서 따온 세라피나라고 지었다.
박윤후 안나 작가의 필력에 힘입어 어느 본당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자들의 모습이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투영되었다. 이 책, 《주님, 마르타가 갑니다》의 주인공은 바로 성당 공동체 안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성당의 사계를 살아가는 평신도들 모두다.
“평범한 한 여성이 인생의 파도와 감정의 연옥 속에서 은총을 체험하고 회심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역동적으로 그린 ‘예비신자 신앙 입문 리얼 체험기’이자, 우리네 현 본당 공동체의 일상을 다룬, 최초의 가톨릭 소설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적어주신 김동규 바오로 신부님의 추천사처럼 가톨릭 본당 공동체를 소재로 한 최초의 소설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많은 신자분들이 다시금 본인이 신자가 되었을 때의 첫마음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주님을 찾아가는 《주님, 마르타가 갑니다》는 주님의 따뜻한 선물이다.”라고 평해주신 성내동 본당의 김훈겸 세례자 요한 신부님의 말씀처럼 이 책이 수많은 신자분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가톨릭 신앙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는 가톨릭 공동체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정대 환자님, 의식 돌아오셨어요.”
그 말에 정신없이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호흡기를 뺀 채 누워있는 남편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자 정대가 힘겹게 눈을 뜨더니 입술을 달싹였다.
“응. 뭐라고?”
해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상체를 숙여 그에게 귀를 기울였다.
사랑한다고 말을 하려나.
아니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하려나.
하지만 그의 입에서 갈라진 목소리로 나온 말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
“부적…, 떼…….”
“예수가 누군데?”
“예수를 모른다고? 영화도 안 봤어? 당신, 영화 좋아하잖아.”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뇌리에 수많은 영화들이 스쳐지나갔다. 그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다룬 몇몇의 영화를 떠올리며 그녀는 미간으로 눈썹을 모았다.
“봤어. 십자가 지고 가는 거. 근데 그거, 그냥 영화잖아.”
해연에게 예수는 슈퍼맨과 다를 바 없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처럼 누군가 만들어 낸 캐릭터에 가까웠다. 크리스마스에 마구간에서 태어나서 막 기적을 일으키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스토리의 주인공일 뿐이었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 영화 속 가상의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