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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나드는 인생, 넘나드는 인생
북랩 | 부모님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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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을지로 지하상가, 소나기에 젖은 채 걸어오던 어머니를 외면했던 한 순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깔끔한 양복 차림의 저자는 회사 동기 앞에서 초라해 보일까 두려워 모른 척 지나쳤고, 남겨진 우산 앞에서 자신의 비겁함을 뒤늦게 깨닫는다.

부유한 집의 수양딸에서 시발택시 사업가의 아내로, 다시 신포시장 노점상으로 살아낸 한 여인의 생은 가족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저자는 요양병원 문 앞에서 돌아서던 날의 후회까지 꺼내 보이며, 한평생 자신을 지켜준 어머니와 스스로를 향한 참회와 헌사를 기록한다.

  출판사 리뷰

사랑은 늘 곁에 있을 때가 아니라,
떠난 뒤에야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된다!

가족의 역사 한가운데를 살아낸 저자가 직접 써 내려간
어머니라는 이름의 투쟁과 헌사

을지로 지하상가,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채 걸어오시던 어머니. 깔끔한 양복을 차려입은 젊은 시절의 저자는 회사 동기에게 초라한 어머니를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 모른 척 지나치고 말았다. 어머니가 슬그머니 건네주고 가신 우산을 쓰고 돌아오며, 저자는 자신이 얼마나 비겁한 아들인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도, 위인도 아니었지만 가족을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 간 한 여인에 대한 기록이다. 부유한 집의 수양딸에서 시발택시 사업가의 아내로, 그리고 다시 남편의 사업 실패를 겪고 신포시장 노점상으로. 양은 대야를 머리에 이고 네 아들을 대학까지 보낸 ‘투사’ 어머니. 그녀에게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인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감옥이었다.
저자의 어머니는 평생 가족들의 인생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랑과 희생을 아끼지 않으셨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어머니의 인생에 그저 필요할 때만 드나드는, 철없는 객客일 뿐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처럼 요양 병원에 어머니를 모셔 두고 돌아설 때, 어머니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뜨린 것은 아니었는지 곱씹는다.
이 책은 긴 세월을 지나 을지로 지하상가 그 자리에 뒤늦게 다시 도착한 아들이 쓰는 사모곡이다. 한평생을 바쳐 그를 지켜 준 어머니, 그 숭고한 희생과 그가 저지른 불효의 순간들을 낱낱이 기록한다. 이것은 저자 자신과 어머니를 위한 참회록이자,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저자는 말한다. 만약 천국에서 어머니를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꼭 말하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당신 덕분에 참 잘 살았노라고.

나와 어머니는 그렇게 창살은 없지만 조명이 어두운 파출소 구석에서 취객 무리와 함께 통금이 해제되는 시각까지 갇혀 있어야만 했다. 어머니는 보름 대목에 장사를 돕겠다고 학교 공부를 마치고 온 어린 아들을 새벽 시간 파출소에 갇히게 한 자책감으로 미안한 얼굴을 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어디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 후로 아버지는 반년 동안 집에 나타나지 않으셨다. 우리 집의 궁핍한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분통이 터졌지만 자식들이 못 하고 있는 일을 연로한 아버지께 맡겨 놓고 ‘어쩌다 하루뿐인 효도’만 하고 있다는 심한 자책감이 들었다. 이런 자책감마저도 하루 만에 잊고 말겠지만.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진용
1957년 인천 숭의동 독합다리라는 동네에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송도중학교,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거쳐 목원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였다.ROTC 소위로 임관하여 백마부대에서 소대장 생활을 하였다.전역 후 농심에 입사하여 12년간 근무하였고, 동원산업에서 3년간 영업부장으로 근무하다가 IMF 때 퇴직하여 12년간 참치 외식 프랜차이즈업과 유통 사업을 하였다.지금은 재활용 사업을 19년째 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부 나의 독백
정월 대보름
신포시장
나의 학창 시절
아버지
아버지의 사업
어릴 적 추억
유품 정리
첫 서울 나들이
먹고사는 일
어머니의 뇌졸중
수유동 국립재활병원
어머니의 어린 시절
백조의 호수
신혼
재활용 사업

2부 어머니의 독백
회한
가난을 피하여
신포시장 노점상
건강 이상, 이별

3부 다시 나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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