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2026년 올해의 책으로 손색없다!”
이코노미스트 기자가 포착한 부의 구조적 메커니즘
★ 한국어판 특별 서문 수록 ★
★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경제서’ 후보 ★
★ 올해의 젊은 기자상 수상 작가 ★
★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감수의 글 수록 ★
★ 인기 경제 팟캐스트 ‘머니 톡스’ 진행자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은 주거 문제를 넘어 금융 안정성을 흔들고, 세대 간 격차를 고착하며, 불평등을 증폭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해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논쟁이 10년 넘게 식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 상승을 기회로 보는 시각과 버블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는 늘 같은 질문 앞에서 망설인다. 지금 사야 하는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가.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왜 돈은 언제나 땅으로 향하는가, 그리고 이 흐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 책은 부동산 시장 해설서가 아니다. 돈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디로 흘러가며, 왜 결국 토지로 돌아오는지를 추적하는 야심찬 경제서다.
이코노미스트 경제 전문기자 마이크 버드는 《부동산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에서 이 문제를 단기적인 전망이나 정책 논쟁이 아닌, 훨씬 큰 시각에서 다룬다. 토지가 금융과 결합하며 자본주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온 구조적 역사를 추적하는 이 책은 땅이 어떻게 가장 안전한 담보가 되었고, 금융 시스템의 토대가 되었으며, 국가의 부와 권력을 재편해왔는지를 역사적 전환점이 될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느냐 내리느냐보다 중요한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돈의 흐름이 최종적으로 가닿은 곳은 언제나 토지였다는 것이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서 멈췄다면 이 책은 역사 서가에 꽂혔을 것이다.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올해의 책으로 꼽은 데는 이유가 있다. 토지의 금융화가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구조가 한국 사회의 시장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는 이 책은 부동산을 다루지만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와 돈의 이동 경로를 해부하는 책에 더 가깝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독자에게는 판단의 기준을, 경제를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구조적 시야를 제공할 것이다. 가격이 아니라 흐름을 읽고 싶다면, 현상이 아니라 구조를 파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명백하다.
#부동산 #경제사 #주택담보대출 #금융위기 #불평등
“세계를 지배한 건 돈이 아니라 돈이 깔린 땅이었다!”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과열과 부의 양극화,
2026년 현재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부동산은 새로 만들어낼 수 없고 이동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식, 금, 채권, 비트코인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산의 총합을 뛰어넘는 가장 비싼 자산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토지가 돈과 얽히면서 만들어지는 공고한 권력 구조를 ‘토지의 덫The Land Trap’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부동산 가격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발생하게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땅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불평등이 심해지고, 가격이 내려가면 신용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금융위기와 같은 재앙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하나의 구조로 굳어진다. 같은 서울 땅에 살아도 땅값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상인 현실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일본의 장기 침체, 중국의 헝다 부동산 사태 등의 세계적인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왜 특정한 지역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지, 왜 불평등은 토지에서 시작되는지, 왜 금융위기가 반복되는지 등 방대한 역사 데이터가 바탕이 된 날카로운 기자의 시선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 사회의 부동산 문제와 만나게 된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부를 지배한 땅의 역사이 책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중세 유럽의 봉건 토지 소유, 미국 독립 이전 식민지 토지 제도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토지는 단순한 생산 수단이 아니라 세금, 군사력, 정치적 충성, 신용을 매개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해왔다. 땅을 소유하고 접근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계급 구조와 권력의 향방이 결정되었다.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헨리 조지는 이러한 문제를 가장 정면에서 인식한 인물이었다. 그는 산업과 기술의 발전에도 빈부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토지에서 찾았으며, 토지 임대료 수익에 100퍼센트 세금을 부과하는 ‘단일세’를 주장했다. 당시 이 사상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정책 논의로까지 이어졌지만, 토지를 둘러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이는 토지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깊이 얽혀 있는 권력이며 그 구조를 건드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헨리 조지가 단일세를 주장한 지 150년, 고대 바빌론에서 문나비투가 토지 소유권으로 법적 다툼을 벌인 지 3500년이 흘렀다. 토지의 경제적 중요성은 수천 년의 역사를 관통해왔고, 오늘날 디지털 세상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오히려 토지의 힘을 새롭게, 더 위험천만하게 강화하고 있다.
일본·싱가포르·중국 이후,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이 책은 토지의 덫에 걸린 국가들이 겪은 위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현재 경제 상황과 가장 많이 비견되는 사례는 1990년대 일본이다. 당시 일본은 저금리와 금융 완화 정책 속에서 토지와 주식 가격이 동시에 폭등했고, 도쿄의 땅값은 미국 전체 토지가치보다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버블 붕괴 이후 토지를 담보로 쌓아 올린 신용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은행 부실과 자산 디플레이션이 겹치며 일본 경제는 수십 년에 걸친 장기침체에 빠져들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토지를 공공 소유로 전환해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함으로써 주거 안정을 달성하려 했다. 토지를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혼합형 주택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싱가포르의 사례는 토지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인 개발도상국에서 참고할 만하다. 중국의 사례는 또 다르다. 중국은 부동산 개발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지방정부 재정과 금융 시스템을 떠받쳐왔지만, 헝다를 비롯해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위기는 토지에 과도하게 의존한 성장 모델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 세 나라의 사례는 서로 별 상관없는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토지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싱가포르는 정부의 완전한 개입이 어느 정도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음을, 일본과 중국은 토지 중심 구조가 위기를 가져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작동 방식과도 겹쳐 보인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 저자는 한국이 아직 재앙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보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과열로 따라오는 문제들, 즉 지역 간 부동산 가격의 격차와 최하위 수준 출산율의 심각성을 정확히 짚는다.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걱정하기보다 부동산이 만들어내는 거시 경제 및 금융의 변화를 읽고 이로부터 배울 점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여러 초기 문명에서 토지는 곧 권력을 의미했다. 당시 권력을 쥔 세력은 세금을 곡물 형태로 걷었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누가 어느 땅을 소유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했다. 초기 농업 경제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구획하고, 이용하는 방식은 나라를 운영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문명의 번영과 몰락을 결정하는 기준이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토지가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에 따른 금융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토지를 상환의 안전망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안타깝게도 토지는 지난 300년 동안 일어난 여러 금융위기에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은행들이 토지시장에 깊이 관여하면서 모든 중대한 금융위기와 침체 및 경기 하락이 토지에 따른 위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