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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이미지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쫓겨난 자들의 잊힌 기억을 찾아서, 개정판
후마니타스 | 부모님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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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반빈곤활동가 김윤영이 화려한 빌딩들로 빼곡한 메가시티 서울에서 그것이 지워 버린 골목과 작은 상점들, 그리고 거기서 쫓겨난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되살려 낸다. 저자는 이들과 함께 싸워 온 활동가일 뿐만 아니라 작은 골목을 기웃거리는 산책자이자 다정한 이웃이 되어 폭력적이고 과격한 이미지로만 재현되어 온 철거민, 홈리스, 노점상들이 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 평범한 시민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되살아난 신계 강정희, 홍대 두리반 안종녀, 아현동 박준경, 서울역 홈리스, 돈의동 쪽방촌 동선 아저씨, 잠실 포장마차 김영진 등의 목소리는 지금의 서울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가난의 흔적을 지우며 형성된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에게 어떤 도시의, 어떤 이웃이 될 것인지 질문한다.

용산참사 7주기에 맞춰 4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에서는 동대문과 국회 편을 더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생기면서 쫓겨난 의류 도매상들과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새 아파트가 들어선 자리를 보면 거기서 작은 천막을 치고 농성하던 곱창집 사장님이 떠오르고, 구청 앞을 지날 때면 피켓을 들고 서있던 철거민들이 생각나고, 새 빌딩이 들어선 자리를 보면 그곳에 있던 생선구이집들과 토스트 할머니의 포장마차가 뭉게뭉게 떠오른다.
말끔한 도시 서울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은 패배를 기억하는 일이 아니다.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은 도시가 결코 자연스럽게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강제 퇴거에 저항하는 이들을 향한 비난은 지금도 여전하다. 연예인 건물에서 쫓겨나는 세입자에게는 “연예인 코인 타먹으려는 세거지”라는 댓글이 달리고, “세입자 사정 다 봐주면 다른 사람은 언제 돈 버냐”는 비아냥이 쏟아진다. 또 아무리 사정이 있다고 해도 남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훈계하는 이들도 있다. “어쨌든 불법”이니 포기하라고도 한다. 하지만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하나뿐인 삶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윤영
빈곤사회연대에서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걷는 것도 좋아해서 집회에 나가 행진하는 일이 제일 즐겁다. 가난한 이들을 동정이나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빈곤을 만들어 내는 세계의 구조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빈곤사회연대는 철거민, 노점상, 장애인, 홈리스, 쪽방 주민들과 함께하는 여러 단체들의 힘을 잇고 모으는 일을 한다. 앞으로도 그 일에 함께하고 싶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시설사회』, 『유언을 만난 세계』를 함께 썼다.

  목차

들어가며 8
첫 번째 산책 / 경의선숲길 1 / 철거민 강정희의 기억 16
두 번째 산책 / 경의선숲길 2 / 젠트리피케이션이 밀어낸 것들 36
세 번째 산책 / 용산 / 망루의 기억 58
네 번째 산책 / 아현 / 아현포차와 박준경의 기억 82
다섯 번째 산책 / 독립문 / 사라진 골목의 기억 100
여섯 번째 산책 / 상계동 / 올림픽이 밀어낸 자리 116
일곱 번째 산책 / 서울역 / 홈리스의 기억 136
여덟 번째 산책 / 청계천 / 가난을 걷어 낸 자리 162
아홉 번째 산책 / 광화문 / 1842일, 광장의 기억 186
열 번째 산책 / 종로 / 쪽방촌 주민의 기억 212
열한 번째 산책 / 잠실 / 잠실포차 김영진의 기억 228
열두 번째 산책 / 동대문 / 의류 도매상 김소연의 기억 260
열세 번째 산책 / 국회 앞 / 안전한 내 살 집을 외친 사람들 286
나가며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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