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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예찬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
사람in | 부모님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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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가장 생생한 삶을 체험하려면 위험을 환대하라.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안 뒤푸르망텔은 『위험 예찬』에서 철학적 사유, 내담자들의 실제 경험, 문학 작품을 엮어내면서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자신이 평생 실천해온 삶의 원칙을 담았다. 모두가 위험을 경계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감정·인간관계·사회 현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확실성과 우연성을 받아들이는 결정의 가치를 전한다.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고 생동하는 순간을 살게 된다. 우리 삶의 가장 큰 위험인 사랑은 그 대표적 예다. 나아가,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는 과정에서 슬픔이나 고독처럼 피하고 싶었던 감정들도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친숙하고 편안한 심리적 안전지대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발견하고 무기력했던 삶으로부터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위험 예찬』은 2011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후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면서 뒤푸르망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출판사 리뷰

“다가오는 것에 대한 환대를 통하여 우리 자신과 세계에 존재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
가장 생생한 삶을 체험하려면 위험을 환대하라.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고 생동하는 순간을 살게 된다.

★ 2011 출간 이후 프랑스 베스트셀러
★ 2012 프랑스 서점들이 정신분석학 분야 도서에 수여하는 오이디푸스 상 후보
★ 미국, 독일, 스페인 등 6개국 외국 판권 계약

위험을 감수할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안 뒤푸르망텔은 『위험 예찬』에서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현대 사회를 고찰한다. 철학과 정신분석학을 공부한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텍스트를 엮어낸다. 불안을 사유한 철학자 키르케고르나 환대의 문제를 제시한 철학자 얀 파토치카의 철학적 사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신화나 셰익스피어의 희곡 같은 문학 작품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교차하며 49편의 에세이를 구성한다. 특히 이 에세이에서 핵심이 되는 축은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례이다. 뒤푸르망텔은 정신분석가로서 실제로 상담 세션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변형해서 들려준다.
소설 같은 극적인 사연을 갖고 있는 내담자들의 모습은 곧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신경증이다. 뒤푸르망텔은 우리는 모두 잠재적인 강박신경증 환자라고 말한다. 신경증을 앓는 사람은 불안에 시달리면서 익숙한 과거 경험을 현재에도 반복하려고 하기에, “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43쪽) 바꾸려 한다. 신경증 환자는 자신이 겪은 괴로운 경험이 일어난 적도 없다고 부정하거나, 불안감을 주는 대상을 잊으려고 애쓴다. 그는 불확실성을 맞닥뜨리면 “전에 없던 것, 다른 시간성을 향해 열릴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 혼란스러워한다.”(276쪽)
반면, 위험을 감수할 때 우리는 현재의 매 순간을 강렬하게 살게 된다. “우리는 위험 없는 강렬함을 원하지만 그런 건 불가능하다.”(55쪽) 그래서 뒤푸르망텔은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것이 두렵더라도 사랑에 빠지라고, 애정이 다한 관계를 질질 끄는 대신 결별하라고, 정체성이라고 믿었던 것을 버리고 껍데기 같은 삶에서 벗어나라고 권하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다양한 경우들을 보여준다.
위험을 감수할 때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알게 된다. 우리가 쉽게 의존하는 약이나 술은 불안감과 슬픔과 두려움을 없애주는 대신 욕망과 기쁨과 환상까지 제거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가 마비된 것, 산 채로 죽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우울증은 곧 “욕망 밖의 삶”(298쪽)이다. “욕망은 공포와 충돌하지 않은 순수하고 경탄스러운 놀라움에서 비롯된다.”(137쪽) 그러니 “길을 잃는 연습, 그 상실의 여정에서 건재한 욕망의 고리를 다시 찾는 연습”(269쪽)을 해보자고 말한다.

내담자들의 목소리는 당신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내 삶은 숨이 막혀요. 나는 선생님도 두렵고 여기서 내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두려워요.”(「두려움과 친구 되기」) “나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그렇다고 막 죽고 싶진 않더라고요. 살고 싶지 않은 것과 죽고 싶은 건 별개라는 걸 그때 알았어요.”(「변주의 위험을 무릅쓰기」) “난 항상 말 잘 듣는 아이였죠….”(「유년의 위험」) “그이는 날 이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열정이라는 위험」) 뒤푸르망텔이 철학자로서 사유를 펼쳐나가는 가운데 내담자들의 목소리가 사이사이 끼어들면서, 독자는 정신분석가의 상담 세션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담자들이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들은 동시대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담 이야기에서 정신분석가인 ‘나’의 목소리는 저자인 안 뒤푸르망텔의 목소리와 겹쳐지면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내담자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고 그가 감정에 매몰되지 않도록 돕는다. “두려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기쁨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나와 다른 것, 미지의 것, 살아 있는 것의 침입을 받아들이는 거고요.”(「두려움과 친구 되기」) “우리네 인생은 한낱 여행, 다소간 우발적이고 위험한 여정의 시간일 뿐이죠. 왜 어딘가로 가야 하나요?”(「변주의 위험을 무릅쓰기」) “그래요, 계속하는 걸 그만둬요. 악착같이 매달리지 말아요. 무기와 갑옷을 내려놓아요.”(「나선, 타원, 은유, 아나모르포시스」) 때로는 아포리즘 같기도 하고 때로는 시의 한 구절 같기도 한 정신분석가의 말은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과 시적인 문체의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생각에 잠기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된다.
『위험 예찬』을 읽는 시간은 저자뿐만 아니라 자아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된다. 저자는 이 시간을 통해서 당신의 생각이 확장될 수 있다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당신의 “세상이 가벼워진다”(45쪽)고 이야기하면서, 독자에게 함께 마음을 들여다보자고 권한다.

● 옮긴이와의 인터뷰

Q. 『위험 예찬』에서 안 뒤푸르망텔이 쓴 문장 중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소개해주세요.
A. 번역가 이세진(이하 ‘이’):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온갖 종류의 포기,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우울증, 희생의 형태로 죽는다. 삶의 결정적 순간에 생의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은, 마치 내밀한 예언처럼, 미처 알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앎에서 출발하여 자기를 앞지르는 행위다.”(10-11쪽)
「생의 위험을 무릅쓰기」의 도입부에 나오는 문장인데요, 생물학적으로 살아 있는 상태에 연연하며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우리 현대인들을 저자의 사유 속으로 끌어오기 위한 단초를 던져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위험 예찬』의 「낯선 것의 위험을 무릅쓰기」(166-167쪽)에는 ‘밤을 지새울 위험을 무릅쓰기’, ‘권태의 위험을 무릅쓰기’ 등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의 다양한 예가 언급되는데, 그 가운데 선생님께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A. 이: 제가 좋아하는 배우 샤를로트 램플링이 프랑스 방송 〈라 그랑드 리브레리〉에서 이 장을 낭독하는 영상이 있는데 프랑스어를 모른다고 해도 한 번쯤 보는 위험(?)을 감수해보시기 바랍니다(https://www.instagram.com/reel/DUH765SgMfi/). 저는 그 목록에서 “어떤 신의 도움도 없이, 혹은 신의 도움으로, 기도하는 위험을 무릅쓰기”가 제일 와닿았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는 것, 믿음의 도약을 감행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타인 몫의 책임을 떠안을 위험을 무릅쓰기. 사전예방원칙과는 아주 딴판으로”라는 문장은 자신의 사유에 충실하게 실제로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았던 이 작가의 죽음*이 생각나서 특별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편집자 주: 안 뒤푸르망텔은 2017년에 물에 빠진 어린이들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Q. 『위험 예찬』에는 편지, 문학 작품, 철학서 등 다양한 텍스트가 인용되는데, 인용문 중에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을 소개해주세요.
A. 이: “의식의 고유한 의미가 숙면의 가능성에 기댄 깨어 있음이 아닌지 자문해보아야 한다.”(73쪽)
철학자 레비나스의 문장인데 『시간과 타자』를 옛날에 읽었지만 이런 문장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이 문장 자체가 인상적이라기보다는 기록과 망각을 다루는 「망각. 기억상실. 해방」에서 매우 적절하게 인용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뭐, 저의 망각에 면죄부를 얻으려는 의도는 아니고요. (웃음)

Q. 『위험 예찬』 번역 과정에서 염두에 두신 점이 있으실까요?
A. 이: 음, 처음에는 의미를 조금 뭉뚱그리더라도 잘 읽히게 번역하고 싶었고 문장도 조금 단순하게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한참 진행한 후에는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한 번 훑어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섬세하면서도 모호한 문장이 많아서 오히려 처음에는 문장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나중에 표현이나 리듬을 손보는 편이 나았겠다 싶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이 책이 정신분석학과 철학의 색채가 강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에세이 문학으로 읽히기를 바랐습니다.

Q. 옮긴이의 주를 꼼꼼하게 달아주셔서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자가 때로는 철학 개념을 언급하거나 때로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시적인 글쓰기를 보여주기도 해서, 이러한 글쓰기 스타일을 낯설게 여기는 독자들도 있을 것 같은데,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는 방향이나 읽기 방식에 대해 조언이나 추천의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이: 편집부에서 어떠어떠한 부분에 주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셔서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사실 독자에게는 저자가 언급하는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작가가 생소할 수도 있고 사변적 글쓰기와 정신분석가의 임상적 일화를 왔다 갔다 하는 구성이 혼란스러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유의 읽기도 부제처럼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과거의 독서 경험으로 현재 혹은 미래에 접할 책들을 재단하지 말고 ‘판단중지’ 상태에서 읽어보세요. 마음에 와닿거나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는 문장들이 있다면 일단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논리를 따라갈 수 있다면 더욱더 좋고요.

Q. 『위험 예찬』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
A. 이: 부끄럽지만 이 책을 번역하면서 키르케고르를 읽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책이 나온 지금까지도 못 읽었습니다! 저자가 키르케고르를 자주 언급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위험 감수는 타산적 이성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을 던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 저자가 ‘환대’라는 주제에 천착한 만큼, 레비나스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키르케고르와 레비나스의 해당 저서명은 책 뒤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직접적으로 언급되거나 간접적으로 정서가 맞닿아 있는 허먼 멜빌의 소설들을 추천합니다(『필경사 바틀비』, 『선원 빌리 버드』, 『모비 딕』).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의 순간은 그때부터 다른 시간을 연다. 트라우마와 마찬가지인데, 다만 이것은 긍정적 트라우마다. 경이롭게도 이 트라우마는 신경증과 정반대다. 신경증의 으뜸가는 특징은 미래에 올가미를 씌워 현재를 과거 경험의 모형에 맞춰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 없었던 일의 틈입이나 지평선이 열어주는 아주 미세한 이동조차 일어날 여지가 없다. 위험을 감수할 때 되돌아오는 효과는 그 정반대일 것이다.
- 「생의 위험을 무릅쓰기」


사랑은 의존의 기술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위험을 감수할 것을 전제한다. 패배를, 부조리한 기다림을, 타자의 돌연한 거절을 대할 때의 실망을 용인해야 한다.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에 휩쓸려야 한다. 의존에 대한 이 동의는 체념이 아니다. (…) 사랑은 우리가 타자에게로 이동하게 해주는 사건이다. 우리 자신을 버리고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사건.
- 「소소하지만 마법 같은 의존들」

이 보류는 대답 없음이나 거절이 아니라 어떤 행위를 이행하지 않는 데 대한 참여다. 위험을 무릅쓰고 더 나아가보자고, 견디기 힘든 모순들을 생생한 상태로 자기 안에 두고 보자고 하는 권유다.
- 「보류」

  작가 소개

지은이 : 안 뒤푸르망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환대에 대하여』(공저), 『모성의 야만성』, 『온화의 힘』 등 다양한 인문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 가운데 『위험 예찬』은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면서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 뒤푸르망텔은 철학적 사유, 내담자들의 실제 경험, 문학 작품을 엮어내면서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자신이 평생 실천해온 삶의 원칙을 담았다.

  목차

생의 위험을 무릅쓰기
에우리디케 구하기
소소하지만 마법 같은 의존들
자발적 예속과 불복종
보류
열정이라는 위험
가정을 떠나기
망각. 기억상실. 해방
치유할 수 없는 (불)충실
제로리스크?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되거나 되지 않는가
비밀에 처하기
두려움과 친구 되기
슬픔을 감수하기
자유를 걸고
잃었다고들 하는 시간
살아 있는 망자들
한없이 광대한 지각에 대하여
불안과 결핍: 정신적 허기?
마법적 세계와의 이별 : 실망을 넘어
자신의 삶과 삶
낯선 것의 위험을 무릅쓰기
육신적 존재의 위험을 무릅쓰기
우리 괴로움이 잠잠하기를
결별하기
말의 위험을 무릅쓰기
고독
웃음, 꿈: 막다른 골목을 넘어
더 이상 바라지 않기
한때 ‘아테네움’이 있었다… 혹은, 낭만주의는 왜 위험한가?
믿음의 위험
변주의 위험을 무릅쓰기
사건: 초현존
내밀한 예언
눈부심을 무릅쓰기
욕망, 몸, 글쓰기
치유?
또 다른 언어
스캔들의 위험을 무릅쓰기
유년의 위험
끈기
미래를 걸기
아름다움
아이의 영과 아버지
보편을 감행하기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들
나선, 타원, 은유, 아나모르포시스
밤을 고찰하기
혁명들
에우리디케: 지옥을 통과해야 할지라도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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