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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발췌 정치경제학 이론
지식을만드는지식 | 부모님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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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윌리엄 제번스는 오스트리아의 카를 멩거, 프랑스의 레옹 발라와 함께 한계효용설을 주장해 오늘날 신고전파 경제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책을 통해 ‘한계효용 혁명’이 일어나 고전파 경제학이 힘을 잃고 신고전파 경제학이 오늘날까지도 확고한 위치를 점하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한계효용설의 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제번스는 ≪정치경제학 이론≫ 서문에서 경제학을 “쾌감과 고통의 산술”로 규정했다. 경제학은 쾌감을 얻고 고통을 피하려는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과학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개인의 소비를 분석하고, 소비의 원리로부터 교환의 원리를 연역한다. 생산은 노동과 노동생산물의 교환으로 간주하며, 효용 극대화를 위한 행위로 이해한다. 효용 극대화가 모든 경제 행위의 기본 원리이며, 모든 경제 현상을 개인의 효용 극대화로 환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경제학 이론≫에서 경제 행위는 곧 선택이며, 극대화를 위한 선택의 원리는 한계효용 균등이다. 한 재화를 더 소비하려면 다른 재화를 덜 소비해야 하고, 더 많은 재화를 생산해서 소비하려면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한다. 더 소비해서 얻는 효용과 덜 소비해서 잃는 효용이 같다면 더 이상은 효용을 증가시킬 수 없다. 더 많이 소비해서 얻는 효용과 더 많이 노동해서 잃는 효용이 같다면 더 이상은 효용을 증가시킬 수 없다.
《정치경제학 이론》은 여덟 개의 장으로 나뉘며, 첫 장과 마지막 장은 서론과 맺음말이다. 서론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제학의 방법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경제 이론이 수리적이어야 하고 수량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경제학은 “쾌감과 고통의 산술”이고, 쾌감과 고통의 크기는 그 효과로부터 측정할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1748∼1832)을 인용하면서 쾌감과 고통의 크기를 결정하는 네 요소를 분석한다. 제3장에서는 쾌감을 가져다주거나 고통을 막아 주는 재화의 성질을 효용이라고 정의하고, 소비와 효용 사이의 수량적 관계를 분석한다. 저자는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마지막 부분으로부터의 효용이 감소한다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주장한다. 각 재화의 한계효용이 같도록 소비량을 정할 때 총효용의 합이 극대화된다는 한계효용 균등의 법칙도 제시한다.
제4장은 소유자 사이의 소비를 위한 교환을 분석한다. 각자가 가진 대로 소비하지 않고 서로 교환하는 것은 더 많은 효용을 얻기 위해서이며, 가장 많은 효용을 얻기 위해서는 두 재화의 한계효용 비율이 교환 비율의 역수와 일치할 때까지 교환해야 한다. 각자가 이렇게 교환 및 소비의 양을 정하므로 두 재화의 한계효용 비율이 모든 사람에게서 일치하고, 그 비율은 교환 비율의 역수와 일치한다. 제번스는 이러한 교환 이론을 ‘교환방정식’으로 나타낸다.
제5장은 노동과 생산의 이론이다. 교환이 그러하듯이 노동과 생산도 효용 극대화의 원리를 따른다. 노동생산물의 한계효용과 노동의 한계비효용이 같게끔 노동 및 생산의 양이 정해진다. 두 재화의 생산에 노동을 배분하는 원리도 다르지 않다. 각 재화의 생산에 투입된 노동의 한계생산성 비율이 두 재화의 교환 비율과 일치하도록 노동을 배분해야 효용이 극대화된다. 이 이론을 교환 이론과 결합하면, 두 재화의 한계효용 비율과 가격 비율 그리고 한계생산비 비율이 일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소비, 교환, 생산에 이어 분배를 다루는 것이 제6장의 지대 이론과 제7장의 자본 이론이다. 지대 이론은 리카도학파의 차액지대설과 다르지 않다. 자본 이론에서는 투입자본량과 자본투입량을 구분하고, 자본투입량을 자본량과 기간으로 분해한다. 기간은 노동 투입 시점과 생산물 산출 시점의 간격을 가리킨다. 도구와 기계는 과거 노동의 결과다. 따라서 노동을 줄이는 대신 도구와 기계를 늘리는 것은 현재 노동을 과거 노동으로 대체하는 것이며, 투입과 산출 사이의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 기간이 길수록 생산이 증가하는데, 기간 연장에 따른 생산 증가 비율이 이자율을 결정한다. 기간으로 측정한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이자율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임금기금설과 임금생존비설을 비판하고, 임금과 이윤의 역관계에 관한 리카도의 이론을 반박한다. 그리고 “권위의 나쁜 영향”을 지적한다. 여기서 ‘권위’는 리카도학파를 가리킨다.
≪정치경제학 이론≫은 이처럼 모든 경제 현상을 효용 극대화를 위한 개인의 선택으로 환원했고, 극대화의 원리로서 한계효용 균등을 제시했다. 그럼으로써 한계효용 혁명을 일으켰고, 고전파 경제학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신고전파 경제학을 세웠다.
이 책은 1879년에 발간된 개정판을 원전으로 삼았으며 서문과 부록을 제외하고 본문의 3분의 1 정도를 발췌해 번역했다.

거듭된 숙고와 탐구를 통해 나는 얼마간 새로운 의견에 다다랐다. 줄여 말하면, 가치는 전적으로 효용에 달려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력한 의견은 효용보다 노동을 가치의 기원으로 삼는다. 노동이 가치의 원인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반대를 보여 주려 한다. 우리가 가진 상품의 수량에 따라 그것의 효용이 달라지는 자연 법칙을 조심스럽게 추적하기만 하면 우리는 만족스러운 교환 이론에 다다르게 된다.

경제학자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노동을 정의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경로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경로는 몸이나 마음의 모든 사역을 노동에 포함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크리켓 시합도 노동이다. 그러나 만약 그 시합이 오로지 재미를 위한 것이라면, 우리가 그것에 눈을 줄 필요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렇다면 도대체 정치경제학에서 쾌감과 고통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당신의 수치 자료는 어디 있는가?”라고 묻는 독자가 있을 수 있다. 내 대답은 이렇다. 나의 수치 자료는 다른 어떤 과학이 가진 것보다 풍부하고 세밀하다. 우리가 그 자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아직 모를 뿐이다. 그 자료는 너무 풍부해서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 나라의 모든 서기와 부기 계원이 빠짐없이 경제학자를 위해 수치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1835년에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1852년에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입학해 화학, 수학, 논리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자 1854년에 학업을 중단하고 조폐국 감정사가 되어 호주로 떠났다. 이곳에서 그는 스미스의 ≪국부론≫과 밀의 ≪정치경제학 원리≫를 읽었으며, 라드너의 ≪철도 경제≫를 읽고서 수학을 사용해 경제를 분석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되었다.1859년에 런던으로 돌아와 다음 해에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1862년에 논리학, 철학, 정치경제학의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에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영국과학진보협회 학술 대회에 논문 두 개를 보냈다. 그중 하나가 <정치경제학의 일반수리이론 소개>인데, 이때 소개한 내용이 9년 후에 ≪정치경제학 이론≫으로 발간된다.제번스는 1866년에 오언스 칼리지의 논리학, 철학, 정치경제학 교수로 임용된다. 그의 관심이 논리학으로 되돌아온 것도 이 무렵이다. 1870년에 발간한 그의 ≪기초논리학 강의≫는 널리 읽히는 교재가 되었다. 그리고 1874년에는 그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과학의 원리≫가 발간된다. 이 책은 과학적 추론에 관한 이론이며, 인식론적 확률 이론을 받아들인다. 그는 이 책이 밀의 ≪논리학의 체계≫에 필적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제번스는 1869년에 맨체스터 통계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같은 해에 영국과학진보협회 경제과학 및 통계학 분과 회장으로 지명되었다. 그리고 1872년에 영국 왕립협회의 펠로로 선출되었다. 1876년에는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정치경제학 교수로 취임했다. 강의하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다 건강이 더 나빠지자 1880년에 은퇴했다. 그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즐겼는데, 1882년 8월 13일에 바다에서 수영하다 익사했다.

  목차

제1장 서론
제2장 쾌감과 고통의 이론
제3장 효용 이론
제4장 교환 이론
제5장 노동 이론
제6장 지대 이론
제7장 자본 이론
제8장 맺음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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