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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민족주의와 유사역사
바다출판사 | 부모님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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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민족의 자부심과 욕망이 뒤엉킨 유사역사 논쟁부터 양자컴퓨팅과 AI 시대의 인지적 위기, 기후와 역사, 의학과 철학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교양 과학 잡지다. 비판적 사고를 위한 지적 자극을 중심으로 과학·역사·사회 현상을 분석하며 우리가 믿는 지식과 세계관을 다시 질문하게 한다.



커버스토리 「‘가짜’ 민족주의와 유사역사」에서는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역사 인식에 투영될 때 사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분석한다. 유사역사 담론이 학계 연구와 공공 정책에 미친 영향, 《환단고기》 논쟁의 실체, 낙랑군 위치 문제 등 한국 고대사 논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또한 유사역사학이 학계의 권위를 차용하는 방식과 그로 인한 학문적·사회적 문제를 짚는다.



포커스 「양자컴퓨팅의 시대가 온다」에서는 구글과 IBM 등이 경쟁하는 큐비트 기술, 양자 센싱,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 등 양자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조망한다. 이어 AI 의존이 인간의 인지 능력과 사고 습관에 미치는 영향, 중세온난기 속에서 번영한 고려 문화의 배경, GLP-1 비만 치료제 열풍에 대한 의학적 진단, 의지력 뒤에 숨은 생물학적 요인 등을 다양한 칼럼과 함께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 욕망이 투영된 역사
▶ 사이비역사학, 학문 권력을 넘보다
▶ ‘환단고기’라는 희대의 거짓말
▶ 한국 유사역사의 식민주의와 그 기원
▶ 큐비트 전쟁
▶ 양자 혁명과 의료의 미래
▶ 중세온난기에 꽃핀 고려의 문화
▶ AI와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시대
▶ 비만 치료제 열풍에 관한 회의론자의 가이드

민족의 자부심과 욕망이 뒤엉킨 유사역사 논쟁, 가짜 민족주의는 어떻게 한국 고대사를 왜곡시키는가. 큐비트 전쟁과 양자 센싱이 열어젖힐 혁신의 미래. 기적의 비만 치료제 열풍에 던지는 회의론자의 날카로운 진단. AI에 사고를 위임한 인간 뇌에서 벌어지는 시냅스의 위축과 인지적 위기. 작심삼일의 배후에 숨겨진 생물학적 신호와 중세온난기의 풍요가 꽃피운 고려의 찬란한 문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교한 가상현실일지 모른다는 철학적 논증에서 9/11의 비극을 부른 안보 기관 간의 치명적 소통 단절까지. 비판적 사고를 위한 지적 자극으로 가득한 스켑틱 45호.

▼ 커버스토리 : ‘가짜’ 민족주의와 유사역사
최근 대통령이 교육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이른바 《환단고기》를 언급하며 학계와 시민사회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미 유사역사로 판명된 고대사 담론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인가? 누군가는 이를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족의 영광’이라는 달콤한 이름으로 포장된 유사역사학은 결코 단순한 흥밋거리나 재밋거리로 치부될 수 없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와 욕망을 투영해 역사를 바라볼 때 사실이 어떻게 왜곡되며, 이것이 실제 한국사 연구와 학계의 토대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살핀다.
유사역사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실질적인 해악은 무엇인가. 역사학자 안정준은 ‘욕망이 투영된 역사’에서 수십억 원의 국고가 투입되고 수많은 학자가 참여한 ‘동북아역사지도’ 사업과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가 무산된 과정을 통해 그 폐해를 고발한다. 낙랑군의 위치를 학계의 정설대로 기술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에게 ‘식민사학’이라는 이념 프레임 공격을 받은 국책 사업들은 완성 직전 단계에서 좌초되었다. 저자는 이들이 역사를 볼모로 자신들의 정치·사회적 의사를 관철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학계의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해치는 공공의 사안임을 강조한다.
유사역사학은 어떻게 학계의 권위를 훔치려 하는가.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사학자 기경량은 비전공자들이 주축이 된 유사역사학 세력이 대학 내에 ‘융합’이라는 외피를 쓰고 침투하여 자신들만의 학문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과정을 폭로한다. 이들은 정직성과 진실성이라는 학문 윤리보다 당위와 욕망을 우위에 두며, 함량 미달의 연구를 ‘제도권 학계의 논문’ 형태로 포장해 등재지에 싣는 방식으로 대중을 현혹한다. 저자는 이를 한국 학계의 검증 시스템과 허술한 등재지 제도의 허점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규정한다.
유사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환단고기》의 실체는 무엇인가. 역사 작가 이문영은 문헌학적 추적을 통해 이 책이 단 하나의 판각 오류에서 비롯된 거대한 환상임을 밝혀낸다. 《삼국유사》의 ‘환인(桓因)’을 ‘환국(桓國)’으로 오독한 판본의 실수를 근거로 실재하지도 않는 초고대 제국을 창조해 낸 것이다. 저자는 근대적 조작의 흔적이 뚜렷한 《환단고기》가 어떻게 ‘위서’를 넘어 ‘위작’으로서 국수주의적 관점으로 읽는 이를 속이고 있는지 파헤친다.
마지막으로 사학자 이정빈은 ‘한국 유사역사학의 식민주의와 그 기원’에서 유사역사학이 집착하는 낙랑군의 위치 문제에 대한 그간의 논란들을 정리하면서 식민사관 타파를 외치는 유사역사가들이야말로 일제가 심어놓은 ‘타율성론’과 ‘지리적 결정론’에 가장 깊이 포획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반도 역사는 열등하고 대륙 역사는 우월하다’는 인식 아래 무조건 고대사의 무대를 대륙으로 옮기려는 주장은 일제의 사유 방식을 주체만 바꿔 복제한 것에 불과하다. 사실을 부정하고 욕망을 투영해 만든 이들의 ‘가짜’ 민족주의는 우리 역사를 폐쇄적인 틀에 가두고 고대사의 역동성을 왜곡할 뿐이다.

▼ 포커스 : 양자컴퓨팅의 시대가 온다
양자 기술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일까, 아니면 이미 시작된 현재일까? 한때 실험실의 난해한 물리학으로 여겨졌던 양자 세계는 계산과 측정, 물질과 정보의 기술로 번역되며 산업과 사회 전반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계산 성능의 도약이 아니다. 신약 개발과 반도체, 금융과 안보, 시간과 위치의 기준에 이르기까지 양자 기술은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묻고 있다. 이번 호 포커스에서는 큐비트 전쟁에서 양자 센싱,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의 변화를 조망하며 양자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고, 또 이 혁명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깊이 바꾸기 시작했는지 묻고자 한다.
물리학자 이순칠은 구글과 IBM 등 글로벌 IT 공룡들이 사활을 걸고 벌이는 ‘큐비트 전쟁’의 현황을 전한다. 양자컴퓨터의 핵심은 계산 도구가 여러 상태에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을 이용해 지수적인 병렬 처리를 수행하는 데 있다. 저자는 현재의 기술 수준이 오류가 많은 물리 큐비트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를 구현하려는 결정적 전환점에 와 있음을 진단한다. 이어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는 양자의 극단적인 취약성을 역이용한 '양자 센싱' 기술의 경이로움을 소개한다. 우주 나이 동안 1초 미만의 오차를 갖는 광학 시계부터 GPS가 통하지 않는 심해 항해, 나아가 우주의 미스터리인 암흑물질 탐지까지, 양자 센서가 열어젖힐 양자 전능의 시대를 예고한다. 의료와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양자 기술은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의사과학자 정재호는 자연의 언어인 양자역학으로 분자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10년 이상 걸리던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양자 의학’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고체물리학자 김기덕은 물리적 한계에 부딪힌 ‘무어의 법칙’의 돌파구를 양자 물질에서 찾는다. 원자 한 층 두께의 이차원 반도체 물질과 인간 두뇌의 효율성을 모사한 뉴로모픽 컴퓨팅이 어떻게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명쾌하게 풀어낸다.

▼ AI와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시대
생성형 AI는 지능의 확장인가, 아니면 시냅스의 위축인가. 윤리학자 박형빈은 뇌신경과학적 관점에서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가져올 인지적 위기를 경고한다. 우리 뇌는 쓰지 않는 신경 회로를 스스로 제거하는 '가지치기'를 수행하는데, AI가 정보의 탐색과 구조화, 추론을 대신할수록 인간은 땀 흘려야 할 '지적 근육'의 훈련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
인간은 본래 인지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인지적 구두쇠’의 성향을 지닌다. AI는 이러한 효율성의 유혹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숙고의 과정인 '인지적 마찰'을 거세한다. 또한, 부드러운 말투로 우리의 '사회적 뇌'를 무장 해제시키는 AI의 모조된 공감은 실제 타인과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감당할 신경망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저자는 AI의 유창함이 결코 진실의 증거가 아님을 강조하며, AI의 출력을 '답변'이 아닌 '검증해야 할 가설'로 인식할 것을 주문한다. 질문하기 전 스스로 답을 구성해보는 '생성 효과'의 복원과 반사를 숙고로 전환하는 의도적인 '멈춤'을 통해 사유의 주권을 지켜낼 것을 제안한다. AI 시대의 진정한 리터러시는 도구를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알고리듬의 유혹에 맞서는 인지적 저항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 중세온난기에 꽃핀 고려의 문화
지리학자 박정재 교수는 고려가 동북아시아의 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숨은 주역으로 ‘기후’를 꼽는다. 10세기에서 12세기까지 이어진 ‘중세온난기’는 고려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 내린 축복이었다. 온화한 날씨 덕에 농업 생산성이 급증하며 송, 요, 금나라 모두 미증유의 번영을 누렸으며, 특히 만주 지역의 거주 북방한계선이 위도상 약 4도나 북상할 정도로 기후 에너지가 넘쳐났다 .
저자는 기후 데이터를 통해 당시 동북아시아가 모든 국가가 풍요를 바탕으로 각자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자신감의 시대’였음을 분석한다. 넘치는 식량과 국력은 필연적인 세력 팽창으로 이어졌고, 각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진 것처럼 강 대 강으로 충돌하게 되었다. 이 역동적인 정세 속에서 고려는 벽란도를 국제 무역의 허브로 삼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여기서 확보된 탄탄한 경제력은 독자적인 비색 청자 문화를 꽃피우고 귀주대첩의 승리를 이끈 정예 군대를 유지하는 핵심 토대가 되었다 .
칼럼은 1000년 전 자연이 준 온난화의 행운을 국가 발전의 결정적 기회로 승화시킨 고려의 성취를 조망한다. 동시에 인위적 온난화로 ‘기후 채찍질’을 자초하며 위기에 직면한 현대인들에게 뼈아픈 지리학적 성찰을 던진다.

▼ 비만 치료제 열풍에 관한 회의론자의 가이드
40년 경력의 내과 전문의 윌리엄 멜러가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기적의 약’ GLP-1 작용제의 이면을 진단한다. 독도마뱀의 독에서 발견된 이 성분이 어떻게 체중 감량의 판도를 바꿨는지, 그리고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공짜 점심 없는’ 부작용과 경제적 격차 문제는 무엇인지 상세히 파헤친다.

▼ 작심삼일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목표 달성의 실패, 과연 의지력만의 문제일까? 칼럼니스트 오후는 당신의 의지를 해킹하는 생물학적 배후—만성 염증, 장내 미생물, 수면 유전자, 심지어 이산화탄소 농도까지—를 추적한다. 자책 대신 뇌의 시스템을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숙주’로 거듭나는 과학적 팁을 전한다

그밖에 《스켑틱》 45호,
-환경역사학자 제시카 J. 리는 ‘제자리를 벗어난 식물과 인간의 얽힘’에서 침입종과 외래종으로 식물을 분류하는 인간의 시선 속에 담긴 정치적, 문화적 질서를 성찰한다.
물리학자 이한결은 ‘헤밍웨이의 낚싯줄을 끊은 청새치’를 통해 AI가 인간 지능의 정교한 복사본을 넘어 창조자의 논리를 압도하는 ‘전역 최적해’로 나아갈 수 있을지 질문한다.
-철학자 최훈은 《장자》의 나비의 꿈부터 데카르트의 악마, 영화 〈매트릭스〉를 거쳐 닉 보스트롬의 시뮬레이션 우주론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가상현실일 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논증들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저널리스트 제럴드 포즈너는 9/11 테러 방어 실패의 기록을 통해 CIA와 FBI 간의 관료적 내전과 소통 단절이 어떻게 거대한 비극의 발판이 되었는지 폭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스켑틱 협회 편집부
초자연적 현상과 사이비과학, 유사과학,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기이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며,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는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이다. 1992년 마이클 셔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샘 해리스, 레너드 서스킨드, 빌 나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55,000명 이상의 회원이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스켑틱 협회는 <스켑틱>과 등 과학 저술을 출간하고 무료 팟캐스트인 ‘스켑티컬리티’와 ‘몬스터톡’을 배포하는 한편, 매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과학, 심리학, 인류학 관련 학회를 개최하여 건전한 지적 문화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목차

Column
제자리를 벗어난 식물과 인간의 얽힘에 관하여 - 제시카 J. 리
헤밍웨이의 낚싯줄을 끊은 청새치 - 이한결
비만 치료제 열풍에 관한 회의론자의 가이드 - 윌리엄 멜러

Cover Story '가짜' 민족주의와 유사역사
욕망이 투영된 역사 - 안정준
사이비역사학, 학문 권력을 넘보다 - 기경량
《환단고기》라는 희대의 거짓말 - 이문영
한국 유사역사학의 식민주의와 그 기원 - 이정빈

News & Issues
AI와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시대 - 박형빈
영혼의 간극 - 마이클 셔머

Focus 양자컴퓨팅의 시대가 온다
큐비트 전쟁 - 이순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읽는 기술, 양자 센싱 - 폴 데이비스
양자 혁명과 의료의 미래 - 정재호
양자 물질이 이끄는 반도체 혁명 - 김기덕

Theme
중세온난기에 꽃핀 고려의 문화 - 박정재
작심삼일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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