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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아르카 | 부모님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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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신을 ‘몽당연필’로 규정하는 것만큼의 겸손이 또 있을까? 사람은 대개 자신의 크기보다 더 크게 자신을 측정하거나, 그 분수에 맞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 교만하다는 말을 듣는데, 책 제목부터 몽당연필 같은 인생을 염원한다는 저자의 고백은 잠든 우리를 깨우고 비뚤어진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한다.

  출판사 리뷰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않고
분수에 맞게 누군가의 손에 잡히기를,
몽당연필로 여생을 보내기를 염원하고 있다.
몽당연필처럼 손에 쥐어질 만큼까지
닳아져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걸어오신 발자국마다 떨어진
복음의 씨앗들이 봄날을 꿈꿉니다


목사님께서 지나온 구십여 년의 날들,
사모님과 함께 걸어온 발걸음은 얼마나 될까요.
교회와 이웃들을 위한 헌신과 섬김의 발걸음은 얼마일까요.
목사님이 뿌려온 씨앗들이 잊혀지고 없어진 것 같지만
걸어오신 발자국마다 떨어진 복음의 씨앗들이
아름다운 봄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_이재덕 목사

자신을 ‘몽당연필’로 규정하는 것만큼의 겸손이 또 있을까? 사람은 대개 자신의 크기보다 더 크게 자신을 측정하거나, 그 분수에 맞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 교만하다는 말을 듣는데, 책 제목부터 몽당연필 같은 인생을 염원한다는 저자의 고백은 잠든 우리를 깨우고 비뚤어진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한다.
우리도 저자가 말하는 몽당연필 같은 인생이 되려면, 연필의 주인인 하나님이 마음껏 쓰고 또 쓰셔서 닳아 없어질 지경이 될 때까지 쓰임받아야 한다. 주제넘게 과분한 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서툴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쓰이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렇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먼저 ‘말씀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것을 1부에서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몽당연필 같은 인생이 되려는 이유는 ‘온 세상을 위하여’(2부)다.
저자가 일상에서 느낀 소회와 삶의 추억을 기반으로 따뜻하고 정감있게 쓰인 이 책의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진정성과 사랑과 겸손에 대해 배우게 한다.

은행은 믿을 수 있는 좋은 기관이다. 그러나 그곳에 나의 돈을 갖다 맡기지 않으면, 믿을 수 있고 그 좋다는 은행도 나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것처럼 예수님은 메시아요 좋으신 분이지만, 내가 예수님께 내 인생을 맡기지 않으면 예수님과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고, 아무런 소용도 없다. 예수님께 나를 맡기고 그 등에 업힌 나는, 이제 어디로 가든지 예수님이 가시는 대로 등에 업힌 채 따라가기만 하였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고 어쩐지 불안한 느낌도 들었으나, 그토록 더러웠던 나를 업으신 예수님께 도중에 내려 달라고 할 수 없어서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였다.

아버지를 따라가는 길은 고달팠으나, 착하게도 저는 아버지를 잘 따라갔습니다. 피곤하여 차 안에서 잠이 들었을 때는 무한히 달리는 기차 안에서 종착역까지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버지가 깨울 때 깨어 일어났고, 자갈길 신작로를 걸어갈 때는 두 다리가 아파 도중에 주저앉아 쉬고 싶었으나 참고서 아버지 뒤를 따라갔습니다. 제가 배가 고파 밥을 사 주셨을 때 저는 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먹으라는 소고기 장국밥을 먹어서 추위도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운 누님 집을 가면서, 나는 평소의 내 고집 같은 것을 버리고 아버지만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아버지가 그 길을 잘 알고 있었고(길), 그 길은 틀림이 없는 길(진리)이었으며, 아버지를 따르는 동안 내게는 보호와 음식(생명)이 있었고, 그리고 마침내는 휴식과 평안과 기쁨이 다가왔습니다.

한 동네 청년이 우리 집 창문 옆에서 공 던지기 놀이를 합니다. 여러 번 그러지 말라고 일렀는데도 그 말을 듣지 않고 공 던지기를 하다가, 그만 유리창을 깨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놀다 그리한 것이니 어찌하랴 하며 그것을 용서하면, 그 유리창 값은 공을 가지고 놀던 청년이 물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담해야 하는 내 몫이 됩니다. 그 사람의 빚(죄)을 내가 진 것으로 담당하고, 내가 빚진 자(죄인)가 되어서 애통하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사유하심의 은총이 임하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용서입니다. 나는 용서하는 자가 되고, 범죄자는 자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진경
1933년에 태어난 주진경 목사는 청년기에 공군 장교로서 군대 생활을 했다. 25세 때 받은 소명(召命)을 따라 야간에 신학을 공부하였으나, 1961년에 5·16 군사혁명이 일어나면서 신학 공부를 중단해야 했다. 그로부터 다시 신학에 복귀하기까지, 소명 밖의 길에서 28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동안 결혼하여 세 명의 자녀가 탄생하였고, 해외 이주와 삶의 숱한 난관 등을 거치면서 신학에 복귀하는 일이 지연되었다.공군에서 중령으로 예편한 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프랑스로 이주하였고, 50대 중반에 신학 복귀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뉴욕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던 중에,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선교를 향한 부르심을 새롭게 받았다.65세에 뉴욕을 떠나, 텍사스와 멕시코의 국경 마을 델리오의 세 가정을 찾아가 교회를 다시 세웠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멕시코 국경에서 빈민 선교를 펼치기도 했다. 평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베푸는 삶을 살았던 주진경 목사는 2025년 3월 25일 92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동아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중앙신학교(현 강남대학교)와 필라델피아 페이스신학대학(Faith Theological Seminary, PA) 대학원을 나왔으며, 아메리칸신학대학원에서 SBTS 신학박사 과정을 거쳤다. 델리오(Del Rio) 한인장로교회(한멕국경선교회)를 담임했고, 멕시코 아쿠냐 빈민교회인 철길먼지마을교회를 개척하여 선교했다. 이후 든든한교회 협동목사, 높은뜻교회 설교목사 등으로 섬겼다.설교를 위한 깊은 말씀 묵상을 통해 꾸준히 글을 쓰며 <기독저널> 편집장으로 일했다. 여러 매체에도 기고한 저술가로서 <내 영혼의 깊은 데서>, <희망의 파토스>, <상념의 계절풍>, <몽당연필>, <락희리> 등의 저서를 남겼다. 소천 1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저서들을 추려 주제별로 다시 편집해 <내 영혼의 깊은 데서>, <희망의 파토스>, <몽당연필>이라는 제목으로 세 권이 출간됐다.

  목차

1부 말씀과 더불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나
순례자로 살아온 나그네의 인사
눈을 치워 주는 마음
시련 극복의 길
그리스도의 향기
생명의 길
용서의 은총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사순절, 비탄의 은혜
펄럭펄럭 치렁치렁
사시세월

2부 온 세상 위하여

주님의 절묘하신 부르심
낙엽을 밟으며
춘심보(春心譜)
박도수와 사우가
설날 유감
돌아가는 길
풀 섶의 눈물
고국 방문 길에서
가르친 보람
마르느 강가의 추억
라클리 풀밭에서
나의 가는 길, 바보의 길
단풍 유감
몽당비와 몽당연필
열(烈)에게
가을 소묘
친구의 이메일
고별 수업
독수리의 눈물
어머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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