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인 김용재가 자신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끝내 시로 받아 적은 시간의 연대기다. 이 시집에 담긴 언어들은 꾸미지 않는다. 슬픔은 슬픔 그대로, 외로움은 외로움 그대로 드러난다. 사랑을 잃은 기억,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세상과 잘 맞지 않았던 몸과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 내고 싶었던 의지. 이 모든 감정이 시인의 목소리로 낮게, 그러나 분명하게 울린다.
출판사 리뷰
아프고 느렸던 세월이 가장 정직한 언어가 되었다.
한 사람의 삶이 시가 되기까지,
흔들렸지만 멈추지 않았던 기록
『바보의 세월』은 시인 김용재가 자신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끝내 시로 받아 적은 시간의 연대기다.
이 시집에 담긴 언어들은 꾸미지 않는다.
슬픔은 슬픔 그대로, 외로움은 외로움 그대로 드러난다. 사랑을 잃은 기억,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세상과 잘 맞지 않았던 몸과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 내고 싶었던 의지. 이 모든 감정이 시인의 목소리로 낮게, 그러나 분명하게 울린다.
김용재의 시는 설명하지 않고 고백한다.
삶이 왜 이렇게 아픈지 묻기보다, 아픔 속에서 무엇을 놓지 않았는지를 보여 준다. 날개 없는 새로, 허수아비로, 세발자전거로 자신을 비유하면서도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하고 싶었고, 이해받고 싶었고, 한 사람으로 존엄하게 살아가고 싶었던 마음이 시 곳곳에서 숨 쉬고 있다.
‘바보’는 타인을 향한 조롱이 아니라, 세상 앞에서 서툴렀던 자기 자신을 향한 솔직한 명명이다. 그리고 ‘세월’은 그렇게 불리며 지나온 시간들, 상처와 후회, 그러나 끝내 남아 있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이 시집은 그 시간을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견디고 통과해 온 삶을 정직하게 기록하며 상처 입은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인다.
하늘은 쨍쨍하다
가끔 하늘 솜사탕만 흘러간다
하지만 내 몸과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이유
가만히 누워서 벽에 걸린
엄마, 아버지 사진만
눈에 보인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 머릿속은
온통 혼란하고 깜깜한 암흑이다
누가 지우개로 내 어두운 머리를
깨끗한 하얀 종이로 만들어 봐라
<내 머릿속의 지우개>
나는 새가 되고 싶다
하늘 높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
하지만 나는 천사도 아니고 악마도 아니다
내 등에는 날개가 없다
날고 싶은 마음으로
하고 싶다, 하늘 높은 곳에서
뛰고 싶다
번지점프로 새들의 마음을
느끼고 싶다
<날고 싶은 마음>
지금 행복인가
이제는 기쁨일까
나는 나에게 물어보고 싶어
행복입니까 아니면 불행입니까
슬픈 노랫말과 같은 눈물
어느 쪽을 선택해도
당신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냐
묻고 또 물어볼게
기뻐서 울었던 슬퍼서 울었던
모두 똑같은 눈물이지
다시 한번 물어볼게
지금 내 눈에 흐르고 있는 눈물의 의미는
무슨 이유로 흐르고 있을까
<물어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용재
1969년 서울 출생《솟대문학》「문자 넣어 주세요」(2009)「나는 객입니다」(2010)「하루만 살고 싶습니다」(2011)「새벽의 나그네」(2011) 발표신세계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우수 활동가 표창(2024)《구근호 10주기 문학·사진전》 「천년 동안」(2025) 당선시집 『바보상자』(2019)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갈대
고통의 이름으로
그냥
내 머릿속의 지우개
내 핸드폰
내가
별빛의 추억
보고 싶다
봄길
새
여자 친구 없는 벚꽃
이제는 걱정 마세요
한 모금
해바라기의 사랑
향기 속의 얼굴
흰 나비
제2부
겨울 허수아비
그리움의 무게
날고 싶은 마음
네모 얼굴
막걸리 한잔과 빈대떡
바보의 세월
비 오는 어린이날
비 오는 추석의 밤
빈센조
사라져 버린 달력
성탄절
세발자전거
시간의 행진
악마
오징어게임
주막에서
한 권의 책
해피 엔딩
호기심
만약 내가
제3부
1월의 봄
가장 쉬운 일
겨울을 부른 비
고맙습니다
그림자의 꿈
길치
꿈입니까
누군가 보고플 때
땡큐 잔소리 선생님
또 하루
모릅니다
물어볼까요
바보상자 2
밤에 떠나는 열차
밤의 메시지
별의 기차
보청기
빛과 그림자
사냥
제4부
슈퍼 스타
슬픈 인연
오늘따라
외로움
우리는 가족
우리들의 이야기
원망
장마 같은 가을비
장미꽃
조용한 새벽 비
지금의 나
하늘꽃
허공 속의 꿈
황금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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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집이 나오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