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반헌법행위자열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노태우 정부 시기까지 약 45년간 공직자로서 내란과 민간인 학살, 고문조작 등 중대한 반헌법 행위에 관여한 인물 312명의 행적을 12권에 걸쳐 기록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1권 [총론·대통령] 편에는 이승만,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 5명이 실렸다. 대통령책임제를 채택한 시기의 대통령 전원이 반헌법행위자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헌법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최악의 헌법 파괴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헌정사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열전편찬위원회’는 인물의 생애사를 추적해나가는 열전 형식을 택해 반헌법행위자가 우리 역사에 끼친 악영향을 제대로 기록하고자 했다. 열전편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 이념을 배제하고 단 한 가지 원칙, 수록자의 행위가 헌법을 얼마나 배반했는가에만 주목했다. 아울러 막대한 연구 발간 비용은 정부 지원 없이 오직 시민 후원으로 충당했다. 특정 개인의 저작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참여로 만들어진 우리 시대의 소중한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가해자들의 악행을 기록하는 일은 현실의 법정에 서지 않은 그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작업은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돌아가신 이들을 제대로 애도하지 못했던 우리가 뒤늦게나마 애도를 표하는 일이다” (서중석_성균관대 명예교수·열전편찬위원회 공동대표)
반헌법행위자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는 공소장!
한국은 1945년 해방, 1960년 4월 혁명, 1979년 박정희 피살, 1987년 6월 항쟁 등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이행기를 여러 번 맞이하였으나, 이때마다 정의를 제대로 세우지는 못했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발족하고 과거사 정리와 청산 작업에 들어갔으나, ‘처벌 없는 진실 규명’을 표방한 위원회 활동은 제대로 된 과거청산운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어두웠던 과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세력은 정권만 내주었을 뿐 여전히 막강한 사회적 힘을 가지고 과거청산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죽은 자만 있고 죽인 자는 없는 상황, 고문당한 자는 있고 고문한 자는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국가폭력 가해자들이 누구인지 정리하고 실제 법정에는 세울 수 없다 하더라도 역사 법정에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필요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과거사 정리와 청산이 이루어지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행적을 낱낱이 기록하다
2013년 말 처음 구상하여, 2015년 깃발을 올린 뒤 14년 만에 『반헌법행위자열전』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반헌법행위자열전』은 총 12권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노태우 정부 시기까지 약 45년간 공직자로서 내란과 민간인 학살, 고문조작 등 중대한 반헌법 행위에 관여한 인물 312명을 정리한 기록물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헌법이 파괴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났으며, 헌법을 유린한 관련자들도 그만큼 많았지만, 한 번도 가해자들을 정리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반헌법행위자열전』은 10여 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열전편찬위원회(상임공동대표 이만열, 책임편집인 한홍구)가 구성된 것은 2015년, 그해 제헌절인 7월 17일에 한홍구·임경석·박노자 등 33명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10여 년 동안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해 2026년 3월 초까지 열린 회의만 무려 540여 회였다.
열전편찬위원회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소명의식으로, 인물의 행적을 열전의 형식으로 추척해나가며, 가해자의 범죄를 가능한 한 살아 있는 당대에 기록하려 애썼다.
편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 이념을 배제하고 단 한 가지 원칙, 수록자의 행위가 헌법을 얼마나 배반했는가에만 주목했다. 또 지금 헌법으로 과거의 행위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가 이뤄졌던 시점의 헌법을 잣대로 판단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 했다.
1권 [총론·대통령] 편, 가장 부끄러운 헌정사
1권은 열전의 발간 경위와 선정 기준 등을 담은 ‘총론’과 ‘대통령’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은 1)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의 발간사, 2)발간 배경과 반헌법행위자 선정 기준 등을 담은 해제, 3)열전의 편찬 과정과 편찬위원회의 경과 보고, 4)열전에 대한 일러두기, 5)편찬위원회와 동위원회의 두 축을 이룬 평화박물관과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에 대한 소개, 6)편찬위원회가 생산한 주요 문건, 7)반헌법행위자열전에 대한 언론의 주요 보도문 등을 담았다.
‘대통령’ 편에는 이승만,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등 5인의 열전이 수록되어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이승만부터 노태우까지 내각책임제를 채택한 제2공화국의 실권 없는 대통령 윤보선을 제외한 5명 모두가 수록되었다.
편찬위원회가 『반헌법행위자열전』의 수록 대상 시기를 노태우 정권까지로 한정했지만, 그 이후의 대통령들도 헌정사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불행하거나 위태로운 길을 걸었다. 대통령 4명이 바뀌었고, 전직 대통령이 3명이나 감옥에 갔다.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국가폭력과 내란이 자주 일어난 것은 가해자들이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껏 한 번도 가해자들의 이름이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아무도 기록하지 못했던 헌법 파괴자들의 이름,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이름을 『반헌법행위자열전』에 담아 또렷하게 역사에 새긴다. 정부의 지원 없이 오직 시민들의 힘만으로 만들어낸 이 책이 국가폭력의 피해자들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피와 땀을 흘린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목차
발간사
역사의 법정에 세우다 | 이만열 4
가해자의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을 지키는 호루라기로 | 이해동 11
정의는 패배하지 않습니다 | 함세웅 14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공동체 복원 역할을 기대 | 김영준 21
고유문
백범 김구 선생님과 국가폭력 피해자들께 『반헌법행위자열전』을 바칩니다 |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24
서문
총론·대통령 편을 펴내며 29
총론
해제: 왜 ‘반헌법행위자열전’인가? | 한홍구 37
반헌법행위자열전 수록 312명 102
반헌법 사건별 반헌법행위자 104
개인별 주요 반헌법행위 내용 108
학살 108
내란 113
헌정유린 116
이승만 정권 시기 고문조작 117
박정희 정권 시기 고문조작 119
전두환 정권 시기 고문조작 125
노태우 정권 시기 고문조작 130
간첩조작 132
부정선거 138
언론탄압 140
반헌법행위자 유형별 명단 142
일러두기 152
부록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158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175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177
2015년 7월 16일 열전 편찬 제안문 179
2017년 집중검토 대상자 이의신청 절차 안내 183
논문: 한국의 과거청산과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사업 | 한홍구 185
언론 보도 222
대통령
이승만_분단으로 집권한 제왕적 대통령 287
박정희_5·16과 유신, 두 번의 내란으로 18년간 장기집권하며 헌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유린 373
최규하_흑심과 무능과 무위로 전두환의 정권 장악 길 터준 대통령 515
전두환_12·12군사반란 및 5·17내란 수괴이자 광주학살 원흉 563
노태우_12·12군사반란과 5·17쿠데타 주역, 5공의 위태로운 후계자 거쳐 6공 대통령 지내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