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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는 언제나 매디
북스톤 | 부모님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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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뉴욕에서 대학 생활을 이어가는 스무 살 매디. 겉보기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 있지만, 그녀는 늘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학업과 인간관계, 가족의 기대 사이에서 중심을 잃은 채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지치고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다가 돌연 자신만만해지곤 한다.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와 행동이 반복되면서, 그녀는 결국 양극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는다. 흔들리는 감정, 무너지는 관계,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순간들. 그럼에도 매디는 마이크를 쥐고 무대에서 세상을 향해 농담을 던진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 세상과 연결되기 위해.

누구나 ‘나다움’을 추구하는 시대다. 그러나 과연 내가 어떤 존재인지 우리는 오롯이 이해하고 있는가? 그것은 사회가 말하는 ‘정상성’이란 잣대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이 소설은 양극성 장애를 통해 한 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삶을 받아들이는 내밀한 과정을 따라간다. 그럼으로써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그 경계가 과연 분명한 것인지 묻는다.

  출판사 리뷰

“어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틸 앨리스》의 작가 리사 제노바 신작
양극성 장애를 통해 ‘나로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 묻다


난 쓰레기야, 난 대단해, 난 쓰레기야
매디는 매일 다른 사람이 된다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정상적인 삶’이라는 기준을 정면으로 흔드는 작품이다. 주인공 매디는 자신감과 무력감, 확신과 의심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이 달라지는 자신을 마주한다. 그 결과 맞닥뜨린 ‘양극성 장애’라는 소재는 극단적인 것 같지만, 매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때때로 흔들리는 모습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이 작품이 그리는 것은 병적인 사례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익숙하게 경험하는 감정의 확장된 형태에 가깝다.
리사 제노바는 신경과학자이자 소설가로,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스틸 앨리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질병을 ‘정보’로 설명하는 대신 한 인간의 삶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경험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 독자로 하여금 직접 체험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소설계의 올리버 색스’라 불리곤 한다. 이번 작품 《매디는 언제나 매디》에서도 양극성 장애를 단순한 의학적 진단이 아닌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 전체를 흔드는 경험으로 그려낸다. 독자는 매디의 하루를 따라가며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감정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감동적이고, 깨달음을 주는,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 - 셸프 어웨어니스
감정의 극단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스무 살의 기록


소설은 ‘극복’이나 ‘회복’이라는 결말을 서두르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럼에도 나는 나로 살아갈 수 있는가?” “흔들리는 삶은 과연 잘못된 선택인가?”
흔들리는 삶, 무너지는 관계에서도 매디는 자신의 길을 찾으려 애쓴다.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스탠드업 코미디는 그 시험 무대가 된다. 가족과 의사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조증의 증상 또는 트리거처럼 여기지만, 매디는 어렵게 찾아낸 코미디언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그 길이 엄마가 바라는 ‘정상적인 삶’과는 한참 떨어져 있다 해도. 이처럼 스무 살 매디는 두 가지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자기도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의 진폭을 다스리는 싸움, 그리고 ‘정상적인 삶’에 그녀를 욱여넣으려는 세상의 잣대에 맞서 자신의 꿈을 지키려는 싸움.
이처럼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한 편의 성장소설인 동시에 ‘정상적인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다. 우리는 얼마나 안정된 상태를 ‘정상’으로 간주하며 살아가는가?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게 되는가? 매디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선명하지 않은 내 미래가 두려운가? 바라던 모습과 다른 내 현재 때문에 불안한가? 그렇다면 매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불안의 한가운데에서도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구원해가는 빛나는 여정을 보게 될 것이다.

몇 시간 전만 해도 그녀는 제2의 테일러 스위프트가 되는 멈출 수 없는 여정에 올라 있었다. 그녀는 그래미를 수상할 운명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었다. 국보급 재능을 지녔으니까. 이 모든 게 이렇게까지 멍청하고 비극적이지 않았다면 웃기기라도 했을 텐데.
일어나서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 앞으로 닥칠 일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의 가슴속에서 벌집을 쑤신 듯 웅웅거리지만, 몸이 너무 무겁다. 마치 핀으로 고정해둔 곤충 표본이라도 된 느낌이다. 존재의 바닥 어딘가에 있는 문이 열리고 자신감, 자존감, 열정, 생명력이 폭포수처럼 순식간에 흘러나가 버린다. 몸은 거실에 있는 베이비 그랜드보다 더 무겁고, 동시에 텅 비어가고 있다. 구멍 난 튜브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 그녀의 슈퍼파워가 남김없이 사라지는 동안 부정적인 생각들이 진격해 들어온다. 적을 단칼에 벨 수 있는 단련된 무사들이다. 그녀는 달콤한 잼이 발린 식빵을 수천 마리의 개미떼가 까맣게 뒤덮듯 무방비 상태의 자기 뇌를 이 생각들이 점령하는 장면을 지켜본다.
이래서 넌 절대 성공 못 해.
넌 진짜 구제불능이야.
넌 최악이야.
한심한 널 구하려고 엄마가 여기까지 오게 생겼잖아.
엄마도 너처럼 한심한 애를 구하는 데 진저리가 날 거야.
너 같은 건 없는 게 엄마한테도 더 나아.
너 같은 건 없는 게 모두에게 더 낫지.
일어나서 소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죽으면 소변 따위 신경 안 써도 될 텐데. 실링팬을 쳐다본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게 한이다. 죽어버리면 모든 게 해결될 텐데.

그녀는 처음으로 집을 떠나 지낸 지난 1년에 대해 생각해본다. 애덤이 이별을 고했다가, 다시 만났다가, 다시 떠났다. 그동안 진짜 친구는 하나도 사귀지 못했고, 룸메이트도 강의도 짜증만 났다. 그리고 그다지 좋지 않은 학점을 받았다.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커녕 오늘 오후를 어떻게 보낼지도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그렇다, 지금 그녀의 삶은 꽤 우울하다. 게다가 지구가 죽어가고 있는 마당에 누가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그녀는 이런 상황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쓰레기 같은 감정을 느낄 뿐이다.

테일러에 대한 자료 조사를 시작한 첫날 밤, 매디는 한숨도 자지 않았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 후로도 하루에 두 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았지만 끄떡없었다. 카페인을 너무 마신 것처럼 부릉부릉 흥분되지만 구역질이 나거나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등의 카페인 과다 증상은 없었다. 새벽 3시에 침대에 누워도 5시면 알람 없이도 마누시보다 더 먼저 눈을 뜬다. 그래도 전혀 피곤하지 않고 하루를 잘 살아낼 마음으로 충만해 벌떡 일어난다.
셀렉사 복용을 중단한 것은 그즈음이다. 백번 양보하여 우울증을 앓았던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자해를 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컨디션이 시발 말도 안 되게 좋다! 그러니 그 알량한 분홍색 약을 계속 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사 제노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소설계의 올리버 색스’이자 ‘뇌과학계의 마이클 크라이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 베이츠 대학에서 생물심리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설가로서 그녀는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배제와 공포, 오해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왔다. 알츠하이머병, 외상성뇌손상, 자폐 스펙트럼 장애, 헌팅턴병, 근위축성측삭경화증 등 신경질환에 대한 과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자신의 할머니를 모티프로 쓴 첫 소설 《스틸 앨리스》는 전 세계 37개 언어로 번역되며 260만 부가 판매되었고, 2014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지은 책으로 《레프트 니글렉티드Left Neglected》, 《러브 앤서니Love Anthony》, 《인사이드 더 오브라이언스Inside the O’Briens》, 《기억의 뇌과학》 등이 있다. 과학자로서 10여 년간 알츠하이머병과 기억에 관해 대중강연을 이어온 그녀는 전문지식에 대한 대중의 이해에 기여한 공로로 펠센터상, 알츠하이머병협회 리타헤이워스상, 미국 신경정신약리학협회 미디어상 등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병과 기억에 관한 그녀의 TED 강연은 1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이번 작품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정신질환을 다룬 작가의 첫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공감과 통찰력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양극성 장애를 낯선 병명이 아닌 한 인간의 경험으로 보여주며,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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