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41년 당시 일본의 수뇌부 중 상당수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홋타 에리는 이 책에서 경제적 봉쇄와 자원 부족이라는 외부적 요인을 넘어, 일본 지도부 내부의 뒤엉킨 의사결정 구조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았다. 저자는 1931년 만주사변부터 시작된 끝없는 중일전쟁의 늪과 삼국동맹의 덫을 배경으로, 운명의 해인 1941년에 벌어진 긴박한 정책 회의들을 복원해 냈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1941년 여름, 일본 지도층의 질적 수준과 그들의 치명적인 오판이었다. 저자는 고노에 후미마로 총리를 사석에서의 회의(懷疑)를 호전적인 공적 연설로 감추려 했던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인물’로 규정했다. 또한 마츠오카 요스케 외무대신은 미국이 추축국 동맹 앞에 굴복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진 자기과시적 인물로 묘사했다. 이러한 지도부의 분열과 무능은 일본을 통제 불능의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프랭크 루스벨트 대통령이 명명한 「치욕의 날」에서 따온 부제처럼, 이 책은 일본이 어떻게 스스로 치욕의 역사로 걸어 들어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저자는 정밀한 사료 분석과 입체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조직의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질이 한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남겼다.
출판사 리뷰
1941년 당시 일본의 수뇌부 중 상당수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홋타 에리는 이 책에서 경제적 봉쇄와 자원 부족이라는 외부적 요인을 넘어, 일본 지도부 내부의 뒤엉킨 의사결정 구조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았다. 저자는 1931년 만주사변부터 시작된 끝없는 중일전쟁의 늪과 삼국동맹의 덫을 배경으로, 운명의 해인 1941년에 벌어진 긴박한 정책 회의들을 복원해 냈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1941년 여름, 일본 지도층의 질적 수준과 그들의 치명적인 오판이었다. 저자는 고노에 후미마로 총리를 사석에서의 회의(懷疑)를 호전적인 공적 연설로 감추려 했던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인물’로 규정했다. 또한 마츠오카 요스케 외무대신은 미국이 추축국 동맹 앞에 굴복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진 자기과시적 인물로 묘사했다. 이러한 지도부의 분열과 무능은 일본을 통제 불능의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쇼와 천황(히로히토)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대체로 동정적이다. 그는 평화를 갈구했으나, 황실이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보좌관들의 조언에 묶여 있었다. 특히 천황이 읊은 평화주의적인 시가 주전파들에 의해 각기 다르게 해석되는 장면은 당시 일본 정계의 광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저자는 “천황이 좀 더 명확하게 전쟁 반대 의사를 표명했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저자는 대공황의 여파, 서구 열강의 이중잣대, 1941년 8월의 석유 금수 조치 등 일본을 압박했던 구조적 요인들을 인정하면서도, 결론의 화살을 일본 내부로 돌렸다. 양측 모두에게 판단의 오류가 있었으나, 일본 외교 정책의 ‘불안정하고 경직된 방식’이 그 오류를 증폭시키고 통제 불능의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진주만 공격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눈앞의 진실을 외면한 지도자들이 만들어낸 최악의 합작품이었다.
프랭크 루스벨트 대통령이 명명한 「치욕의 날」에서 따온 부제처럼, 이 책은 일본이 어떻게 스스로 치욕의 역사로 걸어 들어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저자는 정밀한 사료 분석과 입체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조직의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질이 한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남겼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홋타 에리
1971년 도쿄 출생으로 1994년에 미국프린스턴 대학의 역사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관계 석사 학위와 2003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홋타 에리는 옥스퍼드 대학교,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도쿄국립 정책 연구 대학원에서 가르쳤다. 그녀는 일본어와 영어 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있는데 일본의 관점에서 진주만 공격의 역사를 다룬 책(Japan 1941: Countdown toInfamy)으로 서유럽과 미국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목차
서문 · 6
프롤로그
겨우 하루 차이! • 9
제1장
전쟁이 터진다는 소문 • 37
제2장
돌아온 돈키호테 • 87
제3장
사태의 시작, 군인칙유 • 113
제4장
군인의 딜레마 • 131
제5장
액땜 • 157
제6장
남진이냐 북진이냐의 갈림길 • 173
제7장
7월, 조용한 위기 • 197
제8장
주노에서 만납시다 • 219
제9장
승산이 없지만 피할 수 없는 전쟁 • 241
제10장
마지막 희망 • 261
제11장
군인이 나설 차례 • 299
제12장
되감기는 시계태엽 • 317
제13장
벼랑 끝 외교 • 331
제14장
마지막 말은 없다 • 347
제15장
헐의 외교 노트 • 373
제16장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 • 385
에필로그
새로운 시작 · 399
참고문헌 • 419
주석 ·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