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극심한 사회 혼란 끝에 탄생한 ‘컴플라이언스 제도’. 국가는 감정이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규정하고, 감정의 동요를 감시하는 인공지능 ‘센티널’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통제한다. 웃음도, 슬픔도, 분노도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극한의 효율을 숭배하며, 국가의 부품으로서 정해진 궤도를 따라 살아간다.
중앙통제부 입성을 목표로 하는 나(정이안)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세상의 규칙을 따르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 창고에서 만난 서도아는 그가 당연하게 여겨 온 세계에 균열을 만든다. 감정을 연구하고 기억하려는 그녀는 이안에게 묻는다. “넌 감정 없는 삶이 살아 있는 거라고 생각해?”
『센티널』은 감정을 통제하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인간다움의 의미를 탐구하는 SF 소설이다. 기술과 효율이 모든 가치를 대체한 시대 속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감정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을까?
감정이 금지된 세상,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
『센티널』은 효율과 통제가 극단에 이른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사회 갈등과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선택한 방법은 감정의 제거였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센티널’은 인간의 표정과 감정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사람들은 점차 감정의 흔적조차 잊어 간다. 웃음과 눈물, 분노와 슬픔은 이제, 불필요한 요소가 되었다.
주인공 정이안은 이러한 체계에 누구보다 잘 적응한 학생이다. 뇌전증이라는 개인적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만, 중앙통제부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위해 철저히 자신을 통제한다. 그러나 감정을 잃지 않으려는 소녀 서도아를 만나면서 그의 세계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작품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는 장르적 재미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기술과 통제가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감정을 억압함으로써 사회는 안정과 효율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특히 감정의 흔적조차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서 인간의 자유와 관계, 사랑과 연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이 있게 조명한다.
2007년생 저자 고승연은 첫 장편소설 『센티널』을 통해 기술 중심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사유를 남길 작품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승연
2007년 여름에 태어났다. 세상에 밀려 잊혀버린 것들을 문장으로 길어 올려 세상의 빛 아래 놓아주는 일을 하려 한다. 감각적인 언어로 독자의 마음속에 선명한 장면을 려내는 과정을 사랑한다. 나의 문장이 누군가에게 닿아,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 순간이 무언가를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