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역사
조선의 상인과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  이미지

조선의 상인과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
왕과 사대부의 기록 뒤에 숨겨진 500년 경제의 진짜 주인들
옥당북스 | 부모님 | 2026.06.20
  • 정가
  • 22,000원
  • 판매가
  • 19,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1,100P (5% 적립)
  • 상세정보
  • 14x21 | 0.459Kg | 353p
  • ISBN
  • 9791189936600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왕조 500년을 먹여 살린 것은 왕이 아니었다” 실록과 문집은 왕과 사대부의 기록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살림을 실제로 움직인 것은 종로 시전의 상인, 전국 장시를 누빈 보부상, 국경을 넘나든 거상, 그리고 궁궐을 세우고 활자를 주조한 이름 없는 기술공들이었다. 《조선의 상인과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는 이 ‘보이지 않던 절반’을 ‘직업’이라는 렌즈로 복원한 책이다. 신분 질서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었으나 조선 경제를 실제로 떠받친 사람들의 노동과 조직, 기술과 삶을 한자리에 모았다.

  출판사 리뷰

사농공상의 맨 아래에서 조선 경제의 맨 위를 떠받친 사람들 이야기

이 책은 조선을 통치의 역사가 아니라 노동과 생산의 역사로 다시 읽는다. 농본주의 아래 상업과 기술은 ‘말(末)’로 천시되었지만, 현실의 조선은 그들 없이 단 하루도 돌아가지 않았다. 시전 상인은 한양의 물자를 책임졌고, 보부상은 전국 1,000여 개의 장시를 잇는 유통망이었으며, 기술공들은 경복궁의 대들보와 종묘의 석단, 금속활자와 화포를 만들어 왕조의 뼈대를 세웠다.
저자는 이들을 막연한 ‘민중’이 아니라 구체적인 ‘직업인’으로 본다. 누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조직되고 보수를 받았으며, 무엇을 만들고 어디서 거래했는가? 이 질문을 따라가면 교과서가 비워둔 조선 경제의 실제 작동 원리가 드러난다.

제1부— 조선 상인들의 직업 세계
육의전과 시전 상인에서 출발해 난전, 5일장과 보부상, 그리고 의주의 만상·개성의 송상·평양의 유상·한양의 경강상인·동래의 내상·제주 상인에 이르기까지, 지역별로 전문화된 거상의 세계를 다룬다. 개성 송상이 사개치부법(四介治簿法)이라는 고유의 복식부기로 전국 송방을 연결하고 환어음으로 자금을 돌린 대목은 조선 상업이 단순한 물물교환을 넘어 ‘가치의 교환’으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객주와 여각주, 운송업자, 전객과 전당업자, 주모와 객주모, 그리고 시장으로 진출한 여성 상인 ‘저자마님’까지, 시장을 실제로 움직인 보조 상업층의 세계도 비중 있게 복원했다.

제2부— 조선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
기술이 어떻게 국가에 의해 조직되고 통제되었는지에서 시작한다. 선공감의 목수·석수·단청장, 도화서의 화원, 장악원의 악공과 악기 장인, 군기시의 화포 기술자들은 모두 ‘공장안(工匠案)’에 등록된 국가의 기술 인력이었다. 책은 이들이 신분으로는 천대받으면서도 현장에서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던 존재였다는 역설을 파고든다.
후반부에서는 대동법 이후 기술이 관(官)의 손을 벗어나 민간의 생업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따라간다. 도공과 옹기장, 방짜유기장, 대장장이, 염색·직조·재봉 장인, 제지장과 필방장이 장시와 만나 ‘기술자에서 기업가로’ 성장하는 모습은 조선 후기 경제의 역동성이 궁궐이 아니라 공방과 장터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 각도별 읽기
이 책은 주요 논점에 따라 각도별로 읽을 수 있다.

▶ 각도1 | 처음으로 만나는 역사 속 직업 세계

조선 상인과 기술공의 직업 세계를 다룬 책은 흔치 않다. 기존 연구는 시전 상업이나 보부상을 개별 주제로 다루었을 뿐, 상업-기술을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묶어 복원한 시도는 없었다. 저자 박영규는 조선왕조실록 전권을 비롯해 승정원일기·각사등록·읍지류 등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조선 상인과 기술공들의 세계를 한 권에 담았다.
책이 다루는 직업군만 해도 시전 상인·보부상·만상·송상·유상·내상·경강상인·제주 상인·객주·여각주·전객·전당업자·고리대상·역관·창고업자·박물상·주모·선주·마상·차상 등 상업 분야 20여 종, 대목장·석수·단청장·화원·악공·악장·도공·옹기장·방짜유기장·대장장이·검장·직조장·염색장·제지장·선장 등 기술 분야 15여 종에 이른다. 사농공상의 맨 아래를 살아간 사람들의 세계가 이처럼 촘촘히 복원되기 쉽지 않다.

▶ 각도2 | 신해통공, 조선판 ‘시장 개방’의 진실

1791년 정조가 단행한 신해통공(辛亥通共)은 흔히 ‘금난전권 폐지’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책은 이 조치가 얼마나 복잡한 정치경제적 배경을 가졌는지를 상세히 펼쳐 보인다.
육의전(六矣廛)을 중심으로 한 시전 상인들은 금난전권을 내세워 난전을 단속하고 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민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조정은 쉽게 손을 쓸 수 없었다. 시전 상인들은 국가 재정의 사실상 ‘하청업체’였기 때문이다. 숙종6년(1680) 호조가 육의전에서 은3만 냥을 차입해 국용을 충당했다는 기록이 이를 잘 보여준다. 국가는 상인을 억제한다고 선언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상인의 돈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정조는 이 구조를 정면으로 건드렸다. 《정조실록》 15년 1월 7일자 교지는 이렇게 선언한다.
“금난전권은 육의전의 사익을 위한 제도이며, 백성의 생업을 막는다. 이제 이를 고쳐 백성으로 하여금 모두 함께 장사하게 하라.”
통공 이후 한양에는 자유 상업이 확산되었다. 장시 기반의 지방 상인들이 급부상했고, 전통 시전 체제는 빠르게 해체되었다. 책은 이를 ‘단속에서 시장 설계로, 도덕 행정에서 제도 설계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 각도3 | 개성 송상의 환어음— 조선의 은행가들

개성의 상인 집단, 송상(松商)은 단순한 장사꾼이 아니었다. 그들은 조선 최초의 ‘금융가’였다.
송상의 핵심은 환어음과 사채였다. 지방의 상인이 한양·의주·평양 등지에서 거래할 때 송상의 본점을 통해 자금을 결제하게 하는 방식이다. 현금을 직접 옮기지 않고도 상단 간의 신용 장부로 결제가 이루어졌다. 오늘날의 수표와 어음 제도에 해당한다.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지점 ‘송방(松房)’은 평양·의주·한양·동래·대구·제주까지 뻗어 있었다.
그들의 회계 방식도 정교했다. ‘공장부(公帳簿)’와 ‘밀장부(密帳簿)’를 따로 두어 투명성과 기밀성을 동시에 관리했고, 매월 결산·연 1회 감사를 통해 채권·채무를 조정했다. 이자율은 연 20~30%에 달했으며, 장기 대여금에는 토지나 창고를 담보로 잡았다. 《동국문헌비고》는 이들에 대해 이렇게 기록한다.
“개성의 상인은 믿음을 돈보다 귀하게 여긴다.”
책은 송상의 신용 문화가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경제적 생존 전략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약속을 어긴 사람은 즉시 상단에서 추방되었고, 개성 전체에서 상업 활동이 금지되었다. ‘신용이 돈이다’라는 원칙을 제도로 만든 것이다. 저자는 이를 ‘조선 상업 윤리의 원형’이자 오늘날 기업 경영의 뿌리로 평가한다.

▶ 각도4 | 보부상, 조선의 물류 혁명가에서 권력의 도구로

전국 1,200여 개의 5일장을 연결한 보부상(褓負商)은 조선 후기 유통 혁명의 주역이었다. 19세기 후반 전국 보부상 수는 약 5만 명에 달했고, 700여 개 이상의 장시가 이들의 조직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들의 힘은 단순한 상거래 능력에서 나오지 않았다. 〈보부상계문(褓負商契文)〉으로 대표되는 엄격한 자치 규약이 있었다.
“사람을 속이거나 이익을 독점하지 말며, 약속을 어긴 자는 제명한다.”
보부상은 장시의 가격 담합과 사기를 자체 단속했고, 병자나 사망자의 가족을 돕는 상조회 기능도 수행했다. 전국적 조직망과 강력한 규율은 정부의 주목을 받았다. 1883년 고종은 보부상을 제도권 안으로 흡수해 혜상공국(惠商公局)을 설치했고, 1885년에는 상리국(商理局)으로 개편했다.
그러나 이 포섭이 독이 되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정부는 보부상을 진압군 보조 세력으로 동원했고, 1898년에는 독립협회 해산에 이들을 앞세웠다. 《대한매일신보》 당시 기사는 이렇게 전한다.
“수천의 보부상들이 붉은 띠를 두르고 종로 거리에 몰려들어 독립협회 해산을 외쳤다.”
책은 이 과정을 ‘상업 자율이 제도적으로 부정된 사회에서 상인이 걸을 수 있는 길의 한계’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권력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던 보부상의 비극은 조선 상업 구조 전체의 비극이기도 했다.

▶ 각도5 | 도화서 화원·장악원 악공— 예술가로 불리지 못한 예술가들

조선의 명화 《씨름》과 《단오풍정》을 남긴 김홍도와 신윤복은 도화서(圖畵署)의 화원(畵員)이었다 전해진다. 왕의 초상을 그리고, 국가 행사를 기록하며, 군사 지도를 제작한 이들은 예술가가 아니라 관청 소속의 기술직 공무원이었다. 종묘제례악을 연주한 장악원(掌樂院)의 악공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기술은 조선 문명의 정점에 닿았지만, 신분은 천인(賤人)에 가까웠다.
책은 이 아이러니를 조선 기술사의 가장 핵심적인 모순으로 짚는다. 도화서의 화풍은 엄격히 규율화되어 있었다. 사람의 비례, 풍경의 구도, 색의 농도까지 모두 정해진 법도를 따랐다. 왕의 얼굴을 그리는 화원은 예술가이기 전에 ‘측량자’였다. 장악원의 악공들 역시 감정의 음악이 아닌 ‘도덕의 음악’을 연주해야 했다. 박자 하나, 음의 높낮이 하나에도 유교적 예의 질서가 깃들어 있었다.
악기 제작도 마찬가지였다. 종묘의 편종을 만드는 금장(金匠)은 구리와 주석의 혼합 비율이 100분의 1이라도 어긋나면 음률이 틀어지기 때문에 불과 망치, 그리고 귀의 감각으로 음정을 맞췄다. 조율이 틀리면 곤장을 맞았다. 그들의 기술은 과학이자 예술이었으나, 이름은 기록에 남지 않았다.
책은 그러나 조선 후기 들어 이 경계가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도 포착한다. 김홍도가 백성의 일상을 그리기 시작한 것, 그것이 기술이 왕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향한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 각도6 | 방짜유기와 안동포— 지역 브랜드의 기원

오늘날 ‘안성맞춤’, ‘안동포’, ‘방짜유기’라는 말은 품질의 상징이다. 책은 이 지역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추적한다.
안성·청주의 방짜유기장들은 황동을 수십 번 단조(鍛造)하는 독자적 기법으로 내구성과 울림을 극대화했다. 안성의 방씨 집안은 200년 넘게 가업을 이어오며 ‘두드림의 법’이라는 비전(秘傳)을 구전으로 전수했다. 청주에는 ‘유기전(鍮器廛)’이라는 전문 상점이 있어 관청 납품과 민간 판매를 동시에 담당했다. 저자는 이를 ‘조선의 첫 브랜드 시장’으로 규정한다.
안동포는 경북 안동 일대 삼베의 대명사다. 거친 듯하면서도 시원하고 질긴 안동포는 명문가 제례 복식의 안감으로 쓰였다. 직조 기술은 어머니에서 딸로, 스승에서 제자로 전해졌다. 나주의 모시, 영주·예천의 삼베도 각 지역의 기후·토양·물 성질과 결합해 독자적 품질을 만들어 냈다.
책은 이 지역 기술 브랜드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장시(場市)를 통한 치열한 시장 경쟁과 보부상의 전국 유통망이 결합해 형성된 것임을 실증한다. 기술은 고립된 섬이 아니라, 시장 경쟁 속에서 진화했다.

▶ 각도7 | 여성 상인과 기술자— 지워진 절반의 역사

조선의 상업과 기술 세계에는 여성도 있었다. 책은 이 ‘지워진 절반’을 여러 곳에서 복원한다.
제주의 김만덕(金萬德)은 기생 출신이었으나 해상 운송과 곡물 매매로 상단을 꾸렸고, 1795년(정조19) 큰 흉년에 사비를 들여 백성을 구휼했다. 정조는 그의 선행을 치하하며 직접 상을 내렸다. 《정조실록》은 이렇게 기록한다.
“여인이 장사를 하되, 그 뜻이 천하에 으뜸이었다.”
한양 시전에도 여성이 있었다. 일부 여성은 남편이나 아버지의 이름으로 전방을 운영하거나 ‘상녀(商女)’로서 물건을 배달하고 판매를 도왔다. 장악원의 여악(女樂)은 왕실 잔치와 의식에서 노래와 춤을 담당한 전문 음악인이었다. 제주에서는 ‘여보상’이라 불린 여성 행상이 직접 장터를 돌았으며, 19세기 말 통영·부산의 시장에는 ‘제주 여상단(濟州女商團)’이라는 이름으로 해산물 도매를 주도한 여성 상인들의 기록이 남아 있다.
직조와 염색은 여성의 노동이 가장 집약된 영역이었다. 안동포를 짜는 손, 나주 모시를 다듬는 손, 쪽물을 들이는 손, 이들의 노동이 없었다면 조선의 옷 문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름은 어디에도 남지 않았다.

▶ 각도8 | 오늘의 경제에 비추는 조선의 거울

저자 박영규는 조선 상업과 기술의 역사를 단순한 과거 기록으로 보지 않는다. 책 곳곳에서 현재와의 접점을 짚는다.
난전과 포장마차의 연속성이 그 하나다. 허가받지 않은 좌판을 벌이던 조선의 난전 상인과, 1960~70년대 거리에서 생계를 이어간 포장마차 상인은 본질적으로 같은 맥락에 있다. 국가가 상업 질서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려 했지만, 서민들의 생활 수요가 이를 뚫고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다. 신해통공이 조선의 난전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인 것처럼, 1980년대 이후 지자체들이 노점상 거리를 합법화한 것도 같은 논리의 반복이다.
송상의 환어음 시스템은 현대 은행의 어음·수표 제도와 다르지 않다. 지점 네트워크, 회계 감사, 인재 양성을 위한 상학당(商學堂)까지, 오늘날의 금융 회사가 갖춘 구조가 조선 후기 개성 상단에 이미 존재했다. 방짜유기장의 ‘비전(秘傳)’ 전수는 오늘날 기업의 암묵지(暗默知) 전승과 다르지 않으며, 보부상의 상도 윤리는 현대 기업 윤리와 맞닿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쓴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던 보부상은 오늘날의 소상공인이고, 방짜유기장은 금속 엔지니어의 조상이다. 역사를 인간의 직업과 노동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 일,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의 특징
첫째, 상인편과 기술공편을 나란히 세워 ‘상(商)’과 ‘공(工)’을 하나의 경제사로 묶었다.
둘째, 제도에서 직업군, 지역, 그리고 사람으로 층을 쌓아가며 통사적으로 조망한다.
셋째, 실록·읍지·문집 등의 기록을 근거로 삼되, 임상옥·김만덕처럼 이름이 남은 인물과 이름 없는 다수의 장인을 함께 다룬다.

추천 독자
한국 경제사·생활사·직업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조선사를 ‘위에서’가 아니라 ‘아래에서’ 보고 싶은 독자, 그리고 전통 기술과 상업 문화의 뿌리를 찾는 이들에게 권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영규
밀리언셀러 역사 전문 작가. 1996년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27년 동안 고려왕조실록에서 일제강점실록까지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펴냈다. 역사서 외에 역사문화 에세이, 동서양철학사 등 폭넓은 관심 분야만큼 집필 분야도 다양하다.근래 《거짓과 왜곡 없는 고종황제실록》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조선전쟁실록》 《조선붕당실록》 《조선반역실록》 등을 출간한 데 이어 《조선관청 기행》 《조선명저기행》 《에로틱 조선》 《크리미널조선》 《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조선 예술가들의 직업 세계》 《조선 궁궐의 직업 세계》 《조선 왕들은 왜?》 《조선왕비 사사건건》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조선 주제사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1998년에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작품으로 대하역사소설 《책략》, 장편 《그 남자의 물고기》 《길 위의 황제》 《밀찰 살인》 《건천궁 일기》 《활인》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사농공상의 맨 아래에서 국가 경제의 동맥을 가꾼 사람들

제1부 조선 상인들의 직업 세계

01 조선 상인의 탄생과 성장
조선 상인의 탄생
조선은 왜 농업을 받들고 상업은 억압했을까?
상업을 억압하는 경제 정책들
농업 중심 사회의 경제 구조와 한계
조선 시장의 성장, 공터에서 전국망으로
국가 공인 상점, 시전의 탄생
시전에 대한 국가 정책의 변화
난전의 등장
난전과 무허가 노점상
5일장의 기적, 지역 시장의 활성화
5일장 풍경, 조선 최고의 소셜 네트워크
농산물의 유통과 상품화 과정
한강에서 바닷길까지 조선 상업의 지도를 넓히다
중추 직업군, 시전 상인에서 거상 임상옥까지
조선 상업을 떠받친 또 다른 주역들

02 조선 상업의 핵심, 시전 상인
시전 상인 조직의 체계와 종사자들
시전의 규모와 국가적 영향력
육의전, 500년 종로 상권의 심장
시전과 난전의 충돌, 그리고 신해통공

03 조선 최대 상인 조직, 보부상
보부상의 형성과 조직화
8도 보부상의 규모와 특징
보부상과 시전 상인의 불편한 동거
5일장을 등에 업고 조선 8도 유통망을 장악하다
거상과 보부상, 조선 상업을 지탱한 이층 구조
보부상의 규율과 집단 윤리
보부상의 변신, 정치 무대에 서다
보부상 세력은 왜 권력의 시녀가 되었는가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지다

04 조선의 거상들
거상의 시대가 열리다
의주의 만상 - 청과의 무역을 장악한 국경 상인
평양의 유상 - 제조와 판매를 겸한 기업가형 상인
개성의 송상 - 신용과 회계로 움직인 조선의 금융가
한양의 경강상인 - 물류와 국가 재정의 실질적 동맥 장악
동래의 내상 - 일본 무역의 관문 상단
제주 상인 - 해상무역과 귤·말·해산물의 유통
상인의 신분 상승과 경제 권력화

05 조선 시장의 숨은 주역들
조선 상업의 모세혈관, 보조 상업층의 세계
객주와 여각주, 거래의 중개자이자 거점
선주·마상·차상, 운송 전문가
전객·전당업자·고리대상, 조선 금융의 세 축
주모와 객주모, 길 위의 정보 관리자
박물상과 각종 잡상인, 문화를 파는 사람들
저자마님, 시장으로 진출한 여성 상인들
통역상과 역관, 국경의 지배자들
포장·운반·창고업자, 시장을 지탱한 기술자들
점방인과 서리형 상업 문사, 상단의 최정예 지식인
시전별감과 평시서 관리, 조선 시장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선의 상업 생태계, 그물망으로 본 시장 구조

제2부 조선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

06 조선의 기술자, 나라의 뼈대를 세우다
기술, 조선의 문명을 지탱한 보이지 않는 힘
고려의 장인이 조선의 ‘공장’이 되기까지
장인은 왜 ‘천역’이 되었나?
국가가 붙들어 가둔 노비 장인들
세습되는 솜씨, 빼앗긴 자유
기술공의 노동 구조, 품삯·일당·숙련 체계
기술과 예술의 경계

07 관청의 기술공들, 조선의 시스템을 만들다
관청 기술공 조직의 형성, 기술의 국가화
선공감의 목수·석수·단청장, 조선 왕조의 뼈대를 지은 사람들
도화서 화원, 붓으로 기록한 통치 행정
장악원의 음악 기술자들, 소리로 세운 국가의 질서
군수 기술공, 정밀 기술로 조선을 지키다
수군공장과 조선소의 장인들
활자장과 인쇄 기술
작은 명예, 기나긴 고단함

08 민간의 장인들, 수공업자에서 기업가로
민간 기술공의 성장과 공방의 등장
장시, 기술공을 키운 학교이자 전쟁터
도공과 옹기장, 흙으로 생계를 빚다
방짜유기장, 천 번의 메질로 빚은 금속의 결
대장장이와 검장, 불과 쇠로 조선의 일상을 일구다
염색장과 직조장, 조선의 결과 색을 완성하다_294
재봉장과 자수장, 의생활을 디자인하다
제지장과 필방장, 종이와 붓으로 지식의 문을 열다
기술의 전승 방식, 도제제도와 가업 승계
상인이 된 장인, 기술로 자본의 길을 열다

09 조선팔도의 기술 지도
한양의 핵심 공장들, 선공감·도화서·군기감
경상도의 대장장이 마을, 불과 무기의 고장
전라도의 도자·옹기 마을, 분청과 백자의 세계
경기 남부와 충청도의 방짜유기장, 두드림의 미학
강원도의 철산촌, 쇠의 심장을 품은 용광로
평안도의 무기 제작소, 북방 군수기술의 중심
함경도의 염색·피혁 기술, 혹한의 바람을 가죽의 온기로
삼남의 연안과 제주의 조선소, 해양 기술의 심장
경기 일대 목공·석공 집단, 계로 뭉친 건축 장인들
1,000여 개의 장시가 엮어낸 조선의 기술망

참고 문헌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