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집은 오늘도 영업 중이다. 하나둘 손님들이 찾아오고 주문이 쌓이는데, 급할 것 없는 할머니는 천천히 정성스럽게 떡볶이를 만든다. 급기야 손님들이 나서서 가게 일을 거드는데, 떡볶이는 언제쯤 나오는 걸까? 어른과 어린이 독자가 함께 보며 공감하고 추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시각화한 소리와 리듬감이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 오늘 안에 맛볼 수 있을까?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집은 오늘도 영업 중이다. 딸랑! 단골 민준이와 민준이 엄마가 들어온다. 반갑게 맞이한 할머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터덕 터덕 터덕 걸어가 쪼로록 컵에 물을 따른 뒤 터덕 찰랑 터덕 찰랑 더턱 찰랑. 테이블로 돌아와 주문을 받는다. “떡볶이 일인분하고 순대 주세요. 라면 사리도 넣어서요.” 터덕 탁 터덕. 부스럭부스럭. 떡볶이는 준비 중이다. 차르르. 타다다닥. 철퍽. 휘익휘익. 아직 끓지도 않았다. 그때 또 한 번 딸랑! 덩치 큰 아저씨 손님이 들어온다. “할머니~ 떡볶이 매운맛으로 주세요. 순대도 하나 주시고요.” 주문이 하나 더 추가된다.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 오늘 안에 맛볼 수 있을까?
할머니의 속도는 우리가 채운다!
『듣고 싶은 말』로 독자들 마음속 어린아이를 위로했던 유진 작가가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로 다시 한 번 추억의 맛을 선보인다. 떡볶이의 달인 같은 풍모로 손님들이 몰려도 급할 것 없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할머니와 기다리다 못해 할머니의 속도를 알아서 눈치껏 채워 나가는 손님들의 오묘한 조화가 웃음을 자아내는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는 어른과 어린이 독자가 함께 공감하고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릴 그림책이다. 어딘가 심드렁해 보이기도 하는 할머니이지만 꼬마 단골 민준이의 이름을 기억하고, 이미 어른이 된 손님의 어린 시절 입맛을 떠올려 장난스럽게 대하는 모습이 유쾌하고 다정한 분식집 할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어린 민준이와 민준이 엄마, 덩치 큰 아저씨, 게임에 빠져 있는 남학생들, 발랄한 여자 손님들까지 알아서 척척 할머니를 거드는 이유는 단 하나! 시간과 노동력을 들여서라도 먹고 싶은 떡볶이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하나쯤 시름을 잊게 하고 용기와 기운을 북돋아 주는 대상이 있을 것이다. 어릴 때 먹었던 학교 앞 떡볶이나 엄마가 말아 주던 집김밥 한 줄, 함께 자라 온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나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책 한 권…… 이런 존재들 덕에 우리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와 함께 세대를 이어 갈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소리까지 맛있는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
작가가 처음 애니메이션으로 기획한 이야기이기도 한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는 분할된 화면 구성과 리듬감을 살린 의성어 의태어로 독자의 몰입을 이끄는 재치 넘치는 그림책이다. 실제 떡볶이집에 와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이 돋보이는데, 무서운 영화를 소리 없이 보면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딸랑, 터덕터덕, 쪼르륵, 찰랑, 부스럭, 차르르, 휘익휘익, 부글부글 등의 표현이 없는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는 떡이 없는 떡볶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네모 칸으로 경계를 지어 표현한 각 소리들이 점점 더 잘게 반복돼 가며 정신없이 쌓이다가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완성된 떡볶이로 상황이 정리되는 대목은 긴장 뒤 이완에서 오는 안도감으로 독자의 호흡을 사로잡는다. 마치 사물놀이에서 휘모리로 몰아치다 한순간 고요해지며 맺음 장단으로 마무리되는 대목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배달과 포장이 안 돼도 줄서서 찾아가고픈 오래된 맛집의 진가를 느끼게 해 주는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는 유쾌한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리듬감에 향수 어린 소재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를 펼치고 맛있고 배부른 그림책 속으로 빠져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진
마음 한구석에 오랫동안 먼지 덮여 숨어 있던 것을 찾아내어 씻고 다듬어 그림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똑같아요』『재미있게 먹는 법』『드로잉 탐정단』『수영장에 간 아빠』『놀이터에 간 아빠』『조립왕 장렬이』『듣고 싶은 말』『유기견 영남이』『내가 잘하는 건 뭘까?』『표정 연습』, 그림을 그린 책으로 『겁이 나는 건 당연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