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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대의 종말
엘리 | 부모님 |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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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비비언 고닉의 대표 비평 에세이 『연애 시대의 종말』이 영어권 출간 30여 년 만에 홍한별 번역가의 유려하고 명료한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세기에 나온 탁월한 문학작품 속에서 사랑의 문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탐구하는 열한 편의 비평 에세이를 묶은 모음집이다. 1997년 영어권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뉴요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스턴 리뷰〉 〈커커스 리뷰〉 등 수많은 매체에서 “비평 에세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Finalist)에 올랐다.

고닉은 책 전반에 걸쳐 문학작품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사랑의 신화가 종말을 맞은 오늘날의 시대를 자신만의 날카롭고 지적인 문장으로 생생하게 포착한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케이트 쇼팽, 진 리스, 래드클리프 홀 등이 쓴 20세기 탁월한 문학작품과 한나 아렌트, 클로버 애덤스 등의 삶을 들여다보며 사랑과 결혼, 이별과 배신의 장면들을 탐구해, “그렇게 그들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음을 보여준다.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문장으로 정확하면서도 독창적으로 시대 변화를 진단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재발견되면서 빛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그러니 사랑을 말하기 전에 비비언 고닉을 만나시길.
사랑을 다시 한번 믿어보려 할 때에 『연애 시대의 종말』을 경유하시길.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라면 더더욱 고닉 곁에 잠시라도 머물러보시길.”
김소연(시인)

★ 읽고 쓰는 이들의 이정표 비비언 고닉의 대표 비평 에세이
★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근대적 신화에 마침표를 찍은 현대의 고전
★ 김소연 시인 시인 강력 추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
★ 〈뉴욕 타임스〉 〈뉴요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등 유력 매체 극찬 도서

“낭만적 사랑은 더 이상 물을 포도주로 바꿀 수 없다.
사랑의 열정은 더 이상 영혼의 용광로가 아니다.”

우리 시대 가장 날카로운 에세이스트 비비언 고닉,
한 시대를 불살랐던 사랑의 신화에 종말을 고하다


비비언 고닉의 대표 비평 에세이 『연애 시대의 종말』이 영어권 출간 30여 년 만에 홍한별 번역가의 유려하고 명료한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세기에 나온 탁월한 문학작품 속에서 사랑의 문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탐구하는 열한 편의 비평 에세이를 묶은 모음집이다. 1997년 영어권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뉴요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스턴 리뷰〉 〈커커스 리뷰〉 등 수많은 매체에서 “비평 에세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Finalist)에 올랐다.
고닉은 책 전반에 걸쳐 문학작품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사랑의 신화가 종말을 맞은 오늘날의 시대를 자신만의 날카롭고 지적인 문장으로 생생하게 포착한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케이트 쇼팽, 진 리스, 래드클리프 홀 등이 쓴 20세기 탁월한 문학작품과 한나 아렌트, 클로버 애덤스 등의 삶을 들여다보며 사랑과 결혼, 이별과 배신의 장면들을 탐구해, “그렇게 그들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음을 보여준다.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문장으로 정확하면서도 독창적으로 시대 변화를 진단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재발견되면서 빛나고 있다.

지금 우리 삶에서 낭만적 사랑은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삶의 방식을 좌우하는 것이 과연 사랑이어야 하는가? 사랑으로 충분한가?
비비언 고닉이 던지는 낭만적 사랑과 문학, 그리고 자아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오래 잊고 있던 질문이 갑자기 선명하게 떠오르고, 알쏭달쏭 답답했던 무언가에 정확한 이름이 붙는 경험―우리가 비비언 고닉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연애 시대의 종말』은 바로 그런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에서 비비언 고닉은 20세기 문학의 거장들을 다루면서 가장 근본적인 우리 시대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 삶에서 낭만적 사랑은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삶의 방식을 좌우하는 것이 과연 사랑이어야만 하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랑만으로 충분한가?
이 책의 진정한 힘은 이런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해답보다 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고닉은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진 리스, 그레이스 페일리, 레이먼드 카버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한나 아렌트, 클로버 애덤스 등의 삶을 아울러 살피며, 우리 삶을 전통적 사랑과 결혼의 서사로 구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절대적 금기를 사랑의 이름으로 깨뜨렸던 시대가 지나간 지금 사랑의 서사는 더 이상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지 못하며, 지친 세계관을 되풀이할 뿐이다. 이는 지나간 경향을 치워버리는 행위가 아니다. 고닉의 글은 우리가 문학과 삶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가능성을 열어젖힌다. 사랑 말고도 중요한 게 많아진 시대,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닉은 문학작품 속 인물들이 무심코 주고받는 짧은 대화와 탄식을 놓치지 않고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시대정신의 변화를 감지한다. 그리고 문학 속 현실과 우리 삶 속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자를 탁월하게 설득한다. 길고 논리적인 논증을 하기보다는 거리 두기의 통찰과 내밀한 경험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리하여 비비언 고닉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밀도가 높고, 독창적이면서도 정확하다. 신중하게 고른 짧은 문장이 인간 경험의 핵심을 명징하게 찌른다. 이런 문장들은 고닉이 그레이스 페일리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처럼 “내면 깊숙한 곳에서 비롯된 놀라운 집중력의 산물”이다.
날카로움, 유려함, 집중력과 더불어 문단과 독자들이 주목한 것은 고닉의 비판 정신이다. 고닉은 낭만적 사랑의 신화뿐 아니라 문학적 상투성 또한 두려움 없이 해체한다. 일례로 「마음이 여린 남자들」에서 레이먼드 카버, 리처드 포드, 안드레이 더뷰스가 반세기 동안 답습해온 헤밍웨이식 남성성의 신화를, 그들의 작품이 인물들을 “존재한 적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이상적이고 다정한 연결에 대한 아련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는 존재로만 그리는 것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고닉의 비판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독립적인 주체의 새로운 발견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진정한 지성의 작동 방식이다.

『연애 시대의 종말』을 읽다보면, 결국 우리―작가와 독자―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낭만적 사랑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랑 앞에서 녹아내리고 분노하고 두려워하는 우리 자신의 내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지난 세기의 사랑이 가리켰던 것, 그리고 더 이상 사랑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깊숙한 내면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우리의 마음이 사랑 안과 밖에서 어떻게 변하든, ‘나’와 ‘너’ 대한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더불어 낭만적 사랑의 독점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에도 삶과 문학의 대화는 서로를 지탱하는 동시에 서로를 끊임없이 성찰시키는 관계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 모든 예리한 통찰을 섬세한 감각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노정한 작지만 큰 걸작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안다. 여자가 자기 앞날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멀리 내다본 것이다. 거기에서 보이는 것에 여자는 거부감을 느낀다. 자기 앞에 펼쳐진 삶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다. 상상할 수 없으므로 자기는 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는 나아갈 수가 없다. 결혼은 연극 같은 거짓 놀음이 될 것이다. 눈이 맑아지는 그 순간에 감상적 사랑은 이미 지나간 일이 된다.

말할 것도 없이 틀린 생각이다. 자유는 정신의 작동이나 감각의 만족으로는 얻어지지 않는다. 자유는 자기 이해를 끈질기게 실천함으로써 얻어진다.

탁월한 은유에는 자기 이해를 약속하는 공통의 경험이 담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게 되리란 약속, 혹은 알 수 없거나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리라는 약속이, 문학에서 한때는 자연을 통해, 다음에는 신을 통해, 다음에는 사랑이라는 은유를 통해 주어졌다. 지금으로서는 사랑이 자연과 신이 갔던 길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문학에서나 삶에서나 완전히 ‘홀로’ 던져져 표류한 채 새로운 힘을 얻게 해줄 은유적 요소를 찾으려고 우리가 쓰는 책 속을 더듬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비비언 고닉
미국의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회고록 저자.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 계급 부모의 딸로 1935년 뉴욕에서 태어나 좌파 공동체 안에서 성장했다.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문학 학사 학위를, 뉴욕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부터 1977년까지 미국 최초의 대안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 기자로 활동하면서 미국 페미니즘 운동에 추진력을 불어넣었다. 그 외에도 〈뉴욕 타임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타임〉 〈애틀랜틱 먼슬리〉 〈네이션〉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나갔다. 주요 저서로 『성차별적 사회의 여성』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사나운 애착』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연애 시대의 종말』 『상황과 이야기』 『내 인생의 남자들』 『오래된 꿈』 『짝 없는 여자와 도시』 『끝나지 않은 일』 『멀리 오래 보기』 등이 있다. 구겐하임 펠로십, 윈덤캠벨상 논픽션 부문, 로버트 B. 실버스 문학비평상 등을 받았으며, 다수의 작품으로 전미도서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더뉴스쿨, 하버드대학교,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쳤고,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연애 시대의 종말』에서 고닉은 사랑의 신화가 종말을 맞은 오늘날의 시대를 자신만의 날카롭고 생생하며 지적인 문장으로 포착해 보여준다. 그는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케이트 쇼팽, 진 리스 등이 쓴 20세기 탁월한 문학작품을 들여다보며 사랑과 결혼, 이별과 배신의 장면들을 탐구해, “그렇게 그들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뉴요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스턴 리뷰〉 〈커커스 리뷰〉 등 수많은 매체에서 비평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목차

크로스웨이스의 다이애나
클로버 애덤스
케이트 쇼팽
진 리스
무자비한 친밀함
윌라 캐더
한나 아렌트와 마르틴 하이데거
크리스티나 스테드
그레이스 페일리
마음이 여린 남자들
연애소설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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