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아하는 남자와의 혼인을 눈앞에 둔 처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처녀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그녀의 아버지. 관리들은 아버지가 딸을 죽인 사건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처녀의 아버지는 횡설수설하며, 피처럼 붉은 아침노을과 집을 뒤흔들 정도로 세찬 돌풍에게 딸이 ‘가미카쿠시(다른 차원, 사후 세계 등 이 세상이 아닌 곳으로 사람이 사라져 버리는 일)’를 당했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자살해 버린다. 그 직후 다른 가게에서 똑같은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첫 번째 사건과 마찬가지로, 시뻘건 아침노을과 집 안을 뒤흔든 거센 돌풍에 이어 소녀가 실종된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장까지 날아오는데...
『미인』은 미야베 미유키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유난히도 색채의 이미지가 강렬하고 선명하다. 새빨간 아침노을, 황금빛 관음상, 오색찬란한 천녀의 옷자락, 흐드러진 연분홍빛 벚꽃, 화려한 모란 무늬 기모노…….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운 것들이지만, 『미인』 안에서 이들은 하나같이 요물을 상징하는 불길한 빛깔이다. 아침노을은 핏빛처럼 섬뜩하고, 벚꽃의 연분홍빛은 요사스럽게 사람을 홀린다. 관음상의 황금색은 오히려 비천하고, 천녀의 옷자락은 꿈틀거리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이처럼 ‘아름다움’의 상징과도 같은 이미지들을 불길함을 나타내는 소재로 그려낸 것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으로 비치는 외견에 있는 것이 아니며, 아름다움과 추함은 대극이 아니라 서로 이웃일 수도 있다는 진실 말이다.
출판사 리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신비한 힘을 지닌 당찬 소녀 오하쓰,
말라비틀어진 오이 같지만 현명하고 착실한 청년 우쿄노스케,
그리고 엉큼하지만 귀엽고 용감한 꼬마 고양이 데쓰.
두 사람과 한 마리의 환상적인 트라이앵글!
좋아하는 남자와의 혼인을 눈앞에 둔 처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처녀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그녀의 아버지. 관리들은 아버지가 딸을 죽인 사건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처녀의 아버지는 횡설수설하며, 피처럼 붉은 아침노을과 집을 뒤흔들 정도로 세찬 돌풍에게 딸이 ‘가미카쿠시(다른 차원, 사후 세계 등 이 세상이 아닌 곳으로 사람이 사라져 버리는 일)’를 당했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자살해 버린다.
그 직후 다른 가게에서 똑같은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첫 번째 사건과 마찬가지로, 시뻘건 아침노을과 집 안을 뒤흔든 거센 돌풍에 이어 소녀가 실종된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장까지 날아온다.
신비한 힘을 지닌 소녀 오하쓰는 오라버니 로쿠조와 함께 돈궤를 들고 정해진 장소에 나가 협박장을 보낸 남자를 포박하지만, 놀랍게도 그곳에 관음보살을 쏙 빼닮은 아름다운 요물이 나타난다. 돌풍을 부려 남자의 목을 단숨에 날려 버리고는 사라진 잡귀 바람.
실마리가 사라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오하쓰의 앞에 신비한 조력자가 나타난다. 다름 아닌 귀엽고 엉큼한 꼬마 고양이 데쓰. 데쓰는 오하쓰에게 ‘천구’-그 잡귀 바람이 처녀들을 납치해 갔으며, 천구는 고양이들의 숙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침내 오하쓰는 데쓰와 우쿄노스케의 도움을 받아 천구에게서 처녀들을 되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나는 아름다워……. 그리고 더, 더 많이 아름다워질 수 있어.
더욱더 아름다워지고 싶어. 누구보다,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어떤 여자한테도 지고 싶지 않아.”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신의 겉모습은 물론이거니와 타인의 외모에도 큰 관심을 둔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외모는 때로는 놀라우리만큼 효과적인 무기가 되고, 때로는 잔인하리만큼 그악스러운 비난의 대상이 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외모는 이미 평가의 대상이자 가치를 따지는 상품이 되어 버렸다. 여성의 얼굴이나 몸매에 대한 수많은 유행어를 만드는가 하면 아름다운 외모를 ‘착하다’라고 표현하는 등, 여성의 외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가치관은 놀라울 정도로 비틀려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렇게 겉모습에 집착하고 외모를 따져가며 살기 시작했을까.
작가 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 \'미미여사\' 라는 닉네임이 있다. 1960년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공부했다. 27살이 되던 1987년, 3번의 투고 끝에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비롯하여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들은 출간되는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월간지 「다빈치」가 매년 조사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순위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물리치고 7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자 : 이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했다. 현재는 경기도 축령산 자락의 수동마을에 자리를 잡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최후의 끽연자』,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1, 2』, 『도시전설 세피아』, 『새빨간 사랑』, 『야시』, 『이유』, 『개인적 체험』, 『왕들의 계곡』, 『인터넷 자본주의의 혁명』, 『뇌를 단련하다』, 『사색기행』, 『수은충』,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천황과 도쿄대』 등이 있다.
목차
납치
사라지는 사람들
오하쓰와 데쓰
무가의 따님
대결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