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새미 현대 시선' 12권. 시집 <모란을 찾아서>를 펴낸 김원명의 시집으로, 견고한 현실의 시간을 허물고 재회를 꿈꾼다. 시집은 1부 '호미 한 자루', 2부 '저녁노을 빚는 시간', 3부 '지팡이에 대한 생각', 4부 '겨울과 봄 사이'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견고한 현실의 시간을 허물고 재회를 꿈꾼다
“늘 어머니와 아내의 손이
약손처럼 스쳐가던 그 자리”
목포와 제주 해운항만청장을 지낸 김원명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상재했다. “시공을 초월한 순애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는 김원명 시인의 시세계는 단적으로 말해서 요원한 저만치의 세계를 추구한다 하겠다. 「내 몸에 먼 곳이 있다」「조용한 굴뚝」「미역국」「김밥천국」「시간 허물기」등의 시제만 봐도 독자는 이 시인의 심정을 눈치 채게 될 것이다.
김원명 시인은 금슬 좋은 아내와 사별한 후 아득한 거리의 아내와의 공존을 모색한다. 그의 관념에는 너무도 먼 곳에 있어서 손이 닿지 않아 안타깝기는 해도 엄연히 존재하는 영상이다. 그가 어릴 때는 어머니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결혼하면서부터는 아내가 끓여주었고, 아내가 타계한 후에는 며느리가 끓여준다고 표현했다. 미역국을 끓여주는 세여인 중에서 두 여인(어머니와 아내)은 이미 타계하여 부재한 상태다. 부재하는 두 여인의 애틋한 애상으로 인하여 한줌의 미역줄기가 바다만큼 확대되어 온 누리에 일렁이게 된다.
시인은 두 여인의 부재를 부재로 보지 않는다. 이 세상을 하직했으면 마땅히 존재하지 않는 게 현실인데, 그는 부재하는 두 여인에게 미역국을 끓여주겠다고 다짐한다. 이는 그의 관념 속에 먼 곳에 있어서 손이 닿지 않을 뿐이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여기는 종교적 존재의식이다.
김원명 시인의 관심사는 언제 일몰에 견인되어서 천상에 먼저 가있는 아내의 곁으로 가는 일이다. 여기에서는 내세의 존재여부가 문제되지 않는다. 내세가 이 시인의 관념세계에 존재하는 한 그가 언젠가는 아내와 재회할 수 있다고 믿는 그 신념으로 인해서 행복할 수 있다.
종교적 신념이란 이와 같이 부재의 현상세계에서도 존재 인식으로 인해서 행복할 수 있다는 역설의 미학을 가능케 한다. 그는 현실의 시간을 허물어서 아내와 하늘의 이부자리에 누운 별나라에서의 상봉을 꿈꾼다. 황혼의 애상에 젖은 그는 시간을 허물어서 아름다운 일몰(노을)에 견인하여 아내의 별나라 그 이부자리에 안식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원명
전남 해남 출생동국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졸업해운항만청 목포지방해운항만청장 해운항만청 제주지방해운항만청장해양수산부 부이사관 명예퇴직근정포장 수상(주) 한국항만기술단 부회장문학사계 시 부문 등단(2008년 봄호)한국문인협회회원시집 <모란을 찾아서> (문학사계, 2010)시집 <시간 허물기> (새미,2012)공저 <사금처럼 빛나는> (문학사계,2012)시집 <노을밭 조약돌> (새미,2013)
목차
머리말
제1부 호미 한 자루
열탕과 냉탕 사이
채찍의 힘
알
내 몸에 먼 곳이 있다
배추밭 농장
미역국
위대한 재봉사
구두병원
겨울 허수아비
행주
이름으로 본 자화상
북
등
호미 한 자루
열매
달력
태양초
간장 항아리
놀이터 가는 길
구절초
아름다운 손
문고리
북어
어버이의 지팡이
조문
우문시답
주말을 기다리며
할머니와 들고양이
가계도
제2부 저녁노을 빚는 시간
저물녘,내리는 비
연리지
밑불
반백년
김밥천국
간이역
조용한 굴뚝
신발
하현달3
산문일기
물 끓이기
재회를 굼꾸며
오래된 잠
마지막 향기
추모공원
돌아오는 길
간이역3
빨래
꽃이 지는 소리
봄,한낮의 고요
외루움은 힘이 세다
꽃 편지
자정
저녁노을 빚는 시간
겨울나기
환거鰥居
준비 없는 고별
지우개 달린 연필
수평선을 당기다
단축버튼
마중물
시간 허물기
환청
제3부 지팡이에 대한 생각
꼬마 시인
박꽃
광야를 헤매다
배밭 혼야
진화 또는 퇴화
수목장
클로버 찾기
유정란
벽에 사는 새
공주 알밤
단풍잎
가지치기
금화산
무거운 귀가
나의 시작법
네모 바퀴
무게說
빈 밥그릇
꽃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