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성을 주제로 지속적인 글을 써온 작가의 여성과 사랑에 대한 장편소설. 자신이 삶과 사회적 욕구를 영유해 나가면서도 젊은 날의 뜨거운 열정을 평생토록 이어 가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 조르주를 통해 세월 앞에서 서로의 열정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연인의 사랑을 보여준다.
조르주는 감각적인 파리 출신 지식인으로 솔직하고 독립적인 현대 여성이다. 반면에 그녀의 연인 고뱅은 전통적인 바닷사람으로 도덕과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남자이다. 조르주는 열여덟의 여름에 고뱅을 만났다. 그의 육체적인 강인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고뱅의 여동생 이본의 결혼식 날 둘은 열정적인 섹스를 나눈다. 이미 약혼녀가 있는 고뱅은 갈등하지만 봄에 파리에서 조르주를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파리에서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조르주는 너무 다른 고뱅의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해 거절한다.
세월이 흘러 고뱅은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조르주는 프랑스에서의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아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다 동생 프레데릭과 함께 다카르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고뱅을 만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살갗에서부터 시작된 찬란하고 열정적인 그들의 사랑
시간이 흘러도 사랑의 열정을 식지 않게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떤 연인도 세월 앞에 서로의 열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이토록 지독한 떨림』의 조르주는 역시 그러한 전철을 밟게 되리라 간파한다. 스무 살 여름 운명 같은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나지만, 그녀는 그의 청혼을 단박에 거절한다. 여성을 주제로 지속적인 글을 써온 프랑스의 소설가 베느와트 그루의 여성과 사랑에 대한 장편소설 『이토록 지독한 떨림Les Vaisseaux du Cœur』이 출간되었다. 베느와트 그루는 이 소설에서 운명적인 사랑 때문에 삶을 그르치는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사회적 욕구를 영유해 나가면서도 젊은 날의 뜨거운 열정을 평생토록 이어 가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 냈다.
운명에 이끌린 남자 고뱅은 조르주를 위해 자신의 삶도 생활도 모두 바꾸고 그녀에게 모두 바치려 하지만 조르주는 그것을 거부한다. 조르주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도 고뱅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가문, 교육 수준, 직업 등의 차이가 현저한 두 남녀는 결혼을 선택하는 대신, 각자의 가정을 이룬 채 30여 년 가까이 만나고 헤어진다. 가족이 유지되는 또 다른 한편에는 사랑과 성이 유지된다. 아이를 낳아 키우거나 일상을 함께 보내는 부부로 함께 살며 처음의 열정을 모두 잊은 채 덤덤한 관계로 평생을 살기보다는 일 년에 일주일 혹은 몇 년 만에 단 열흘을 만나더라도 처음의 그 열정적인 사랑을 유지하기를 선택한다. 전 세계를 누비는 그들의 애정 행각은 젊은 날 불타는 열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식이었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심장에 가장 소중한 존재로 새겨지는 진정한 사랑으로 남게 된다.
브르타뉴 선원이었던 그, 그리고 파리 지식인이었던 그녀. 이 두 사람은 닮은 데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관습과 예법은 서로를 더욱더 낯설게 만들었다. 살갗에서부터 시작해 심장으로 퍼져 간 이들의 이야기에서 베느와트 그루는 이 두 인물의 열정과 애정, 육체적 쾌락을 통해 찬란한 사랑과 자유로운 여인을 그린다. 그녀는 노골적이고 대담한 언어로 늘 존재해 왔지만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여성의 욕망을 표현한다.
나는 이 땅에서 빈번히 이루어지는 이 놀라운 행위를 아름답게 포장하려 한다. 그런 치장을 하지 않는다면 뭣 때문에 글을 쓰겠는가? 남녀의 다리 사이에게 반짝이는 절정의 순간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을까? (……) 나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은 없다. 이 작품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대담하게 도전한 문학 작품 중에서도 걸작이라 할 만한 작품들과 포르노그래피의 중간쯤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다. _‘책머리에’ 중에서
여성의 욕망, 여성의 로망 _ 여성이 에로틱한 글을 쓴다는 것
많은 문학 작품들이 남성의 사회적이고도 개인적인 욕망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수많은 여성 작가가 존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오늘날에도 여성은 항상 약자로서 존재하고 여성의 목소리는 도덕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윤리적 기준 이전에 존재하는 여성의 로망과 육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조르주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뱅에게 의지하지 않았고 고뱅 역시 조르주의 노동에 의존하지 않았다. 고뱅은 육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조르주에게 완벽한 남성이었다.
여성의 글에서조차 여성은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판단되는 대상으로 그려지기 일쑤였다. 도덕인 면에서나 개인적인 면에서나 여성은 항상 외부의 시선에 사로잡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육체의 욕망을 좇은 여주인공들은 자신이 누린 열정이 마치 죄악과도 같은 것이며, 그 죄악을 누린 대가로 고통과 수치, 죄의식 속에 경험하거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이 소설에서 여성의 몸은 감상하는 몸에서 느끼는 몸으로, 대상화된 육체에서 주체적인 육체로 옮겨졌으며 욕망과 도덕적 잣대 사이에서 고뇌하다 불행을 맞는 것이 아니라
작가 소개
저자 : 브누아트 그루
192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53년까지 기자로 일했다. 소설 『사물의 이치La part des choses』, 여성에 관한 에세이 『그녀의 뜻이 이루어질지어다Ainsi soit-elle』는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그녀의 뜻이 이루어질지어다』는 8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자전적 소설인 『심장 혈관』은 1992년 영화로 제작되었고, 『별표』는 50만 부가 넘게 팔렸다. 또한 여성 인권을 위해 활동한 역사 속 여성 인물들의 전기도 썼다. 1978년 페미니스트 월간지 을 창간했으며, 페미나상 심사위원과 남성형으로만 존재하는 직업, 직급, 직책 명칭의 여성형을 만들기 위한 용어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프랑스 페미니즘의 상징적 존재인 그녀에 관해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 오피시에 공로훈장(2009)과 레지옹 도뇌르 훈장(2010)을 받았다. 2013년 프랑스 최고의 만화가 카텔Catel이 전기 만화 『브누아트 그루의 뜻이 이루어질지어다Ainsi soit Benoite Groult』를 출간해 아르테미지아상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존엄사를 위한 권리 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목차
고뱅
이본의 결혼식
파리
그후 십 년
세이셸에서 보낸 열흘
앗, 위험해!
디즈니랜드
베즐레
발딱 서!
남위 50˚ 해역의 거센 풍랑
몬트리올에서, 그럼 안녕!
마음의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