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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증후군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한겨레출판 | 부모님 |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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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달이 2개에서 6개까지 분화하는 과정을 통해, 뉴스홀릭 노시보를 중심으로 지구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25살 남자의 가족과 직장 생활, 소소한 일상과 심리를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엉뚱한 상상력으로 담아내 유쾌하게 풍자한다.

노시보가 뉴스홀릭인 이유는 아무런 뉴스도 듣지 못하는 동안 느끼는 소외감 때문이다. 그는 대학 졸업 뒤 1년간 8개의 직장을 다녔고, 현재 부동산 회사에서 땅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기원(碁院)에 다니시는 아버지, 모든 종교를 다 섭렵한 엄마, 사법고시를 준비 중인 형이 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 친구와는 최근에 헤어졌다. 그리고 어느 날 달이 하나 더 생겼다. 과학계는 발칵 뒤집히고, 폭력과 가출과 자살이 속출한다.

종말론이 다시 등장하고, 달에 기지를 세우자는 등, 달을 여러 가지로 활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달로 이주하려는 사람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을 무중력자라고 부른다. 무중력자들은 지구를 떠나기 위해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리거나, 무단가출을 하면서 지구에서 사라진다. 노시보의 엄마도 달구경을 간다고 사라졌다. 그리고 보름 후, 세 번째 달이 뜨면서 사회에는 연쇄적인 범죄들이 일어난다.

이때 스스로 ‘종합병원’이라고 부를 만큼 몸이 자주 아픈 노시보는 자신의 증상에 관심을 갖는 기자 송영주를 만난다. 그리고 곧 달은 4개로 늘어난다. 이제 사람들은 달을 생활터전으로 인식한다. 달나라 분양권은 내놓자마자 금세 동이 난다. 노시보의 회사는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사장이 직접 달을 팔겠다고 나선다. 노시보는 기자 송영주와 함께 건강검진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병명을 알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이튿날 아침, 나를 흔들어 깨운 것은 뉴스 앵커의 목소리였다.
“1986년의 크뤼트네와 2002년의 J○○2E2를 기억하십니까?
어제 저녁, 제2의 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달은 그것이 오직 하나라는 사실이 견고해질 때쯤 한 번씩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의 달이 또 한 번 발작을 일으켰다. 달은 플라나리아처럼 두 개체로 분리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구도 예상 못한 발작이었다.
달은 또 하나의 달을 복제해놓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떠 있었다.

무중력조차 중력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상의 무서움과 서글픔에 대한 자기 비판적 보고서!


1996년 한국문학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기 위해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이 올해로 제13회를 맞았다. 2회 김연의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3회 한창훈의 《홍합》, 4회 김곰치의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6회 박정애의 《물의 말》, 7회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8회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9회 권리의 《싸이코가 뜬다》, 10회 조두진의 《도모유키》, 11회 조영아의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12회 서진 《웰컴 투 언더그라운드》(1회, 5회 당선작 없음)까지 10년이 넘는 기존의 당선작들은 한국 문단의 주목을 받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13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작(상금 5천만원 고료)은 윤고은의 《무중력증후군》이다. 심사위원들에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군중의 소외감을 은유와 농담으로 표현하며 소외의 무거움은 가볍게, 상처의 잔혹함은 경쾌하게 그려나간다”고 평을 받은 이 작품은 뉴스홀릭 ‘노시보’를 주인공으로, 달이 2개에서 6개까지 분화하는 과정과 함께 지구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달이 하나 둘 분화하면서, 달로 이주하려는 무중력자들이 등장하고, 사회는 달로 떠나려는 사람들과 자살자들이 늘어난다. 그와 더불어 노시보의 일상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구보의 일상까지 완전히 바뀐다. 엄마는 달 여행 후 무중력미용실을 개업하고, 소설가를 꿈꾸던 구보는 돈을 벌기 위해 ‘무중력 판타지아’ 회사에 취직하고, 사법고시 공부하던 형은 가족 몰래 요리사가 되기 위해 준비한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자에게 ‘무중력증후군’이라는 병명을 판명받게 되는 노시보! 결국 6개까지 생겨났다는 달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고, 노시보는 또 다른 뉴스에 의해 만들어진 신종병에 물들어간다. 그런 과정 끝에 주인공은 스스로 조금은 성장했음을 깨닫게 된다.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고시생 형 노대보, 한 달 동안 달 여행을 갔다 온 후 무중력미용실을 연 엄마, 바둑 기원을 다니다 결국은 엄마의 ‘셔터맨’이 된 아버지, 소설가로의 등단을 꿈꿨으나 ‘무중력 판타지아’ 회사에 들어갔다가 결국은 다시 자기 세계로 돌아간 친구 구보, ‘뉴스는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기자 송영주, 같이 근무하는 부동산 회사의 이 과장, 홍 과장, 조부장. 소설 속에 묘사되는 인물들은 지금 우리 옆에서 동시대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MP3 플레이어로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인터넷을 켜고, 포털사이트 화면에서 뉴스를 클릭하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직장인의 고충과 비애를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관한 탈출을 뉴스에 매달리며 표출하고 만족하는 노시보의 엉뚱한 발상과 모습이 때론 사랑스럽다.
1년 동안 다닌 회사가 8군데이고, 그 중의 반은 회사가 망해서 그랬다는 노시보의 직장생활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88만원 세대의 일상이며, 달이 분화한 후 등장한 무중력자들의 집회와 문워크 장면, 땅뿐만 아니라 달까지 팔려고 하는 부동산 회사 등의 엉뚱한 상상은 지금 현실과 교묘히 맞물려 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소화불량’, ‘외로움’, ‘숙취’, ‘엉덩이 처짐’, ‘눈 밑 주름 강박증’, ‘신경질적 무릎 관절염’ 등 과거에는 없었으

  작가 소개

저자 : 윤고은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무중력 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가 있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 입춘대박
2. 제2의 달
3. 무중력자들의 커밍아웃
4.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5. 휴거
6. 심플라이프
7. 유전자의 발작
8. 패키지 범죄의 본능
9. 달 특집 토론회
10. 엄마가 돌아왔다
11. 무중력 미용실
12. 신대륙
13. 달나라 납골당 주식회사
14. 문란한 밤
15. 종말도 식상해
16. 다른 소설가 구보 씨
17. 무중력증후군
18. 중력이 증발하다
19. 달의 몰락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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