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8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물 선정작. 2005년 6월 주 독일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친 저자가 외무 공무원 과정에서의 최규하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실제 겪은 경험에 기초해 집필하였다. 최규하 전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 저자가 지근거리에서 보고 느낀 점 등을 정리했다.
최 대통령 부부는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청렴결백이라든지 도덕성 등을 실생활을 통해 보여주었다. 언행에 신중했으며, 모든 것을 국가의 안위와 발전을 위해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도 시종일관 잃지 않았다. 대통령 내외가 공직자로서 지켰던 신념과 자세, 실생활에서의 모습 등을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우수저작물로 선정되다
<자네 출세했네-내가 본 최규하 대통령과 홍기 여사>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역량 있는 국내 저자 발굴과 침체된 인문사회과학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해온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에 따라 2008년 우수저작물로 선정한 작품이다. 정민 한양대 교수,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본 작품을 비롯해 총 7편을 선정했다.
심사위는 본 작품 선정 이유와 관련,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최 전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를 지근거리에서 직접 모셨던 필자가 정리했다는 가치의 희소성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지은이의 집필의 변
최규하 전 대통령을 수십 년 동안 보좌해 오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한데 모았다. 나는 1969년에 외무부에 들어간 뒤 1970년부터 최 대통령을 곁에서 직접 보좌하게 되었다. 특히 홍기 여사의 일을 거들면서 최 전 대통령 부부의 애틋한 정과 국가를 위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다. 청렴결백이라는 말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외치는 구호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말은 쉽겠지만, 이를 실천궁행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얘기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항상 자신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최 대통령 부부는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청렴결백이라든지 도덕성 등을 실생활을 통해 보여주었다. 또한 최 대통령은 선행에 대해서는 언론에 비춰지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언제나 언행에 신중했으며, 모든 것을 국가의 안위와 발전을 위해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번 자신의 곁에 둔 사람은 가정부라도 함부로 멀리 하지 않을 정도로 믿고 배려하는 분이었다.
최 전 대통령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시종일관 잃지 않았으며, 청렴결백한 삶을 초지일관하였다. 항간에서의 평판과는 달리 애초에 공무원으로서 출발한 삶이었기 때문에 정치인과는 다른 행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기에 그도, 그를 곁에서 지켜본 이들도 안타까움이 많았으리라……. 듬직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상처럼 항상 늠름하고 멸사봉공의 공직자 상을 일깨워 주었던 모습이 눈에 선할 뿐이다.
세간의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못해 혹독하다. 그 일례로 연세대 최평길 교수가 지난 2002년 펴낸 <대통령학>(박영사)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어쩌다 밀려서 청와대까지 올라가서 대통력직에 올라앉은 허수아비 국가원수로 평가된다. 그는 잠깐 스쳐간 솜털 대통령, 물방방이 대통령이었다.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 그의 우유부단성, 5 · 6공, 12 · 12사태와 광주사태 관련 청문회에서는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않고 회피하는 그의 모습은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책임회피의 전형적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에 이 책에서도 인용되고 있는 2006년 10월 27일자 내일신문 시론 <'최규하의 침묵’이 말하는 것>에서 문창재 객원논설위원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친다.
“‘증언거부’가 초래한 부정적 인상 때문에, 그의 업적과 청렴성이 매몰된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평생을 직업외교관으로 일관했던 그는 많은 외교관들이 사표로 삼는 인물이다.
신생 한국의 가난한 외교관이었던 그는 외교 업무의 토대를 닦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수십 년 살아온 서교동 자택에서 지금도 연탄을 때는 청렴성은 감동적인 화제다.
국무총리 시절인 1979년 제1차 오일쇼크 때 석탄공사 장성탄광 막장에 들어가 광부들을 격려한 것은 현장행정의 모범이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광부들에게 “당신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평생 연탄을 때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지금도 이행되고 있다. 연탄이라는 말조차 사어(死語)가 된 탐욕의 시대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탄난방을 고집한 시대의 어른을 보내면서
작가 소개
저자 : 권영민
1968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 행정대학원 2학년 때인 1969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공무원 생활 시작. 주 요르단, 주 서독 참사관, 대통령 의전비서관, 외무부 구주국장을 거쳐 1992년 주애틀랜타 총영사 역임. 계속해서 주 노르웨이 대사, 외무부 외교정책실장, 주 덴마크 대사를 거쳐 2003년 주 독일 대사로 2년 동안 근무했다. 2006년 1월 제주평화연구원 원장 대리로 1년간 연구원을 이끌다가 2001년부터 2년 동안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2010년부터 3년 임기로 순천향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후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KGIT)에서 부총장으로 잠시 근무한 바 있는 필자는 우리의 현대 외교에서 대한민국이 처음 등장하는 ‘카이로회담’ 이후의 역사를 보여줄, 아산 소재의 ‘한국외교사전시관’ 개원을 추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지은 책으로는 영어로 쓴 <동아시아 협력체(Community Building in East Asia)>와 최규하 전 대통령 추모서 <자네 출세했네>, 그리고 주 독일 대사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새내기 외교관과 대한민국 외교 총수
1. 선택된 만남
2. 콩자반과 꽁치구이
3. 국무총리로 임명되던 날
4. 부인 조심, 비서 조심, 자녀 조심
5. 늦깎이 방위병
제2장 청와대 파견 근무
1. 귀국 명령과 12 · 12 사태
2. 관용차 포니와 전화 도청
3. 현모양처 영부인과 충직한 두 비서관
4. 줄담배의 애연가
5. 영어의 달인
6. 비포장도로와 안성군수
7. 누가 나에게 총을 겨누겠는가?
8. 하야 성명과 미국행
제3장 알려지지 않은 선행
1. 소아마비 시계수리공과 ‘사랑의 집’
2. 모시 두루마기
3. 어느 효부
4. 꽃 심는 군인
제4장 둥지를 떠나 세계로 날다
1. 진흙바위로 따낸 2500만 달러짜리 토목공사
2. 카터의 방북 비화와 미국 참전용사회
3. 노르웨이의 슬픔과 노벨 평화상
4. 인생이란 한 조각의 구름인 것을
5. 베를린 하늘에 그린 태극기
6. 마지막 해외 임지 독일을 떠나며……
7. 영부인의 소천
8. 구름은 그렇게 또 흘러가고
9. 별은 떨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