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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몸일으키기
북인 | 부모님 |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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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97년 계간 「시와 사상」으로 등단하고, 첫 시집 <구멍의 크기>를 펴낸 정익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깊이 읽으면 읽을수록 시는 더 건강해지고 유쾌해진다. 그것은 그의 시세계가 그만큼 자유로워지고 정직해졌다는 것이며 또한 더 새로운 세계를 향해 크게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을 들은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정익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윗몸일으키기>출간
정익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윗몸일으키기>가 현대시세계 시인선의 열여섯 번째 시집으로 나왔다. 1997년 계간 <시와 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후 부산에서 줄곧 활동해온 정 시인의 이번 시집은 “깊이 읽으면 읽을수록 시는 더 건강해지고 유쾌해진다. 그것은 그의 시세계가 그만큼 자유로워지고 정직해졌다는 것이며 또한 더 새로운 세계를 향해 크게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정 시인의 시 속에는 건강미가 넘치는 동시에 유머러스함까지 포함되어 있어 읽은 이에게 유쾌함을 주는 시집이다.
<윗몸일으키기>의 해설을 쓴 김언 시인은 「보디빌더의 몸, 헬스클럽의 시」라는 제목을 내세워 정 시인의 시집을 분석했다.
“시인이 되기 위해선 옷을 벗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천천히 자기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옷을 벗음으로써 보게 되는 것은 알몸만이 아니다. 추한 몰골과 다름없는 자화상이 저 거울 속에도 있고 나의 내면에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의 몸이 꿈틀거릴 자격을 얻게 된다. 그것은 뼈만 남은 육신이라도 좋고 우락부락한 근육으로 덧칠된 몸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몰골을 골똘히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몸 짓기의 과정 하나하나가 기록된 곳, 그곳에 한 시인의 시가 있고 시집이 있다”라면서 “시의 세계가 자신의 몸을 부단히 키워가는 헬스클럽이라면, 생활 속에 침투한 시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세계 역시 일종의 헬스클럽이 될 수 있다. 세계는 헬스클럽이 되면서 우리가 죽을 때까지 일어나야 하는 곳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깊이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자유로워지고 더 건강해지는 시들
고향이 부산이면서 오랫동안 교류를 나누었던 김상미 시인은 정익진 시인의 이번 시집에 대해 “깊이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자유로워지고 더 건강해지는 시들”이라고 말했다.
김상미 시인은 “정익진의 시는 한 대의 무인카메라로부터 시작된다. 시시포스처럼 언제나 그곳, 그 시각, 그 각도로 돌아가는 무인카메라. 플래시가 터짐과 동시에 사물의 모든 기억과 집착, 이미지는 시인의 원동력, 시심을 움직이는 후광으로 변한다. 후광은 빛이면서 어둠이고, 의식이면서 무의식이다. 정익진 시인은 그러한 광장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뜀틀체조를 하고,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레슬링, 고무줄놀이를 하고, 수학공식을 풀고, 빨간 아령을 든 여자의 빨간 색 자동차를 굶주린 피아노 건반처럼 흥분시켜, 언제나 그곳, 그 시각, 그 각도로 돌아가는 무인카메라, 지구본을 돌린다” 며 그의 시집에는 “강박증도 없고 조급함도 없다. 깊이 읽으면 읽을수록 시는 더 건강해지고 유쾌해진다. 그것은 정익진 시인의 시 세계가 그만큼 자유로워지고 정직해졌다는 것이며 또한 더 새로운 세계를 향해 크게 발돋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두 번째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후배 오은 시인은 “그러한 광장에 사는 시 쓰는 요리사의 잘 구워진 시집”이라며 “‘그러한 광장’에 사는 시 쓰는 요리사가 있다. 그러한 광장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아찔하고 아리송한 공간. 요리사는 광장에서 빨간 아령을 들고 끊임없이 빵을 반죽해낸다. 빵의 재료로는 ‘너의 이름’과 효모로 발효시킨 유머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는 아령을 때로는 밀대로, 때로는 빵틀로 자유자재로 다루며 먹음직스러운 시들을 찍어낸다. ‘빨간 아령을 칠십 회 정도 들어’ 올렸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시집이 완벽하게 구워져 있다”며 “그의 시를 받아먹으면 먹을수록 우리는 ‘점점 아래위 입술이 불룩해지고’, ‘양쪽 볼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그가 구워낸 빵은 뜯어먹으면 먹을수록 재즈처럼 어딘가 처연한 구석이 있다. 따라서 빵을 다 먹을 때쯤이면 우리는 ‘차츰 더 뜨겁고 가벼워’진다. 우리는 그저 포만감과 공허감에 못이겨 자리에 드러누운 채 ‘윗몸일으키기’를 할 준비만 하면 된다. 광장의 베이커(baker)가 쳇 베이커(Chet Baker)처럼

  작가 소개

저자 : 정익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계간 《시와 사상》에 「콘트라베이스 인상」 외 9편으로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구멍의 크기』, 『윗몸일으키기』가 있다.

  목차

자서

양떼구름
귀들
삼각함수를 위한 서정
수학공식
돌멩이의 크기
무인카메라
그들만의 숙제
지구본
뜀틀체조
윗몸일으키기
코뿔소
탈, 탈, 탈
슬리퍼, 쓰레빠
돼지의 숲
웨딩드레스
죽을 뻔했다, 아르망
빗물의 가족
사과를 깎으며
유골단지를 싸다
빵집과 기호학자
셰익스피어 인 트러블
빨간 아령을 든 여자
양쪽 볼에 대한 볼록한 명상
표정관리
새벽까지 군대 선배랑 있엇던 비키나 바,
유토피아, Bikini Bar Utopia
그녀와 함께
좋지 않다
고무줄놀이
뮬라반다-은밀한,
모닝커피
따분한 저격수
Kill Bill
그쪽과 저기
그러한 광장
갈릴레오 연구실
크리스티나 증후
Z와의 인터뷰
독서의 경향
분홍의 세계
벌레들의 주소
포만의 세계
팬터마임
담배, 캔맥주 그리고 전화
영화관, 공원, 땅콩 포대자루
페르소나, 직업의 변천사
별주뷰뎐
생활의 방편
달은,
이상한 레슬링
피아노

해설 / 보디빌더의 몸, 헬스클럽의 시 · 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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