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랜 세월 베버를 연구해 온 사회학자이자 더블린 대학 교수인 저자 키어런 앨런은 가치중립과 학자적 냉정함을 내세운 베버가 사실은 오만한 극우 민족주의자였으며, 지독한 제국주의적 편견을 가졌음을 밝힌다. 저자는 베버가 여러 논문과 저서를 통해 흑인과 인도인, 중국인 등 다른 인종과 문화를 폄하했다는 점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베버는 “아프리카인들에게는 문화가 없으며 식민지 지배를 받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봤으며, 심지어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싸운 적군에 대해 “점차 야만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미개인 건달들로 구성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출판사 리뷰
막스 베버, 학자의 가면을 쓰고 전쟁과 학살을 선동하다
막스 베버를 아는가? 사회학의 초석을 다진 거두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통해 자본주의 발전에서 청교도주의가 행한 역할을 탁월하게 밝힌 학자. 사회학 방법론과 정치 카리스마에 대한 정교한 논의로 후대 사회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학자. 현대사회의 관료제 문제에 대한 냉정한 분석으로 위상이 퇴락한 마르크스를 대신해 오늘날 더욱 각광을 받는 학자.
그러나 이렇게 고매하고 점잖은 학자 베버의 이미지 뒤엔 가공할 진실이 숨어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제1차 세계대전을 찬양하고, 동양인과 흑인을 덜떨어진 인종이라며 비웃었으며, 히틀러 못지않게 게르만의 영광을 꿈꾸었던 제국주의자였다는 진실이 그것이다.
신간 『막스 베버의 오만과 편견』(부제: 독일의 승리를 꿈꾼 극우 제국주의자)은 가치중립과 학자적 냉정함을 내세운 베버가 사실은 오만한 극우 민족주의자였으며, 지독한 제국주의적 편견을 가졌음을 밝힌다.
오랜 세월 베버를 연구해 온 사회학자이자 더블린 대학 교수인 저자 키어런 앨런에 따르면 베버는 ▲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독일제국과 게르만민족의 패권을 내세우는 민족주의자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 심지어 준(準)군사 전략가로 중부와 동부 유럽을 독일의 패권 아래 두면서 영국과는 협정을 맺고 벨기에는 볼모로 활용하면서, 주된 적국인 러시아에 대항할 것을 주장했고 ▲ 패전의 기운이 역력한데도 끊임없는 전국적 게릴라전을 역설했으며 ▲ 관료제와 자본주의는 영원할 것이며, 우매한 대중은 오직 카리스마적 지도자만이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료주의 문제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비관주의적 전망을, 민족주의적 카리스마에 대한 호소로 돌파하려 한 대목에선, 나치 파시즘과 히틀러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 책이 조금 늦었지만, “숭배되고 조용히 존경받는 권위자로서 베버의 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긴급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게다가 베버는 독일 사회의 전쟁 지지 분위기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것의 적극적인 창조자이자 옹호자였다. 수백만의 노동자들도 물론 1914년 8월의 전쟁 열기에 휩싸였지만, 전쟁의 참화가 개인에까지 미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베버는 전쟁을 끝까지 꾸준히 지지했다. 심지어 독일제국이 붕괴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베버는 전쟁을 계속하는 전국적인 게릴라전을 주장했다.” ― 본문 중에서
생(生), 독일제국과 게르만의 영광을 위해 바치다
베버는 젊은 시절 때부터 극우 보수 색채가 농후한 정치 활동을 해왔다. 분열된 독일 사회를 통합하는 일에 관심이 있었던 베버는 1893년에 “독일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역사가 내린 의무일 뿐 아니라 대중이 남부럽지 않은 삶을 향유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보면서 ‘독일에서 가장 사악한 민족주의를 대변하는 단체’로 평가받던 범독일연맹에 가담했다.
정치평론가이자 이데올로그인 베버의 행적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더욱 뚜렷해졌다. 베버는 전쟁을 “역사에 대한 …… 우리의 막중한 사명”이라고 보면서 “이 전쟁은 지도의 변화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명예를 위해 수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전쟁에 열광하면서 일련의 국가정책 관련 논문을 발표했는데, 논문들에서는 “전쟁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독일이 필요로 한 것은 쉽사리 절망에 빠지기 쉬운 수사적 호언장담이 아니라 분명한 전략적 목표”라고 주장하면서 군사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가지 예로 베버는 중부 및 동부 유럽의 패권을 확립하기 위해선 영국과는 협정을 맺고, 폴란드는 독립을 보장하되 독일의 지배 아래 두면서,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주된 적국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벨기에를 일종의 볼모로 활용할 것으로 강조하면서 미국의 불가피한 간섭은 피해야 한다는 냉철한 조언도
작가 소개
저자 : 키어런 앨런
더블린 대학교(University College Dublin)의 사회학과에서 고전 사회학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베버에 대해 강의해 왔으며, <아일랜드의 경제적 붕괴: 변화를 위한 급진적 어젠다(Ireland's Economic Crash: A Radical Agenda for Change)>등 아일랜드의 사회와 정치에 대한 여러 저서가 있다.
목차
1 서론
2 제국의 사회학자
3 자본주의의 정신
4 왜 아시아는 발전하지 못했을까?
5 방법론
6 계급, 신분, 정당
7 지배와 관료제
8 서구의 흥망
9 자본주의, 사회주의, 관료제
10 전쟁과 혁명
11 결론
후주
덧붙여 읽을 책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