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백제사 연구로 유명한 이도학 교수가 학교 신문사 주간에 실었던 글 12편과 「교수신문」,「시사저널」,「서울신문」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았다. 그동안 역사를 연구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짧은 글로 풀어냈다. 백제의 의자왕과 계백장군, 그리고 나라를 건국한 건국왕들의 특색부터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08년에 한국전통문화학보에 실었던 글을 통해 저자는 의자왕과 조조, 두 사람이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정사에서는 위대한 정치가였던 이들이 소설이나 시구를 통해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지를 논하면서 정사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출판사 리뷰
본서는 저자가 잡지나 신문 등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묶은 에세이집인 것이다. 그런데 본서에 게재한 글들은 저자 주변의 신변잡기에서 얻은 소재들인 관계로 자연 저자의 전공이나 직업과 관련해 파생한 역사 의식과 학문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기조를 이루었다.
본서의 내용과 관련해 가장 오래된 소재는 "봄밤의 단상과 ‘부여’ 노래"였다. 국민학교 때부터 알았던 ‘부여’ 노래의 연원을 추적하는 과정은 재미도 있었지만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게 했다.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보통학교 4학년용 <조선어독본>뿐 아니라 해방 직후 간행한 국민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의 관련 페이지를 여는 순간은 조용한 흥분이었다. 그러나 ‘부여’ 시의 저자를 찾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뒤지고 했지만 끝내 확증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고서점에 완질이 나오지 않은 1963년 삼중당판(板) <이광수 전집>을 2차례에 걸쳐 구입하여 전질을 구비할 수 있었다. ‘부여’ 시의 필자를 춘원(春園)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었기에 확인 차 구득을 한 데서 연유했다. 이때 저자는 교과서에 대한 수집이 미비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부여’ 시는 곡(曲)이 붙어 있으므로 음악책에도 수록된 것 같았다. 그러나 음악책 자체가 잘 보전되지 못했다. 이 작업을 하면서 부여나 백제 관련 유행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국민가수 이미자가 부른 ‘삼천궁녀’를 비롯해서 명곡환이 부른 ‘백제왕의 탄식’ 등 꽤 발견했다. 백제나 부여 관련 한시(漢詩)나 현대시를 비롯해서 유행가까지 집대성한 작업이 이루어졌으면 싶었다. 또 부여 노래 콘서트도 마련해 보았으면 좋을 것만 같았다.
본서는 저자의 공부 언저리에서 파생한 신변잡기와 평소 지녔던 역사에 대한 단상을 모아 본 소품집이다. 본서의 글 가운데 ‘외래왕’과 계백 및 의자왕에 관한 글은 꼭 읽어 보았으면 싶다. 저자가 가장 힘주어 알리고자 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역대 건국자들은 모두 외부에서 유입해 온 이들이 건국시조가 되었는데, 이는 한국 역사의 특징적인 현상으로서 주목할만한 사안인 관계로 그렇게 된 역사적 배경을 탐색해 보았다. 아울러 단일민족 신화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만 셈이다. ‘계백은 패장(敗將)인가’에서는 후대에 높게 평가받은 계백 장군의 진면목을 반추해 보는 계기로 삼았다. 그는 지고도 이긴 장군이었기에 ‘패자’가 아니라 기실은 역사적 승자임을 밝혔다.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았던 ‘삼천궁녀’와 엮어져서 부패타락의 대명사로 알려진 의자왕은 기실 고구려 광개토왕보다도 더 넓은 영역을 점령한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정복군주임을 밝혔다. 허구로 인해 “용감하고 결단력이 있었다”는 정치 지도자로서는 빼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었고, 효성이 지극해서 ‘해동증자’라는 칭송을 한몸에 받았던 의자왕의 생애를 균형잡힌 시각에서 재조명하고자 한 것이다. 허구로 인해 매도된 대표적인 인물인 중국의 삼국시대 영웅 조조(曹操)와 견주어서 의자왕에 대한 재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역사 바로보기를 위한 내용들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진지한 학문적 자기 성찰과 치열한 자기 반성을 통한 한국 학계 전체의 학문적 성장을 바라는 입장에서 학문 현장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적어 보았다. 더 낫은 학문 발전을 위한 자기 채찍으로 생각하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였다.
저자 역시 미래에 그러한 범주에 속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미래는커녕 어쩌면 저자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런 관계로 저자 자신이 경계(警戒)로 삼고자 하는 일종의 타산지석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도학
1957년 10월, 경북 문경시 가은읍 출생한양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 졸업 (문학박사)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대학 학장 과 일반대학원 원장 역임.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적학과 교수, 충청남도 문화재위원『백제 사비성시대 연구』, 「후백제 진훤 대왕」등 저서 20권과 「후백제의 전주 천도와 미륵사 개탑」 등 논문 200편
목차
역사 속의 단상
외래왕(外來王)
허구와 사실의 사이에서, 조조(曹操)와 의자왕
계백은 '패장(敗將)'인가?
백제금동대향로는 중국제인가?
가식 없는 삶
대한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한 일관계 새로운 100년과 역사 매듭 풀기
백제 무녕왕과의 인연
부여군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제언
무엇을 위해 사는가?
봄밤의 단상과 '부여' 노래
책 사태에 관한 단상
학문적 긴장에 관한 잡상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
대학, 그 불유쾌한 상상(?)
토론 문화 유감
목포의 추억
백제 유적 산보
한성백제 유적 답사에 대한 회상
백제 왕흥사(王興寺)와 왜(倭)의 아스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