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년의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 김혜란의 에세이. 저자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들 치다꺼리 하며 이 땅의 여느 아줌마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왔다. 이 책은 그와 같은 평범한 삶을 산 중년의 여성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글과 함께 만화, 그림, 사진으로 엮어서 표현한 만화에세이이자 그림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다.
초등학교 이후로는 만화를 본 적도, 그려본 적도 없다는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내 일상을 만화로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고는 곧바로 부엌 식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그려보자는 엉뚱한 발상은 그동안 꾹꾹 눌러놓은 숨은 재능을 드러내게 하더니, 급기야 나이 오십에 세상을 향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용기까지 내게 했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좌충우돌하며 8년 8개월을 영국에서 살아내는 동안 단절과 고독이라는 담금질 속에서 건져 올린 작은 소득"이라고 말한다. 여섯 컷 만화와 그림, 사진들이 어우러져 비빔밥과 같은 맛을 내듯이, 인생도 비빔밥처럼 한통속으로 어우러져 살아가야 제 맛을 아는 것. 맛깔스런 비빔밥 같은 이야기, 뭉근한 사골국 같은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출판사 리뷰
“사랑이란, 내 이상을 넘어서 말없이 사골국을 끓여주는 것!”
3평 남짓한 작은 부엌에서 여성은 요리를 한다. 그리고 꿈을 꾼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맨밥과 같이 싱겁다면, 그 일상을 탈출하는 여행은 양념과 같이 맛깔스럽다.
작가는 8년 8개월 동안 영국에서 기러기 엄마로 살아가면서 외로움과 정면 대결을 하다가 맨밥 같은 일상에 녹아 흐르는 깊은 맛을 느끼기에 이른다. 그래서 사랑이란, 이상을 넘어서 말없이 끓여주는 뭉근한 사골국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깨닫는 삶의 진면목과 부엌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통찰은 맨밥과 양념이 섞이듯이 그림, 만화, 사진으로 버무려져 비빔밥과 같은 맛을 낸다.
맨밥에서 찾은 평범한 주부의 인생 맛보기
작가는 이제 오십이 된 중년의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들 치다꺼리 하며 살아온 이 땅의 여느 아줌마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왔다. 한 마디로 여성에게 부여된 사회적 삶을 충실히 실현하며 살아온 것이다. 이 책은 그와 같은 평범한 삶을 산 중년의 여성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글과 함께 만화, 그림, 사진으로 엮어서 표현한 만화에세이이자 그림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다.
초등학교 이후로는 만화를 본 적도, 그려본 적도 없다는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내 일상을 만화로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고는 곧바로 부엌 식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그려보자는 엉뚱한 발상은 그동안 꾹꾹 눌러놓은 숨은 재능을 드러내게 하더니, 급기야 나이 오십에 세상을 향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용기까지 내게 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가사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가족 수당 몇 만 원이 전부인 여성의 가사노동이 과연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 가치를 맨밥에 비유한다. 전업주부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느끼는 심심한 일상의 일들을 작가는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맨밥의 의미를 환기시킨다. 작가에게 맨밥이란 곧 삶의 진면목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이 되기에 어느새 심심한 맨밥은 깊은 인생의 의미로 다가온다.
꿈을 꾸는 공간으로서의 부엌
일상의 대부분을 부엌에서 보내는 여성에서 있어 부엌이란 어떤 의미일까? ‘부엌 창문으로 영국을 보다’라는 제목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부엌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바라본 영국의 풍경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의 공간에서 바라본 바깥세상에의 통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부엌은 단순한 가사노동의 공간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또 다른 내면의 공간이 된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찾아가는 길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그 오랜 외로움의 시간을 견뎌냈을 때 비로소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대표적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생가에 가보면 부엌 창문 한 귀퉁이에 작은 탁자와 잉크병과 펜대가 보인다. 이 작은 공간에서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분명 어떤 여성에게서 부엌은 요리를 하는 공간을 넘어서 꿈을 꾸는 공간이 된다. 모든 여성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닐지라도, 부엌은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작가의 말처럼 사골국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뭉근한 가치가 배어나는 요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맨밥과 양념이 섞이는 비빔밥 같은 이야기
책에는 또한 맨밥 같은 일상 이야기뿐 아니라 양념 같은 여행 이야기도 실려 있다. 작가는 영국에서 기러기 엄마로 8년 8개월의 생활을 견뎌내는 동안 런던을 비롯하여 영국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행운을 누렸다. 40대를 남편과 떨어져 온전히 아이들에게만 바쳤던 작가의 시린 가슴은 여
작가 소개
저자 : 김혜란
1961년 서울 출생.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중 2002년 여름, 중학교 1학년인 딸과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떠난다. 기러기 엄마로 생활하면서 좌충우돌 영국에서 겪은 일상의 경험을 여섯 컷 만화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비아(www.dabia.net) 칼럼방에 ‘김혜란의 그림일기’를 4년째 연재 중이다. 초등학교 이후 만화를 그려본 적이 없다는 작가는 그동안 숨겨놓은 재능과 열정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 깃든 소중한 삶의 조각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늦깎이로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행복한 여자다.
목차
저자의 말 : 그림이 말을 걸어오다
1. 톤브리지에서 느리게 살기
2. 창문 밖으로 본 영국
3. 런던 풍경
4. 작가의 고향을 찾아서
5. 짧은 여행
6. 오후의 산책
7. 기러기 엄마
8. 일상 속 행복
9. 우리가 사랑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