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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거라, 네 슬픔아
현대문학 | 부모님 |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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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진작가 구본창과 소설가 신경숙의 사진과 글이 어우러지는 사진에세이. 2003년 5월부터 3개월간 지면에 연재되었던 것을 책으로 모아 엮었다. 신경숙의 곱디고운 사색의 편린들이 구본창의 카메라에 비친 정경 속에 현상된다.

아름다운 연꽃을 든 손, 누군가 방금 전까지 누워 있던 흐트러진 이부자리, 인적 없는 구석자리에서 가지런히 신발을 벗고 낮잠을 자는 남자,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기찻길, 덩그러니 놓인 여행가방.... 짧은 순간을 포착한 구본창의 작품은 정지된 화면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이 사진들에 신경숙은 자신의 추억거리들을 끄집어내어 덧붙인다. 연꽃 앞에 서면 눈이 가느스름해지는-아름다움에 대해 인색하다 여겨왔던 어머니가 손수 준비한 삼베 수의,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찾아간 제주도에서 만난 어느 처녀의 울음은 지은이를 다시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게 했다.

신경숙은 차근차근 털실뭉치를 풀듯 자신의 기억을 속살거린다. 유년시절 고향의 추억에서부터 주변의 소소한 일상까지... 따뜻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잔잔한 슬픔이 깔려있는 글과 인상적인 사진 한장한장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책.

  작가 소개

저자 : 신경숙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중편소설 「겨울 우화」로 문예중앙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 상징과 은유가 풍부한 울림이 큰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작품세계를 넓혀가고 있다.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소설집 <겨울 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 <딸기밭> <종소리> <모르는 여인들>, 짧은 소설을 모은 <J이야기>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네 슬픔아>, 쓰시마 유코와의 서간집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등이 있다.33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외문학’(2011), 폴란드에서 ‘올겨울 최고의 책’(2012)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1993년 단편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로 한국일보문학상을, 1995년 단편소설 「깊은 숨을 쉴 때마다」로 현대문학상을, 1997년 단편소설 「그는 언제 오는가」로 동인문학상을, 2001년 중편소설 「부석사」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13년 호암상 등을 받았고, <외딴방>이 프랑스의 비평가와 문학기자 들이 선정하는 ‘리나페르쉬 상(Prix de l’inapercu)’을, <엄마를 부탁해>가 한국문학 최초로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수상했으며, 2012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에 임명되었다.

  목차

1부
이 꽃을 어머니에게
자거라, 네 슬픔아
물이 나오지 않는 왕궁에서
저, 아까운 비!
너는 거기 왜 가니?
보리밭 속에 숨어 있는 것들
저 남자를 방해해선 안 된다
노을
매혹당한 뒤에
질주하는 것들
비 오기 전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2부
길을 잃고 든 생각
담배에 대한 생각
돌마바흐체 궁전에 대한 생각
책상에 대한 생각
개밥 줘야 된다아
귀룽나무 아래서
옥수수, 감자……
피아노 배우는 남자

3부
모자
여름 바다

새벽 버스정류장
별을 찾아서
서례 이모
묘지 앞에서의 입맞춤
숨어 있는 나무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지 모르는 그때조차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홀로
할머니들
백미러 속 풍경

발톱일랑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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