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시리즈의 하나로, 육체의 상품화, 욕망의 자본화를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자의식을 탐색한 작가 이선희의 작품을 모았다.
이선희는 1930년대 신여성의 일상 탈출의 욕망과 억압된 현실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자유연애와 처첩 갈등이라는 소재로 추적한 대표적 여성 작가이다. 개인의 내면적 욕망과 냉혹한 현실 사이의 대결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던 1930년대 중반, 근대적 여성의 감각과 시선으로 당대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출판사 리뷰
일상 탈출의 욕망을 통해 소외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
대표 여성 작가 이선희의 작품 세계를 만나다!
육체의 상품화, 욕망의 자본화를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자의식을 탐색한 작가 이선희의 작품을 모은 『이선희 소설 선집』이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시리즈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선희는 1930년대 신여성의 일상 탈출의 욕망과 억압된 현실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자유연애와 처첩 갈등이라는 소재로 추적한 대표적 여성 작가이다. 개인의 내면적 욕망과 냉혹한 현실 사이의 대결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던 1930년대 중반, 근대적 여성의 감각과 시선으로 당대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선희의 문학적 가치는 새롭게 발굴하고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이선희가 그려낸 1930년대는 여성을 본처와 첩으로 양분하는 가부장제적 원리가 작동하고, 물적 토대가 미미한 신여성의 경제적 취약성이 가시적으로 형상화되던 시대였다. 특히 버림받는 구시대적 여성들, 첩으로 전락한 신여성, 매춘부로 소외되는 거리의 여성들의 삶은 근대 초기에 식민지 여성이 이중 삼중의 억압과 착취 구조 속에 놓여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소설 속 여성들은 남편에게 폭행당하고, 살해 충동을 느끼며, 유부남과 도피행각을 하는 등 ‘욕망하는 주체’로 실재하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삶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자유연애와 결혼제도가 여성을 옭아매는 또 하나의 굴레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소녀, 여학생, 신여성, 구여성, 기생, 아내, 첩, 마담 등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여성들은 낭만적 연애를 상상하며 현실 세계의 남성에 대한 판타지를 소유한 존재들이다. 이선희의 작품세계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렇게 현실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공된 욕망의 대상과 현실적 불안감을 표출, 모호한 정체성 탐색 등을 통해 1930년대 신여성의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다채롭게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현대문학이 펴내는 이 총서는 앞으로 한국문학사의 가치를 정리·보존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선희
191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하여 성장기 대부분을 원산에서 보내다가 10대 후반 서울로 상경하여 잡지 「개벽」 「신여성」 「신세기」사에서 기자로 활약하였다.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로도 활동하였으며 해방 이후 1946년 7월경 남편 박영호를 따라 월북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34년 단편소설 '가등'으로 등단한 뒤, 중편소설 '처의 설계', 장편소설 <여인명령> 등 14편의 소설과 2편의 콩트, 40여 편의 수필과 평론 등을 발표하며 약 10여 년의 문단 활동 기간을 거치며 1930년대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탁월한 심리묘사로 도회지 여성의 낭만적 감수성을 예리하게 형상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목차
가등街燈
오후 11시
도장圖章
계산서
여인 명령
매소부賣笑婦
돌아가는 길
탕자蕩子
처의 설계
창窓
해설_여성적 욕망과 남성적 현실 사이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