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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서 있다
문학과지성사 | 부모님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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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6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소설 부문)'을 수상한 박혜상의 첫번째 소설집. 당선작이자 표제작인 '새들이 서 있다'를 비롯해 9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단편 '새들이 서 있다'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새로운 방식으로 전복하며 익숙하고도 새로운 서사를 보여준다.

표제작 '새들이 서 있다'의 주인공인 '나'는 여고생이다. 나는 오랜 기간 아빠에게 성추행을 당해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올 것이 온다. 엄마가 그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어느 날 친구들과 하천의 가운데에 며칠이 지나도록 서 있는 한 마리 새를 발견하고 나는 친구들과 함께 그 새가 서 있는 까닭을 확인하기 위해 하천으로 뛰어든다.

표제작 외에도 돌이킬 수 없는 경제 공황 이후, 폐허가 된 미래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토마토 레드', 대통령의 규제 완화 정책을 희화화한 '전봇대 네트', 욕망의 언저리를 잔인하게 드러내는 작품 '붉은 강 건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있었던 코끼리 탈주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소설 '코끼리 한 마리는 어디에 있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한 아웃사이더 눈에 비친 ‘이상한’ 세계의 ‘우울한’ 카니발

‘그런 세계’의 경계 너머에 있는 ‘그렇지 않은 세계’
그곳에서 펼쳐지는 박혜상만의 상상!


“강렬한 제재”와 “이를 떠받치는 구성”으로 서사적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제6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소설 부문)’을 수상한 박혜상의 첫번째 소설집 『새들이 서 있다』(문학과지성사, 2009)가 출간되었다. 당선작이자 표제작인 「새들이 서 있다」를 비롯해 9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집은 현재에 대한 톡톡 튀는 소설적 상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문장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새들이 서 있다』는 너무나 익숙한, 그저 ‘그런 세계’인 일상에 새롭고 신기한 ‘그렇지 않은 세계’를 선보이며 ‘젊은소설’ 씬의 깊고 넒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소설’ ‘그리고’ 혹은 ‘그런데’
‘과도한 일상성’ 혹은 ‘서사의 부재’라는 비난 속에서도 새로움을 확장하는 세계관으로 젊은 평론가-독자층에 지지를 받으며 자라난 2000년대 소설들은 이제 자신들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 그야말로 혜성같이 아니 어쩌면, 필연적으로 등장한 이 ‘괴물 신인들’의 성공적 연착륙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소설과 그들의 소설의 가독 독자 층의 격차는 점점 본격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젊은 감수성들이 전 연령층의 지지를 받는 길은 묘연해 보인다.
그런데, 한편에서 언뜻 불가능해 보임 사이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소설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분류상 기성세대에 속해 있으면서도 그곳으로부터 탈주하여 거침없는 상상력을 선보인다. 그들의 그런 거침없는 상상력은 일견 거칠어 보이면서도 꾸준한 독서와 사유-통찰력으로부터 기인하는 문장력으로 안정성을 확보한다. 김나정, 명지현 등 2000년 후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소설을 발표한 이 세대는 자칫 ‘끼인 세대’로 분류될 수 있는 불리한 조건에도 자신들의 자리를 공고히 하며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박혜상의 소설집 『새들이 서 있다』는 그 모색의 중심 가까이에 놓여 있다. ‘200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혜상은 등단작 「새들이 서 있다」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새로운 방식으로 전복하며 익숙하고도 새로운 서사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익숙함-새로움이라는 모순되기 그지없는 명제 속에서, 또 지나치게 급진적으로 읽히기도 하는 소설‘판’ 변화 속에 자신만의 문법으로 균형을 잡으며 탈-구조적 서사의 새로운 방식의 모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들이 서 있다?!
『새들이 서 있다』에는 다양한 군(群)의 형상이 교차되어 나타난다. 그 안에는 코끼리, 봄머(Boomer), 여고생, 네트net 위의 사람들과 386세대의 회색인 공무원, 만년 과장, 고철주이들, 꽉막힌 현실에 분열증에 걸린 40대 여직장인이 혼재되어 있다. 이들은 절대 그 균형을 부수지 않는다. 외려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상호 조화를 이루며 한 세계를 구축한다. 이 부조리한 균형을 이루는 소설적 세계가 박혜상의 세계이다. 그리고 이 범상치 않은 틈바구니에서 생기는 사건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들의, 일종의 증후군들이다.

그다음의 사건들
박혜상 소설의 특징은 ‘그다음’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소설은 이미 하나 이상의 사건이 전개된 이후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전사(前史)에 속하는 일들은 대개 어마어마한 것들이다. 자신의 딸을 성적으로 취하려던 아비와 그 가족들, 고철 값이 폭락한 이후, 자신들의 사업장을 잃게된 고철주이들, 정권이 바뀌어 온갖 부조리한 일들에 직면하게된 공무원, 코끼리들의 탈주 난동 등이 그것이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박혜상은 이 모든 사건들은 이전의 것으로 미뤄두고 그후 남겨진 이들을 데리고 이야기의 성을 쌓기 시작한다. 이렇게 쌓인 이야기들은 자생적이다. 기

  작가 소개

저자 : 박혜상
서울에서 출생,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학과사회 제6회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새들이 서 있다'가 당선되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창과 재학중이며, 소설집 <새들이 서 있다>가 있다.

  목차

새들이 서 있다
일렬로 행진해
쇠붙이들
토마토 레드
전봇대 네트
그녀는 떡볶이를 좋아해
붉은 강 건너다
코끼리 한 마리는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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