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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력십재자 시선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부모님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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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최전성기의 당나라, 그 화려한 문물 속에서 자란 세대. 그러나 갑작스런 전란과 그로 인한 국가의 쇠망으로 강렬한 정신적 낙인을 갖게 된 세대. 이들은 성당의 드높은 기개와 혼융한 시 세계에서 내려와 개인의 심리적 균형을 잡는 데 몰두한다. 대력 연간(766∼779)에 활동한 열 사람의 탁월한 시인, 바로 대력십재자다. 이백과 두보의 성당체를 이어받아 한유, 백거이의 원화체에 전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 대력십재자의 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지은이 소개]

전기(錢起)

전기(錢起, 720?∼783?)는 자가 중문(仲文)이며 오흥[吳興,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후저우(湖州)] 사람이다. 750년 <상령의 슬 연주(湘靈鼓瑟)>라는 제목의 시험에서 진사로 급제했다. 비서성 교서랑(校書郎), 남전위(藍田尉), 사부원외랑(祠部員外郞), 사훈원외랑(司勳員外郞), 고공낭중(考功郞中) 등을 역임했다.
전기는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일찍이 왕유(王維)와 수창(酬唱)했고, 유장경(劉長卿)과 함께 이름이 높았으며, 낭사원(郎士元)과 ‘전랑(錢郞)’으로 병칭되었다. 특히 전별시(餞別詩)에 뛰어나 대력 연간에 공경(公卿)이 장안을 떠날 때는 그의 시가 빠지지 않았다. 동시대인 고중무(高仲武)가 편찬한 ≪중흥간기집(中興間氣集)≫에선 그의 시가 맨 앞에 실렸다. 그는 진지하게 시작을 해 청려(淸麗)하고 풍격이 높은 시를 지었는데 특히 오언율시(五言律詩)에 뛰어났으며 사경(寫景)에 능했다. 한편 그는 지나치게 언어의 수식과 음률을 중시하다 보니 깊은 감정이나 내용 면에서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성당시(盛唐詩)가 발전시킨 의경과 풍격 쪽으로 나아갔지만, 혼융(渾融)한 맛이 적어 성당 시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전고공집(錢考功集)≫ 10권이 전한다.

노윤(盧綸)

노윤(盧綸, 748∼799?)은 자가 윤언(允言)이고 포주[蒲州, 산시성(山西省) 용지(永濟)] 사람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어 외가 위씨(韋氏) 집에서 자랐으며, 안사의 난이 일어나자 파양(?陽)으로 피난 가서 살았다. 대력 연간 초기에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급제하지 못하고 771년 재상 원재(元載)가 그의 문필을 인정하면서 추천해 문향위(?鄕尉)가 되었다. 다음 해 밀현령(密縣令)이 되었으며 773년 섬부 호조(陜府戶曹)가 되었다. 774년 경에 재상 왕진(王縉)의 추천으로 집현전학사 및 비서성 교서랑이 되었으나 곧 병으로 그만두었다. 이후 주로 장안과 낙양에서 지내다가 780년 소응령(昭應令)이 되었다. 785년 하중동섬괵행영부원수(河中同陝?行營副元帥) 혼감(渾?) 아래에서 판관(判官)이 되었다. 만년에 덕종(德宗)의 부름을 받아 창화한 후 호부낭중(戶部郞中)에 이르렀다.
노윤은 대종(代宗)과 덕종(德宗) 연간에 시명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의 사후 헌종(憲宗)이 사람을 보내 유작을 찾도록 했으며, 문종(文宗) 역시 노윤의 시를 좋아해 그 후손에게 시문을 진상하게 해 500수를 얻었다. 대력십재자 가운데 연배가 낮은 편이나 시는 다른 시인보다 남성적이다. 송별시와 응수시가 많으나 아름다운 서경시와 변새시도 있다. 수려한 점도 있으나 종종 속조(俗調)에 빠지기도 한다. 그의 시를 통해 대력 시풍(大曆詩風)이 정원(貞元) 연간에 어떻게 변모했는지 알 수 있다. ≪신당서≫에 ≪노윤시집(盧綸詩集)≫ 10권이 저록되어 있으며, 현재 ≪노호부시집(盧戶部詩集)≫ 10권이 전한다.

이단(李端)

이단(李端, ?∼785?)은 자가 정기(正己)이며, 조군[趙郡, 허베이성 자오현(趙縣)] 사람이다. 어려서 여산(廬山)과 숭산(嵩山) 등지에서 수학했다. 전기, 노윤 등과 친했으며, 이들과 함께 부마 곽애(郭曖)의 집에 출입했다. 당시 이들 시인들과 함께 창화하며 시명이 높아 767년(대력 2년)을 전후해서 이들을 통칭하는 ‘대력십재자’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770년에 과거에 급제해

  출판사 리뷰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는 중국 당대 대종(代宗)의 대력 연간(766∼779)에 활동한 열 명의 시인을 가리킨다. 대종 때는 당나라의 전성기가 안사의 난(755∼762)으로 갑자기 마감되면서 전란의 흔적이 깊이 남은 때로, 시단에서는 왕유, 이백, 고적, 잠삼, 두보 등 대시인들도 차례로 사라진 이후다. 이러한 시단에 일군의 젊은 시인들이 등장했는데, 그들이 곧 전기(錢起), 노윤(盧綸), 이단(李端), 한굉(韓?), 사공서(司空曙), 경위(耿?), 최동(崔?), 길중부(吉中孚), 묘발(苗發), 하후심(夏侯審) 등이다. 일부는 전부터 장안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일부는 지방에서 장안으로 들어와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장안에서 시를 주고받으며 이름이 알려졌기에 당시 ‘대력십재자’란 칭호가 만들어졌다.
시인들이 많이 다룬 제재는 산수전원(山水田園)이다. 멀리로는 남조의 사조(謝?)의 유풍을 이었으며, 가까이로는 왕유(王維)를 종주로 삼아 산수전원시의 풍격을 계승했다. 그러나 이들은 비록 성당 산수시를 계승했지만 성당 산수시에서 보이는 명랑하고 혼융(渾融)한 대자연 묘사에 비해 유심(幽深)하고 정밀(靜謐)한 감각이 두드러지고 세부적인 묘사가 증가했다.
성당시에는 비록 산수시라 하더라도 신선하고 동적이었으며 때로 드넓은 광경을 배경으로 웅혼한 기상이 깃들었지만, 대력십재자는 정태적인 모습을 그리는 데 주력하면서 외관의 묘사에 치중했다. 또 당시에는 불교와 도교가 성행해 산수를 빌려 청정하고 담박한 생활에 대한 정취를 노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생의 정취와 심미적 이상이 맞아떨어진 세계를 발견한 시인들은 한적한 산수를 찾아 맑고 유현한 심경과 내심의 고적을 노래했다. 그들의 시가 청공(淸空)하고 적정(寂靜)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대력십재자의 또 하나의 특징은 형식적인 측면에 공력을 들인다는 점이다. 그들이 오언율시를 많이 지은 데 반해 악부(樂府)나 가행체(歌行體) 등 고시(古詩)는 거의 없는 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언어는 우미하고 음률은 조화로우며, 격률은 엄정하고 자구는 짜임새가 있는 것이 이들 작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이미지는 비록 주위 환경과 생활 중에 자주 보는 것이나 묘사가 세밀하고 각화(刻畵)가 핍진하다. 하나의 연(聯), 또는 두 개의 연에서 ‘시중유화(詩中有畵)’의 아름다운 시경(詩境)을 찾기는 쉽다. 뛰어난 구나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대구(對句)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당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했을 때, 송대 엄우(嚴羽)의 시체(詩體) 용어를 빌려 말한다면, 대력 시인들은 두 개의 높은 봉우리 사이에 놓여 있는 형국이다. ‘대력체(大曆體)’는 장열, 장구령, 맹호연, 왕유, 고적, 잠삼, 이백, 두보가 활동한 개원(開元, 713∼741)과 천보(天寶, 742∼756) 사이의 ‘성당체(盛唐體)’와 한유, 맹교, 백거이, 원진, 유우석, 유종원 등이 활동한 원화(元和, 806∼820)의 ‘원화체(元和體)’ 사이에 놓인 셈이다. 다시 말해 ‘대력체(大曆體)’는 고조기의 여운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음에 오는 두 번째 고조기의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고전시의 전체를 조망했을 때, 대력체는 비록 성당체의 여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당체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게 되는 시작이기도 하다. 성당시기까지는 중국 고전시는 감정의 자연스러운 유로(流露)를 중시했고 학식보다 천분을 중시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낸 시인이 이백(李白)이었다. 이에 비해 대력 연간 이후에는 학식과 조탁을 중시했으며 후천적인 노력을 중시했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준 시인은 대력 연간 초기까지 활동한 두보(杜甫)였으며, 대력십재자는 이러한 흐름을 바로 계승했다. 그러므로 두보 이후의 모든 시인은 두보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중대한 전환점이 대력 연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력십재자의 시는 중국 고전시의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력십재자의 시는 짧게는 성당시의 여운을 가진 변주로 볼 수도 있고, 길게는 중국 고전시 역사에 있어

  작가 소개

저자 : 전기
자가 중문(仲文)이며 오흥[吳興,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후저우(湖州)] 사람이다. 750년 <상령의 슬 연주(湘靈鼓瑟)>라는 제목의 시험에서 진사로 급제했다. 비서성 교서랑(校書郎), 남전위(藍田尉), 사부원외랑(祠部員外郞), 사훈원외랑(司勳員外郞), 고공낭중(考功郞中) 등을 역임했다.전기는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일찍이 왕유(王維)와 수창(酬唱)했고, 유장경(劉長卿)과 함께 이름이 높았으며, 낭사원(郎士元)과 ‘전랑(錢郞)’으로 병칭되었다. 특히 전별시(餞別詩)에 뛰어나 대력 연간에 공경(公卿)이 장안을 떠날 때는 그의 시가 빠지지 않았다. 동시대인 고중무(高仲武)가 편찬한 ≪중흥간기집(中興間氣集)≫에선 그의 시가 맨 앞에 실렸다. 그는 진지하게 시작을 해 청려(淸麗)하고 풍격이 높은 시를 지었는데 특히 오언율시(五言律詩)에 뛰어났으며 사경(寫景)에 능했다. 한편 그는 지나치게 언어의 수식과 음률을 중시하다 보니 깊은 감정이나 내용 면에서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성당시(盛唐詩)가 발전시킨 의경과 풍격 쪽으로 나아갔지만, 혼융(渾融)한 맛이 적어 성당 시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전고공집(錢考功集)≫ 10권이 전한다.

  목차

전기(錢起)
남전 시내에서 어부의 집에 묵으며 藍田溪與漁者宿 3
옥산 촌로의 벽에 적다 題玉山村?壁 6
배적의 남문에서 가을밤 달을 마주하고 裴迪南門秋夜對月 9
왕유의 ‘봄밤에 죽정에서 이별하며 주다’라는 시에 답하며 酬王維春夜竹亭贈別 11
산중에서 양 보궐의 방문을 받고 山中酬楊補闕見訪 13
상령의 슬 연주 湘靈鼓瑟 16
동으로 가는 하후심 교서랑을 보내며 送夏侯審校書東歸 20
신라에 사신으로 가는 육정 시어를 보내며 送陸珽侍御使新羅 23
신라에 사신으로 가는 육 시어를 다시 보내며 重送陸侍御使新羅 25
일본으로 돌아가는 스님을 보내며 送僧歸日本 28
늦봄에 옛 산의 초당에 돌아와 暮春歸故山草堂 30
가을밤 양양으로 돌아가는 조열을 보내며 秋夜送趙冽歸襄陽 32
협객을 만나 逢俠者 34
강행 무제 江行無題 36
물고기를 문 물총새 銜魚翠鳥 38

노윤(盧綸)
음력 12월 8일 함녕왕의 부하 사륵이 호랑이를 잡는 것을 보고 지은 노래 臘日觀咸寧王部曲娑勒擒虎歌 43
변방으로 돌아가는 한 도호를 보내며 送韓都護歸邊 48
종군의 노래 從軍行 50
이단을 보내며 送李端 53
장안의 봄 조망 長安春望 55
저녁에 악주에 묵으며 晩次鄂州 57
지덕 연간에 도중에서 본 일을 쓰고, 돌아가 이간에게 부침 至德中途中書事, 却寄李? 60
밤에 풍덕사에 투숙하며 액 상인을 뵙고 夜投德寺謁液上人 62
창당의 ‘숭악에서 마 도사를 찾으며’를 받고 답하며 酬暢當尋嵩岳麻道士見寄 65
새하곡 제1수 塞下曲其一 69
새하곡 제2수 塞下曲其二 71
새하곡 제3수 塞下曲其三 73
새하곡 제4수 塞下曲其四 75
이 과의에게 贈李果毅 77

이단(李端)
고별리 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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