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존 사회학의 상상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부상, 최근 하나의 정규 강좌로 자리 잡은 문화사회학은 다른 사회학 분과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만 여전히 낯선 것이 사실이다. 21세기 소위 ‘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문화 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사회학에 대한 전반적인 윤곽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고, 우리말로 씌어진 제대로 된 개론서에 대한 필요도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문화사회학회의 연구자들이 각자의 전공 주제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을 풀어쓴 이 책 『문화사회학』의 출간은 사회학도들과 문화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에게 반가운 사건이다.
기획에서 출간까지 이 책이 만들어지는 데는 3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는 ‘문화사회학이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았던 탓도 있다. 지금도 이 문제는 여전히 논쟁 중인데, 아마도 가장 덜 논쟁적인 정의는 문화사회학이란 사회학의 주요 관심 대상인 사회적 자아, 사회적 관계, 사회 제도, 사회 구조와 문화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 세대, 계급, 지역, 민족, 인종 등으로 구분되는 사회적 행위자의 정체성은 문화적 구성물이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행위자가 집합적으로 자신의 문화를 형성해나가기도 한다. 일테면 어느 TV 오락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 보듯이, 서울 사람은 끝말을 올린다는 언어적 문화가 서울 사람을 구분 짓는다고 여기는 어느 지방 출신 젊은이는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해 (사투리를 쓰면서) 끝말을 우스꽝스럽게 올리기도 한다.
이처럼 문화사회학은 특정 문화가 정체성, 사회적 관계, 사회 제도 및 구조 등의 질서와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뿐만 아니라 역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어떻게 특정 문화의 형성과 유지, 변화에 영향을 주는지를 조명한다. 이 책의 독자는 문화산업, 미디어, 사이버공간, 일상, 공간, 자기계발, 몸, 취향, 언어, 선물, 다문화사회, 권력, 세계화 등 19개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문화와 사회 간 상호작용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학부 2?3학년을 위한 교재임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은 점에 신경을 썼다. 우선 각 주제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되도록 줄이고 우리 사회의 경험적 사례를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둘째, 학부생의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습 목표와 핵심 키워드를 통해 각 장의 주제를 미리 안내하였으며, 반드시 알아야 할 학술 용어에 대해서는 글상자를 이용하여 쉽게 설명하였다. 셋째, 참고문헌의 경우 외국 문헌보다는 실제로 학생이 찾아볼 수 있는 국내 문헌을 주로 소개하였다. 끝으로, 학생의 사고를 심화시키기 위하여 해당 주제의 핵심 논지를 담은 읽기 자료를 제공하고 탐색적 질문을 덧붙였다.
▶ 지은이 소개박선웅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관심 분야는 문화사회학, 시민사회, 사회이론이며, 최근에는 다문화교육과 시민사회의 담론 구조를 연구 중이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 『중산층의 정체성과 소비문화』(공저, 2001), 『청소년의 하위문화와 정체성』(공저, 2002), 『사회적 삶의 의미: 문화사회학』(역서, 2007), “제프리 알렉산더의 문화사회학”(2008), “의례와 사회운동: 6월항쟁의 연행, 집합열광과 연대”(2007) 등이 있다.
최종렬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네바다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관심 분야는 문화사회학, 사회/문화이론, 질적 방법론이다.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사회학』(2009),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 Postmodern American Sociology: A Response to Aesthetics Challenge (2004) 등의 저?역서가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근대와 탈근대
제1강 고전사회학에서의 근대성과 문화 _박선웅
제2강 탈근대와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_최종렬
제2부 예술, 대중문화와 미디어
제3강 폴 포츠 신드롬의 예술사회학 _김은하
제4강 문화산업, 대중의 욕망과 스타 시스템 _강윤주
제5강 미디어와 현대인의 문화생활 _노명우
제6강 사이버공간의 일상과 문화 세계 _박창호
제3부 일상생활
제7강 드라마로서의 사회, 연기자로서의 자아 _김광기
제8강 예술 형식으로서의 일상적 삶 _김무경
제9강 공간의 생산, 재현, 그리고 체험 _김홍중
제10강 프랭클린 플래너와 자기계발 _전상진
제4부 계급, 세대, 젠더
제11강 취향과 소비의 구별 짓기 _최샛별
제12강 하위문화, 다시 읽기 _윤명희
제13강 몸, 섹슈얼리티와 젠더정체성 _이수안
제5부 담론, 정치, 경제
제14강 언어 분석과 문화 연구 _박해광
제15강 지배와 저항의 문화정치 _채오병
제16강 선물의 논리와 힘 _박정호
제6부 민족주의, 세계화와 다문화
제17강 문화는 어떻게 권력효과를 낳는가? _정일준
제18강 문화적 세계화의 형성 _김종영
제19강 국제이주와 다문화사회 _엄한진
찾아보기
필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