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과 일본. 해방과 패전으로부터 60여 년. 애증이 병존하는 양국 간 감정의 밑바닥에는 두 나라의 뿌리라고도 할 만한 공통의 모태가 자리하고 있다. 만주국이 그것이다. 박정희를 군인으로 변신시킨 것도,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를 정치가로 단련시킨 것도 모두 일본제국의 분신, 만주국이었다.
아시아의 뉴 아틀란티스로 불쑥 솟았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제국, 만주국. 그 만주에서 제국 군인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서 전쟁 시기를 보내다가 해방 후 한국의 대통령이 되어 근대화를 이룬 독재자, 박정희. 만주국에서 산업개발을 추진하고 전후에는 A급 전범에서 급기야 총리 자리에 올라 일본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쇼와의 요괴, 기시 노부스케.
이 책은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해방 후 한국과 전후 일본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게 된 군인 정치가와 관료 정치가를 중심에 두고, 이 두 사람을 통해서 만주국의 역사 그리고 그 제국의 유산을 밝혀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무엇보다도 이 두 인물을 통해 만주국과 전후의 일본 그리고 해방 후 한국의 연속성에 주목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출판사 리뷰
박정희=다카키 마사오의 만주 커넥션과 그 유산
만주국의 통제경제 실험은 한국의 개발독재로 이어졌다
만주국은 오족협화의 왕도낙토였는가, 경멸해야 할 괴뢰국가였는가?
박정희를 ‘군인’으로 변신시킨 것도, 기시 노부스케를 ‘정치가’로 단련시킨 것도 만주국이었다
박정희는 무자비한 권력욕의 화신인가, ‘돌격적 근대화’를 이룩한 민족중흥의 기수인가?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를 통해 만주국과 전후 일본, 해방 후 한국의 연속성에 주목!
재일 강상중, 현무암 교수가 쓴, 일본 고단샤 〈흥망의 세계사〉 시리즈의 한 권
한국과 일본. 해방과 패전으로부터 60여 년. 애증이 병존하는 양국 간 감정의 밑바닥에는 두 나라의 ‘뿌리’라고도 할 만한 공통의 모태가 자리하고 있다. 만주국이 그것이다. 박정희를 ‘군인’으로 변신시킨 것도,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를 ‘정치가’로 단련시킨 것도 모두 일본제국의 ‘분신’, 만주국이었다. 아시아의 뉴 아틀란티스로 불쑥 솟았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제국, 만주국. 그 만주에서 제국 군인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서 전쟁 시기를 보내다가 해방 후 한국의 대통령이 되어 ‘근대화’를 이룬 독재자, 박정희. 만주국에서 산업개발을 추진하고 전후에는 A급 전범에서 급기야 총리 자리에 올라 일본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쇼와의 요괴’, 기시 노부스케. 이 책은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해방 후 한국과 전후 일본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게 된 군인 정치가와 관료 정치가를 중심에 두고, 이 두 사람을 통해서 만주국의 역사 그리고 그 제국의 유산을 밝혀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두 인물을 통해 만주국과 전후의 일본 그리고 해방 후 한국의 연속성에 주목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 책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에게 만주국이란 무엇이었는가》는 일본 고단샤(講談社)에서 출간한 〈흥망의 세계사〉 시리즈의 한 종인 《대일본·만주제국의 유산》(2010)을 완역한 것이다.
‘한강의 기적’과 일본적 경영시스템이라는 유산
‘군인’ 박정희는 권력의 본질이 폭력에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는 “철(鐵)은 곧 국가”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의 재건과 총력안보라는 ‘돌격적 근대화’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편, ‘미스터 통제(統制)’ 기시 노부스케 역시 예사롭지 않다. 국책수행에 섬뜩할 정도의 집념을 불태우며 “돈은 걸러서 쓰면 그만이다”라고 호기를 부린 기시 노부스케도 권력의 악마적 화신 자체였다. 전전(戰前)에는 국가개조의 혁신관료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고, 전후에는 보수합동(保守合同)을 낳은 주인공으로서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 오르는 한편,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의 틀을 만들고 미일안보조약 개정을 주도했다. 그런 만큼 기시 노부스케를 접어두고는 전후 일본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독재자’와 ‘요괴’의 뿌리, 만주국
만주국은 훗날의 ‘독재자’와 ‘요괴’의 요람의 땅이기도 했다. 박정희가 만주국 육군군관학교 제2기 즉 신경(新京) 2기로 입학할 즈음(1940년 4월), 이미 만주국을 벗어나 옛 둥지인 상공성의 차관으로 복귀한 기시 노부스케는 당당한 혁신관료의 리더로서 총력전체제의 핵심인 ‘경제신체제 확립’을 지휘하는 중이었다. 만주국을 ‘자신의 작품’이라 호언하던 그에게 마침내 만주에서 행한 실험을 본격적인 고도국방국가 건설로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만주국은 사회진출의 기회가 막힌 식민지 조선의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신천지’였다. 이미 만주사변이 벌어질 즈음에 만주에는 간도(間島) 등 중심으로 조선인 상당수가 이주한 상황이었고, 중일전쟁 발발 당시에는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더욱이 중일전쟁의 시작과 함께 조선에서는 육군특별지원병령이 하달되면서 식민지 젊은이들에게도 ‘황군(皇軍)’으로 향하는 길이 열려 있었다. 박정희 역시 그런 기회를 잡으려는
작가 소개
저자 : 강상중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폐품 수집상으로 일하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사회 진출이 어려워 대학원에서 유예 기간을 갖던 중 은사의 권고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도쿄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장을 거쳐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도쿄대학 명예교수 및 구마모토 현립극장 관장을 맡고 있다.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 일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일본 사회에서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밀리언셀러 『고민하는 힘』을 비롯한 여러 저서를 통해 작가로서도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냉철한 분석과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마음의 힘』 『도쿄 산책자』 『마음』 『반걸음만 앞서 가라』 『어머니』 등이 있다.
저자 : 현무암
1969년 제주도 출생.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동대학원 정보학환 조수를 거쳐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연구원 준교수. 전공은 미디어 문화론, 한일관계론. 저서로 《한국의 디지털 데모크라시》 《통일 코리아 - 동아시아의 신질서를 전망한다》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공저)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제국의 귀태들
1. 바다를 뛰어넘는 만주 인맥
2. 젊은 날의 ‘요괴’와 독재자
제2장 제국의 틈바구니에서
1. 만선일체(滿鮮一體)로 가는 길
2. ‘망국민(亡國民)’의 만주
3. 만주로, 만주로
4. 만주가 낳은 귀태들
제3장 만주제국과 제국의 귀태들
1. 국운 전환의 근본정책
2. 왕도낙토의 꿈과 현실
3. 통제경제의 실험장
제4장 전후(戰後)와 만주국의 잔영
1. 되살아나는 귀태들
2. ‘미완의 프로젝트’
3. ‘만주형 모델’을 찾아서
4. 재선 이후의 위기와 독재로 가는 길
5. 중화학공업화와 농촌진흥의 기원
6. 귀태들의 한일유착
맺음말
해제 - 만주국과 만주친일파 그리고 박정희
주요인물 약전/ 연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