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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 7
깨어진 해방의 약속
너머북스 | 부모님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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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기협의 <해방일기>는 해방공간의 한국 정치 지형을 '좌우 대립'이 아니라 중간파와 좌우 양극단의 갈등으로 파악하자는 '중극 대립'의 시각으로, 학계 안팎의 지식인과 시민사회에서 갈수록 반향을 얻고 있다. 7권은 1947년 5월에서 8월까지 해방 2주년을 맞는 넉 달간을 다룬다.

미소공동위원회가 재개되고 쌍방 대표단이 열심히 회담에 임하면서, 순조로운 건국에 대한 희망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회담 재개 후 두 달이 지난 7월 중순에는 회담의 성공을 바라기 어려운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었다. 한민당과 이승만·김구 세력은 반탁을 핑계로 미소공위에 돌을 던졌고, 박헌영이 이끌던 조선의 공산주의 세력은 좌익 내의 헤게모니에 집착했다.

저자는 미소공위가 좌초된 가장 큰 이유를 7월 중순 미국이 느닷없이 미소공위를 버린 것에 있다고 본다. 6월 말 마셜플랜에 대한 소련의 거부 방침이 확인되면서 소련과의 전면적 대결정책으로 휩쓸리게 된 것이 배경이라는 것이다. 미소공위 파탄의 징후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은 미국 측 브라운 수석대표의 7월 16일 성명에서였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좌우합작·남북합작을 추진해왔던 여운형의 암살은 민족주의자, 민주주의자들의 희망을 꺾은 결정적 사건이었다.

  출판사 리뷰

“여운형의 죽음에서 조선의 현실을 본다”

‘해방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역사학자 김기협의 대장정, 그 일곱 번째 책『해방일기 7권 - 깨어진 해방의 약속』은 1947년 5월에서 8월까지 해방 2주년을 맞는 넉 달간을 다룬다. 미소공동위원회가 재개되고 쌍방 대표단이 열심히 회담에 임하면서, 순조로운 건국에 대한 희망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회담 재개 후 두 달이 지난 7월 중순에는 회담의 성공을 바라기 어려운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었다. 한민당과 이승만·김구 세력은 반탁을 핑계로 미소공위에 돌을 던졌고, 박헌영이 이끌던 조선의 공산주의 세력은 좌익 내의 헤게모니에 집착했다.
김기협 선생은 미소공위가 좌초된 가장 큰 이유를 7월 중순 미국이 느닷없이 미소공위를 버린 것에 있다고 본다. 6월 말 마셜플랜에 대한 소련의 거부 방침이 확인되면서 소련과의 전면적 대결정책으로 휩쓸리게 된 것이 배경이라는 것이다. 미소공위 파탄의 징후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은 미국 측 브라운 수석대표의 7월 16일 성명에서였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좌우합작·남북합작을 추진해왔던 여운형의 암살은 민족주의자, 민주주의자들의 희망을 꺾은 결정적 사건이었다.
65년 전의 ‘오늘’에서 민족의 미래를 찾는 김기협의 『해방일기』. 1945~48년 해방공간으로 ‘타임 슬립’한 역사학자 김기협의 『해방일기』는 원고지 매수로 1만6380매의 대장정으로, 『해방일기』시리즈는 편집 작업을 거쳐 2014년 12월에 모두 1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여운형은 누가 죽였는가

몽양 여운형(1886~1947)이 1947년 7월 19일 서울 혜화동로터리에서 피격 절명했다. 1945년 8월 18일의 몽둥이찜질에서 1946년 10월 7일의 납치까지 9회의 테러를 당했고, 같은 해 5월 12일 당한 테러가 열한 번째, 이로부터 두 달 남짓 후 열두 번째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마지막 두 번의 테러는 방법뿐 아니라 장소까지 똑같았다. 같은 범인들의 소행이었던 것이다. 여운형만큼 생전에 들은 욕설과 사후에 들은 칭송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보인 분이 있을까. 해방 조선의 비극을 가장 절실하게 대표한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여운형의 암살은 조선인의 소행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그 책임을 미국에 둔다. 미군정이 암살 세력을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하수인들은 범행에 미군정 경찰의 도움을 받았고, 그 범행으로부터 처벌보다 보상이 더 클 것을 믿었다. 지난 2년간 여운형이 겪었던 숱한 테러 위협에 대한 미군정의 반응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여운형의 암살 세력은 넓은 의미의 ‘친미’가 아니라 미국 극우파에 호응하는 세력으로서, 미국의 공식 정책이 냉전 노선으로 확정되기 전부터 미·소 대결의 격화를 위해 매진해온 세력이었다. 남조선에는 이 세력을 키울 수 있는 큰 자원이 있었다. 친일파였다. 통일건국이 되어 민족국가다운 민족국가가 세워질 때 기득권을 잃을 것은 물론 처단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들에게 분단건국은 기득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더 큰 권력과 이득을 바라볼 수 있는 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승만을 중심으로 뭉쳐 좌우 대립과 미·소 대결을 부채질하는 일에 나섰다. 미국의 온건파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중간파가 그들의 첫 번째 공격 대상이었고, 여운형 암살은 그 공격의 일환이었다.
65년 전 해방공간에서 여운형, 안재홍, 김규식 등 중간파는 돈의 힘과 주먹의 힘에 굴하지 않고 민심을 받들기 위해 좌우합작에 매진했다. 민족사회의 장래를 걱정하며 현실을 직시하던 그분들의 지혜와 용기가 오늘날 한국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서도 더 많이 나타나기를 기원하며 “중간파는 어디 있는가?”를 저자는 묻는다.

“냉전의 압력에 기대어 민심을 억누르던 독재체제가 20여 년 전 끝난 뒤, 이번에는 신자유주의의 압력에 기대어 민심을 휘두르는 엘리트연합 체제가 이 땅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총칼이 아니라 돈의 힘이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역자 : 김기협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이공계 수석으로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사학과로 전과한, 보기 드문 배경의 역사학자다. 문명사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 역사를 바라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에서 중국 고대 천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마테오 리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집위원(과학분과), 중앙일보 문화전문위원, 한국과학사학회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미국인의 짐》 《밖에서 본 한국사》 《뉴라이트 비판》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아흔 개의 봄》 《해방일기(1~10)》 등이 있고, 《바보 만들기》 《역사의 원전》《소설 장건》 《공자 평전》 《꿀벌가문 족보제작 프로젝트》 《눈썹진드기 우상탈출 프로젝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머리말 냉전의 시작과 미소공동위원회의 파탄

1. “이 박사 지령 앞에 무서울 것이 없다”
1947년 5월 2~29일


1947. 5. 2. 대한민청과 조선민청 해산 명령은 ‘상호주의’?
1947. 5. 4. 미국의 ‘원조’는 냉전의 ‘무기’
1947. 5. 9. 고리짝 속에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1947. 5. 11. 동아일보와 장택상의 합작 ‘빨대질’
1947. 5. 14. 만 25세 선거권? 너무했다!
1947. 5. 16. “무서울 게 어디 있어? 이 박사 지령인데”
1947. 5. 18. 10년 신탁통치를 기꺼이 받은 오스트리아
1947. 5. 21. 뜻이 있는 자에게는 돈이 없었다
1947. 5. 23. 미소공위 재개 앞에서 딴짓하는 이승만
1947. 5. 25. 김기, 지지 기반이 무너진다
1947. 5. 29. 대형 사기사건 배경에는 언제나 군정청이······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조선 독립을 더 어렵게 만든 미군정
해방의 시공간-일지로 보는 1947년 5월

2. 미소공위, 성공의 희망이 보인다
1947년 6월 1~29일


1947. 6. 1. 대한민국 국회의 ‘숫자로 밀어붙이기’ 전통
1947. 6. 4. 미소공위 재개에 임한 중간파의 움직임
1947. 6. 8. 여운형이 자식들을 평양으로 보낸 이유
1947. 6. 11. 미소공위, 드디어 ‘건국 백서’를 내놓다
1947. 6. 13.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있는 남로당
1947. 6. 15. 나쁜 놈. 약은 놈, 멍청한 놈
1947. 6. 18. 마셜 미 국무장관은 미소공위 성공을 원했다
1947. 6. 20. 중간파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1947. 6. 22. 시위대 대표 노릇을 한 수도경찰청장 장택상
1947.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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