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박동춘의 ‘동다송’은 초의선사와 닿아 있고, 스승 응송스님과 맞닿아 있다. 선(禪)을 추구하는 맑은, 속기 없는 차향은 우리의 조급증에 죽비 같은 경책이 된다. 자본과 세속에 물들어 앞으로만 위로만 치닫는 시대에 우리에게 숨 한 번 깊게 들이쉬고 내쉬게 하는 삶의 여백을 제공한다. 시대를 초월한 차와의 대화가 융숭 깊은 울림이 된다.
이 책에서는 또한 18세기 말에서 19세기를 살다간 조선의 최고의 학자와 사상가들의 우정이 지면 가득 차향을 피워낸다. 초의선사(1786~1866)와 다산 정약용(1762~1836), 추사 김정희(1786~1856)라는 거목과도 같은 우리의 스승들이 차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우정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사이에 매개가 된 것이 초의차였다. 나이를 초월한 그들의 우정 속에는 사람과 자연과 우주가 다 들어 있다.
출판사 리뷰
초의선사 제다법 그대로 차향을 이어가는 동춘차 이야기
현대인에게 차는 무엇인가?
‘우리시대 동다송’이란 제목이 넌지시 우리에게 던져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제목이 시사하듯, 초의선사가 구현하려 했던 시대정신과 차를 통해 이루어낸 철학적 깊이와 학문의 세계를 어떻게 현대인들의 정신에 불어넣을까 고민하고 있다. 차를 매개로 한 저자의 깊은 사색의 시간이 온존히 담겨 있는 것이다. 저자 박동춘 박사는 학자적 담론과 장인으로서의 치열함을 융합하여 맑디맑은 차향으로 승화시켰다. 우리는 이 책을 읽는 순간 영혼에 감겨드는 담담한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동춘의 ‘동다송’은 초의선사와 닿아 있고, 스승 응송스님과 맞닿아 있다. 선(禪)을 추구하는 맑은, 속기 없는 차향은 우리의 조급증에 죽비 같은 경책이 된다. 자본과 세속에 물들어 앞으로만 위로만 치닫는 시대에 우리에게 숨 한 번 깊게 들이쉬고 내쉬게 하는 삶의 여백을 제공한다. 시대를 초월한 차와의 대화가 융숭 깊은 울림이 된다.
이 책에서는 또한 18세기 말에서 19세기를 살다간 조선의 최고의 학자와 사상가들의 우정이 지면 가득 차향을 피워낸다. 초의선사(1786~1866)와 다산 정약용(1762~1836), 추사 김정희(1786~1856)라는 거목과도 같은 우리의 스승들이 차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우정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사이에 매개가 된 것이 초의차였다. 나이를 초월한 그들의 우정 속에는 사람과 자연과 우주가 다 들어 있다.
저자의 말
《우리시대 동다송》을 책으로 출간 하려 하니 마음이 벅차다.
제목이 주는 의미에 합당한 것을 담아야 하련만 동다(東茶)라는 의미 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굳이‘우리시대 동다송(東茶頌)’이라는 표제로 시대를 구분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책에서 다룰 이야기들이다.
처음 차를 접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임창순 선생님께 한문을 공부할 무렵이었다. 노스승께서는 오래 전부터 차를 드신 듯, 낡은 다관에 차를 달여주셨는데 그 맛이 신기하였다. 하지만 그 느낌들은 일상의 일에 묻혀 잊혀졌다.
1979년경 모 대학 박물관에 계신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응송스님이 원고를 정리할 사람을 구한다며 필자가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이런 저간의 사정으로 응송스님과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 당시 노스님은 해남 대흥사 입구 작은 암자인 백화사에 계셨다. 무더운 여름 먼 길을 찾아간 필자에게 노스님은 뜨거운 차를 내주셨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뜨거운 차라니. 잠시 침묵이 흘렀다. 차를 마시는 소리만이 고요한 정적을 깰 뿐이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정수리를 타고 시원한 바람결이 스치는 듯하였다. 이렇게 차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노스님께서 계신 암자는 네 귀퉁이를 버팀목으로 받쳐야 했던 쇠락한 한옥에 유일한 사치라면 스님의 두어 평쯤 되는 방 앞, 고목 영산홍에 핀 꽃이 창호지 문을 붉게 물들일 즈음 차를 마시는 일이었다. 노스님의 차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였다. 이미 90여 세 가까운 노구를 이끌고 한밤중까지 차를 만드셨다. 찻잎의 선별, 물의 선택, 찻물 끓이는 일은 차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엄격하셨다. 특히 차를 다루는 일을 수행이라고 하셨다.
필자가 백화사에 머문 지 두 해가 되었을 무렵 노스님은 두툼한 원고뭉치를 주셨다. 검은색 잉크로 한 자 한 자 눌러쓴 빛바랜 이 원고는 70여 년 동안 몸소 체험했던 차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이었다. 이것은 1985년 여름 활자화되어《동다정통고(東茶正統考)》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조선 후기에 쓰인 초의선사(1786~1866)의《동다송》은 단지 차를 칭송한 것만이 아니다. 이것은 선인의 자취를 따라 원리에 다다르고자 했던 초의선사의 차를 통한 수행의 발자취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한 방편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동다송》을 얻었다.
역사는 흘러간다. 그리고 풍
작가 소개
저자 : 박동춘
1979년, 한학을 공부하던 26세의 저자는 해남 백화사에서 86세 응송 스님을 만난다. 이곳에서 응송의 『동다정통고』 출판을 도우며 차 이론과 제다법을 전수받았고 ‘초의차’ 5대 계승자가 되었다. ‘초의차’는 현재 남아 있는 한국 전통차의 유일한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간소한 살림에 청빈한 삶을 지향하는 그의 호는 무공(無空).저자는 매년 전남 승주 차밭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직접 차를 덖고 마시며 수행자의 삶을 사는 동시에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2001년 설립한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의 소장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동춘차’를 만들었고 꾸준히 교육생을 모집하여 한국 전통차 전승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저서로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초의선사의 차문화 연구』, 『우리시대 동다송』, 『추사와 초의』 등이 있다.“차는 원융하고 순일한 가치를 지녔다”저자는 차가 우주를 소통하게 하는 능력과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목차
머리말·004
제1장 차나무를 키우는 즐거움
대나무 사이에 차꽃이 피었네- 자연의 이치 속에 깃든 생(生)과 사(死)·014
매화차와 연담선사- 바람결에 살며시 실려온 매화 향기·018
차 농가, 서리 피해 막는 법- 대나무 사이에 차나무를 심자·022
차 따는 시기‘곡우’는 상징…생태변화 고려해야·027
제2장 명차의 조건
햇차는 언제 따나-비 내렸다면 이삼 일 지나야·034
환경이 만드는 생기 넘치는 차- 입춘과 차 일조량·038
봄 맞은 다인의 마음-정진하듯 준비하는 채다(採茶)·042
좋은 햇차에 대한 기대 기품- 품색 갖춘 차가 수행에 유용·046
명차(名茶)의 조건- 순리 터득하고 화력의 완급 관건·051
장마철 차 보관법- 옛 사람‘습기·화기 제거법’응용·054
차와 불의 관계- 제다·탕법 핵심은 화후(火候)의 완급·058
제3장 차의 중심에 있는 물-차는 물의 체
차를 마시는 온도-원래 우리의 차는 뜨거웠다·064
차와 물의 관계- 차의 체(體)는 곧 물·068
어떤 물을 써야 하나 - 샘의 일조량도 차맛 좌우·073
운길산 수종사, 초의선사 체취에 취해 다산을 그리다·077
이목의 심차(心茶)-차는 마시는 자의 마음과 융화돼 기량 발휘·082
추사의 편지 한 통-초의와의 우정 매개는 편지보다 차를 통해·086
물 끓이기- 수돗물, 뚜껑 열고 끓이다 뚜껑 닫고 일 분 더·091
최한기의‘기열생풍’- 차는 뜨거워야 함을 알려준 선조의 지혜·094
제4장 차와 우정
《동다송》은 원래 《동다행》이었다·100
〈동다송〉의 의미 초의스님과 추사는 최고의 차벗·105
황상과 초의스님- 사십 년 뒤에 만나 나눈 따뜻한 정·110
유숙의〈벽오사소집도〉-《 동다송》 저술 후 차저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