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입 사원을 비용 낭비라고 생각하는 회사, 대량 채용 후 대량 퇴직으로 직원을 선별하는 회사, 권한도 없는 이름뿐인 직급을 주는 회사, 연봉을 과장하는 회사. 만약 내가 이런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그 회사는 블랙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 NPO 단체 ‘POSSE’를 이끌고 있는 곤노 하루키는 그동안 그가 진행해 왔던 약 1,500여 건의 노동 상담 사례를 통해 블랙기업의 실체를 고발한다.
블랙기업은 위법적인 고용 형태로 청년들을 일회용품처럼 쓰다 버리는 악덕 기업을 가리킨다. 그들은 청년 직원들을 대량 고용한 뒤 장시간 근무와 부조리한 명령으로 혹사시키는데, 도태된 사람들은 퇴사하거나 심한 경우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량 모집→선별→쓰고 버리기’가 바로 블랙기업의 전형적인 고용 패턴이다.
이 책 ‘블랙기업’은 근로자의 입장에서 기업의 노동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또한 블랙기업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받아야만 했던 피해와 더 나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블랙기업의 사례들을 통해, 블랙기업에 대한 명확한 의미를 깨닫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언제 어디서 받을지 모르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작금의 현실을 통해, 한국 사회의 기업 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청년들의 꿈을 잡아먹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미래를 빼앗는 괴물!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불안정한 근로 환경이 보편화되어 있는 요즘, 우리 사회는 이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그에 따른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봉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가 없다. 이제는 회사와 근로자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는 최대한 많은 이익을 창출하길 바라고, 근로자는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바라는 이 역학 관계 속에서 서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일 것이다.
이 책은 최근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블랙기업’에 대한 문제를 다양하고 자세한 사례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그 본질을 밝혀내고 있다. ‘블랙기업’이란 한마디로 악덕 기업으로 법령에 어긋나는 조건의 비합리적인 노동을 젊은 직원에게 의도적 · 자의적으로 강요하는 기업, 즉 노동 착취가 일상적 ·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기업을 가리킨다.
특히 일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신 고용을 보장하되 획일적이고 경직된 근무 환경을 감수하는 특유의 고용 형태를 지속해 왔다. 이는 그동안 해고를 억제하고 고용의 안정성을 가져오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하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세계가 금융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일본 기업들 역시 재정적인 위험에 노출되었다. 이로 인해 종신 고용 즉, 근로 환경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게 되면서 근로 환경은 강력한 업무 명령만이 남은 기이한 형태로 변하게 됐는데 이것이 ‘블랙기업’ 탄생의 시초이다.
새롭게 바뀐 기업 환경은 젊은 직원들이 비정상적인 근로를 하게 만들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을 하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되어 버렸고, 심지어는 이로 인해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사고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기업 환경의 변화로 인해 블랙기업으로 불리는 기업들은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청년 근로자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과 같이 아주 가볍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사례는 비록 일본의 경우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다.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의 기업 환경은 유사해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기업 역시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블랙기업화 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비정규직 문제뿐만 아니라 정규직들조차 고용 불안정과 실업이라는 전 세계적인 화두에서 더 이상 안전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일본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블랙기업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를 다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곤노 하루키
1983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주오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였다. 현재 히토쓰바시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 과정에서 사회 정책과 노동 사회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NPO 법인 ‘POSSE’를 이끌고 있다. 일본 학술 진흥회 특별 연구원이기도 하며, 저서로는 《진짜로 써먹는 노동법》, 《블랙 기업에 지지 마라》 등이 있다. 2006년 대학생 시절에 도쿄의 대학생과 젊은 사회인을 중심으로 NPO 법인 ‘POSSE’를 설립하였고 지금까지 연간 수백 건의 노동 상담을 해 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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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Ⅰ부 개인적 피해로서의 블랙 기업
1장 블랙 기업의 실태
‘블랙 기업’의 탄생
‘블랙 기업’과의 만남
IT 기업 Y사의 사례 : 철저한 종속과 괴롭힘
‘신입 사원은 비용 낭비이자 인간적인 실격’이라고 매도당하다
괴롭힘을 통해 ‘효율적으로’ 퇴직시키다
‘개선’이라는 이름의 인간성 파괴
헌팅 연수, 코미디 연수, 횡행하는 성희롱
‘비용 낭비 = 악’이라는 의식의 내면화
대량 채용, 대량 퇴직으로 ‘선별’
의류를 판매하는 X사의 사례 : 최대형 우량 기업에서 수많은 정신 질환이 발생
취업 활동을 할 때에는 대단한 ‘엘리트’였는데
‘종교 행사’ 같은 신입 사원 연수
‘자기 학습’과 ‘6개월 만에 점장이 되라’라는 압박
입사 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선발’
고통에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
일단 휴직해야만 퇴직할 수 있는 이유
매일 바닥에서 자는 생활
경기가 좋아져도 대우는 달라지지 않는다
2장 청년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블랙 기업
웨더뉴스 : 입사 후 진정한 ‘예선’이 시작되다
다이쇼 : ‘과장된 월수입’의 덫
와타미 : 산업 재해 인정에 대한 회장의 당당한 변명
SHOP99 : ‘이름뿐인 점장’에 잔업 수당도 없음
3장 블랙 기업의 패턴과 구분법
블랙 기업의 지표. 오랫동안 일할 수 없다
패턴1. 월수입을 과장하는 꼼수
패턴2. ‘정규직 채용’이라는 위장
패턴3. 입사 후에도 계속되는 취업 활동
패턴4. 전략적인 직장 내 괴롭힘
패턴5. 잔업 수당 미지급
패턴6. 비정상적인 36협정과 장시간 노동
패턴7. 퇴직시키지 않음
패턴8. 직장 붕괴
4장 블랙 기업이 직원을 퇴직 시키는 기술
퇴직, 사직, 해고는 어떻게 다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