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YWCA연합회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30세대들과 여성의 리더십에 관해 소통하려는 기획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수상자들 가운데 젊은지도자 부문의 수상자 8명의 걸어온 길과 현재를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농사지으며 번역 하고 글도 쓰는 ‘왕년의 과격한 여성주의자’ 이현정이 인터뷰어로 나서, 2013년 여름에서 가을까지 남다른 향기와 열정으로 한 세상을 키워가는 여덟 여자들(김영미, 최영아,임오경, 김문정, 임영신, 이지선, 김기혜, 방귀희)을 만났다.
출판사 리뷰
우리를 주목하게 한 그녀들을 만나다!
여덟 여자들의 따뜻하고 여리고 슬픈 세상 분투기
자식을 기르고 살림을 돌보듯 공동체를 키우는 리더십 ‘플랫’
세계 60개국의 낮은 삶들을 기록한 프로듀서 김영미
의대시절부터 지금까지 노숙인을 치료하는 의사 최영아
영화가 됐던 비인기종목의 여자 운동선수 임오경
즐겁게 성실하게로 성공한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공정한 삶과 공정한 여행을 실험 중인 마을사람 임영신
온몸의 절반을 다쳤지만 가장 행복해진 여자 이지선
쉰 살에 사회복지사가 된 ‘수선화의 집’ 소장 김기혜
장애인의 삶을 어루만지는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
지난 10년 동안 성공적인 여성의 삶으로 거론되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의 이들은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수상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YWCA연합회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30세대들과 여성의 리더십에 관해 소통하려는 기획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수상자들 가운데 젊은지도자 부문의 수상자 8명의 걸어온 길과 현재를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농사지으며 번역 하고 글도 쓰는 ‘왕년의 과격한 여성주의자’ 이현정이 인터뷰어로 나서, 2013년 여름에서 가을까지 남다른 향기와 열정으로 한 세상을 키워가는 여덟 여자들을 만났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손톱이 발톱보다 빨리 자라는 것에 보통의 삶에서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음을 비유한 속담이다.
의사 최영아도 그랬다. 거리에 나앉은 노숙인들, 이주노동자들, 아픈 사람들의 슬픔이 이 세상에 너무 흔해 보였다. 의사로서 차라리 저 슬프고 아픈 세상으로 풍덩 뛰어들어 제대로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난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가난해서 가장 아픈 환자’였기 때문이다.
프로듀서 김영미는 자신처럼 낮고 힘없는 나라밖 사람들의 슬픔에 깊이 공감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겁 없이 떠났다. 핸드볼 선수에서 감독이 되기까지 임오경은 고통만 길어내는 우물 같은 시간을 보내왔다.
세상 살아가는 데에 여자라는 조건을 하나 더 붙이면 더 힘든 게 여전한 우리의 현실이다.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무게감은 소위 잘 나간다는 여성 리더의 삶에도 다르지 않았다.
인터뷰는 우리 사회가 주목한 8명의 여성 지도자들을 통해 우리의 세상을 들여다보기 위함이었다. 리더로 인정받기까지 그들이 맺은 세상과의 관계는 어땠는지가 인터뷰의 주요 관심사였다.
청량리 길바닥에 앉아 빗물에 밥을 말아먹는 이들을 의대시절 목도한 내과 전문의 최영아 씨는 전문의 자격증을 따던 2001년부터 요셉병원, 다일천사병원, 서울역 다시서기의원, 도티기념병원 같은 데서 일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실 저의 핵심 동기는 병이 궁금하다는 것이었어요. 그 사람들이 너무 병이 많은 것 같아서요. 그냥 순수한 의학적 호기심과 의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의사라면 질병이 많은 사람, 문제가 많은 사람, 어떤 이유로든 죽어가는 사람을 먼저 봐야죠.…… 가난해서 병든 사람을 먼저 돌보는 게 의사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20쪽>, <38쪽>
내과 의사는 죽음과 매우 가깝다. 죽어가는 환자 곁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의사가 바로 내과의사다. 의사 최영아는 죽음의 고통과 공포에 가장 가깝고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고통스러움을 오히려 가장 죽음의 경계와 가까운 노숙인들을 돌보면서 스스로 극복하고 성장시켜 보기로 작정한다. 그것이 가장 의사다운 삶을 사는 선택이라고 자부한다. 물론 잘 버는 의사 남편이 있어서 가능했을 수도 있다. 남편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라고까지 말했던 그는 인터뷰를 중단하고 아이들 밥 차려주는 시간이라며 총총히 귀가해 인터뷰어를 당황
작가 소개
저자 : 한국YWCA연합회
1922년 설립된 YWCA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정의롭고 평화로운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 세계 125개국의 회원들과 연대하여 여성, 인권, 환경, 평화, 자원활동 등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리더십 개발을 통한 여성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온 기독여성시민단체이다.
목차
감사의 글
인터뷰1 의사다운 삶 속엔 보람과 헌신이 들어 있다 _ 최영아
인터뷰2 내 인생의 기쁨과 고통의 다른 말 _ 임오경
인터뷰3 낮은 곳으로 향하는 따뜻하고 여린 울림 _ 김영미
인터뷰4 가장 행복한 날, 바로 오늘 이 순간 _ 이지선
인터뷰5 성공 비결? 즐겁게 일하는 것! _ 김문정
인터뷰6 평화로운 삶의 여행자 _ 임영신
에필로그1 헛되지 않은 삶을 위한 수고 _ 김기혜
에필로그2 내 청춘은 아팠지만 빛났다 _ 방귀희
인터뷰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