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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숙 아줌마
아이맘 | 부모님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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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의동 시집. 1부 '살아 있는 죽음', 2부 '사랑 그리움 그리고 삶', 3부 '삶의 소소한 행복', 4부 '산다는 건'으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 누가 시를 쓰는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이다. 블로그에 SNS에, 온라인 매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글을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책 한 권쯤은 쉽게 낼 수도 있다. 등단이니 신춘문예니 하는 낡은 등용문이 필요 없게 되었다. 독자가 작가이고 작가가 독자인 셈이다. 처음부터 그랬었다. 그것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글이란 것이 배운 사람들에게만 향유되었고, 책이라는 것이 그만큼 귀했던 시절에는 쉽게 생각지 못했고 엄두 또한 내지 않았다.
세월이 많이 지나 요즘은 너무 쉽게 글을 쓰고 책을 내서 문제가 될 지경이다. 그러나 독자의 작가 시대는 분명히 막을 수 없는 큰 흐름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소설가와 시인을 꿈꾸던 문학도들, 문청(文靑)들은 어느덧 생을 마감하고 정리하는 시점에 이르러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힘겨운 몸짓을 하고 있다. 부끄럽고 무안하고 시쳇말로 쪽팔리지만,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싶다는 일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시집 <금숙 아줌마>의 작가 김의동 역시 이러한 큰 흐름에 편승한 독자 작가이다.
교육과 관련된 일을 업으로 평생 가족을 건사하며 살아온 그는 여전히 미숙하고 불완전한 문청(文靑)에 불과했다. 늘 글쓰기를 했고, 시를 썼고, 시를 생각하고, 시적 영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시인을 꿈꾸었고 마침내 작가라는 그의 바람은 가장 큰 용기와 결단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

누구도 작가 김의동을 향해 작가가 아니라 말할 수 없다. 이젠 누구나 자신의 글로 작가가 되는 시대이며, 시인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시는 문학적으로 아주 잘 빚은 청자는 아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살았던 인간으로서 그만이 가지는 그 시대의 감수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앤디 워홀처럼 우리의 일상이 곧 예술이 되는 시대에 작가의 시는 일상의 글쓰기이며, 그 글쓰기가 곧 그의 시다.
작가에게 시는 일기이자 정리이고, 꿈이자 희망이며, 삶이자 죽음 이후이다. 작가에게 시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도구이면서, 한편으로는 평생 꿈꾸어 온 시인이 되게 해준 고마운 존재이다.

시인을 꿈꾸어 온 작가가 시인이 되었음은 우리들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감각적이고 상업적인 글쓰기에 몰두한 요즘에 창작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시는 누구나 쓸 수 있다. 누구든 어떤 상황에서든 시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어떠한 순간에도 시를 쓰고, 남기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인이 되지 못할 뿐이다.

독자 김의동은 모든 순간의 시를 모아서 작은 시집 <금숙 아줌마>를 펴냈다. 그럼으로써 그는 시인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처럼 세상에 흩어진 시를 모으고 모아서 생명을 불어넣어 시를 태어나게 만듦으로써, 비로소 그 자신도 시인이 되었다.
이렇게 작은 시집을 펴낸 작가의 용기에 우리 독자들이 답을 해주는 것 또한 많은 독자의 작가 데뷔를 독려하는 일이 것이다.
지금 여러분들이 끄적이는 시와 <금숙 아줌마>의 시가 어떻게 다른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지금 여러분의 시가, 산문이, 에세이가 훨씬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만이 아니다. 주관적인 평가이자 자신에 대한 용기일 것이다. 반대로 기성 작가가 <금숙 아줌마>의 어떤 시를 읽고서 반성 아닌 반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그 독자가 바로 시인이다.

■ 시집 들여다보기

정진권 교수는 작가의 시를 서민적이라 평한다. 그 평들을 들여다 보자.

내 꿈은/七月의 뭉게구름/구름이 궁전(宮殿)을 지으면
바람은 심술을 부린다.∥바람이 지나고 나면/
흩어진 구름 조각은/다시 사라져 갈/궁전(宮殿)을 짓는다.
- 꿈 중에서-

구름이 궁전을 지으면 바람이 그 궁전을 허문다. 무슨 심술(운명)일까. 그러나 흩어진 구름 조각들은 다시 궁전을 짓는다. 또 바람에 사라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전처럼 궁전을 짓는다. 이 끈기 있는 七月의 뭉게구름, 그것이 곧 작가이다.

작가의 詩를 읽으면서 情이란 말을 여러 번 생각했다. 그 情은 詩에서 그리움으로 나타난다. 우선 혈육에 관한 그리움.

오늘도 님 가신 그 길엔 눈이 덮였고/남기신 발자국
마다마다/그리움 석 자가 잠기었노라
-아버지 가신 날 중에서-

옛날 故鄕집에서/마당에 멍석 깔고/강냉이 한 소쿠리 앞에/우리 식구 둘러앉아/저녁 먹던 생각.
-白頭山에서 중에서-

<아버지 가신 날>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詩다. 어려서 여읜 아버지, 얼마나 그리울까?
<白頭山에서>는 白頭山의 저녁놀을 보면서 옛날의 ‘우리 식구’를 생각하는 詩다. 역시 그리움이 함축된 詩다. 그의 詩엔 <형님의 편지>, <병고에 시달리는 아우에게> 같은 詩도 있다. 그 背面엔 다 그리운 情이 흐른다. 혈육에 대한 이런 情은 혈육이 아닌 그의 故友들에게로 넓혀간다.

작가는 아마도 그리워하는 情을 타고난 것 같다.

누야/진정 나 고독한 마음에/너를 그릴 때∥
너 잃은 나 슬픔에 못 이겨 눈물 젖을 때∥
너 찾아 나는 가고파라/나는 가고파라.
-妹頌 중에서-

가리로다/가리로다.∥나 그대 있는 그곳/찾아가리로다.∥
꿈속에서 본 대로/말한 대로/말하리라.∥그리웠다고/사랑한다고.
-몽환 중에서-

시를 모르는 내 눈으로 볼 때도 작가의 詩는 그 完成度에 있어서 미비한 데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詩心, 그의 大衆性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이 詩集이 보다 예민한 독자를 만나, 내가 미처 말하지 못한 김의동의 詩 세계가 활연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 정진권 교수의 서평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의동
나는 1939년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능리에서 6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6.25전쟁을 겪었고 이듬해 1.4후퇴 때 충남 보령군 대천읍(현 보령시)으로 피난, 그곳에서 중학교(대천)를 졸업하고 농사일을 하다가 군 입대와 제대 및 결혼도 했다. 1965년 3월부터 문교부 촉탁으로 공직에 몸을 담고 이후 1998년까지 33년간을 공직 생활로 내 생을 이어 왔다. 그리고 1998년 4월부터 2001년 3월까지 ㈜대교개발 상임감사를 끝으로 직장 생활을 마감했다. 내가 좀 특이한 것은 초등학교 6년간에 4번 전학을 했다. 아버지 직장 관계로 3번, 전쟁 통에 1번, 내 정서가 불안하다면 그 원인인 것으로 본다.

  목차

시인의 말 _006

1부. 살아 있는 죽음
아버지 가신 날 _017
哀話 _018
哀歌 _019
이별은 눈물이요 _021
형님의 편지 _022
방랑 _023
命題 _024
병고에 시달리는 아우에게 _026
- 신장암으로 투병하는 건동 아우 -
그대 영전(靈前)에 _028
소박한 꿈 _030
赤壁江 _032
황혼 녘 _033
送舊迎新 _034
갑오년 설날 _035
눈이 오네 _036
방랑 _037
영원에 산다면 _038
落葉처럼 _040
一峰 선생님께 _041
- 第三時調集을 받고 -
박새 두 마리 _042
청령포의 슬픔 _043
봄은 간다 _045
비 _046
이름 _047
그대는 정영 떠났는가 _048
고독 _052
소쩍새 우는 밤 _053
殞命 _055

2부. 사랑 그리움 그리고 삶
그리움(1) _061
내게도 꽃이 핀다 _062
密語 _063
사랑 _064
妹頌 _065
애미 _068
고향 _069
몽환 _071
회상 _072
白頭山에서 _073
모란꽃 _074
금숙 아줌마 _075
그리움(2) _077
사랑하는 것은 _078
정 _079
봄이 오는 소리(1) _080
기다림 _081
어느 어머니 _083
여인의 마음 _084
그대는 한 떨기 찔레꽃 _085
戀人 _087
오월의 편지 _088
고향의 봄 _090
늙었다고 사랑이 없을까 _091
부평초 _092
눈 오는 날 _093
금혼날에 _094

3부. 삶의 소소한 행복
詩란 이름을 빌려서 _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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