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활인검을 찾아 나선 성형외과의사의 이례적인 체험 보고서. 이 책에 실린 수필들을 읽다보면 그가 좋은 의미에서의 '르네상스 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의 글 곳곳에서 도도한 동양의 역사와 훌륭한 서양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미술전시회가 눈앞에서 열리고 전설적인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활인검을 찾아 나선 성형외과의사의 이례적인 체험 보고서
이 책에 실린 수필들을 읽다보면 그가 좋은 의미에서의 ‘르네상스 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넓은 이해력과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사람이란 사전적 정의에 상당히 가깝게 다가간 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훌륭한 과학자는 예술적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새 패러다임을 창조해낼 수 있는 사고를 가지게 된다. 그의 글 곳곳에서 도도한 동양의 역사와 훌륭한 서양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미술전시회가 눈앞에서 열리고 전설적인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그의 글에서 특히 방점을 찍을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하고 흥미로운 점은 유달리 조각 작품에 대한 그의 독특한 애정과 박식한 지식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대부분의 기행문같이 역사나 유물에 대한 소개나 인증 샷을 찍듯 어느 한 장소에 대한 치기 어린 감상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훌륭한 조각 작품에서 그는 신념을 아우른 예단과 주목으로 흥미 이상의 인문학적 지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왜 하필 조각 작품일까? 그것은 삼차원적 치료에 정신을 집중해야하는 그의 전공, 성형외과의 특성과 직결되어있다.
황건 작가의 모든 작품은 극도로 짧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강한 메시지를 담고 삽시간에 무거운 사유를 전해주는 효율성을 가졌다. 단어 하나에도, 한 문장에도 커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서 짧다고 해도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는 ≪불교신문≫에 연재를 한 적이 있다. 꼭지 제목도 거창한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불교경전 첫머리에 붙이는 말이라는데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해석한다. 거기에 소개된 글들은 하나같이 대사의 ‘선문선답’처럼 오묘한 진리를 설파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가 사뭇 불교 신자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웬걸, 다른 작품 속에는 신부님과 수녀님이 등장하며 때로는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게 아닌가! 그의 세례명이 라자로인 줄도 그의 작품 중의 기도문을 읽고야 알았다. 이렇듯 그는 종교조차 경계가 없이 열린 마음을 보여준다. 아마 특정 종교에 귀속되기보다는 진리 탐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황건 교수의 진리탐구에 대한 열정은 그의 작품마다 엿볼 수 있다. 그의 바쁜 일과 가운데 어쩌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짧은 체류기간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도서관, 전시회장을 탐방한다. 하다못해 ‘소더비경매장’도 놓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학회에 참석할 때마다 에피소드를 만들고 한국을 알리는데 기여하는 애국자이기도 하다. 학회장마다 황 교수는 질문을 도맡아 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연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학회의 수준을 한껏 올리는 사람이다.
의과대학의 성형외과 책임자로, 또한 자기 전공 학과의 권위자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외과의사로서의 위세를 표출하기보다 오히려 완전할 수 없는 의사의 한계를 보여줌으로서 글의 진정성을 획득하고 있는 건 황건 교수의 겸손한 마음씨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교양과 인문학에 목마른 누구라도 좋겠지만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요긴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의과대학교 입시 면접 때 질문하는 단골메뉴들이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재일 뿐 아니라 면접에서는 학생들의 인성을 최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고양된 인품을 지향하게 된다면 좋은 의사의 소양을 갖추었음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작가 소개
저자 : 황건
서울 출생198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1992년부터 현재까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2004 《창작수필》로 수필 등단2005 《시와 시학》으로 시 등단 후 의과대학생들의‘의학과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E-mail : jokerhg@naver.com
목차
추천사 - 착한 성정과 글쟁이의 본질 / 마종기
머리글 - 군말
제1부 어머니의 흔적
1. 십분만 더 가면
2. 어깨에 진 짐
3. 선물
4. 아들을 기다리며
5. 비바 제인
6. 아들과 함께 오줌 누다
7. 여우인형을 보내며
8. 어머니의 흔적
제2부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1. 우공, 산을 옮기고는
2. 음을 아는 의사와 스크럽 간호사
3. 논문은 발목을 잘릴 각오로 써야...
4. 축복의 비
5. 외과의사와 곡예사
6. 나비넥타이
7. 생활 속 불편한 용어
8.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9. 반사적 광영
제3부 효자손
1. 효자손
2. 권하고 싶은 책-[사기(史記)]
3. 의사
4. 솔터 박사의 백일몽
5. 카사블랑카의 릭 카페
6. 하느님께 보내는 어느 외과의사의 편지
7. 자기 연민
8. 모차르트의 육필 악보
9. 칼 달린 포크
10. 달이 해의 빛을 받아 빛나듯
11. 스위트 피 숙녀
제4부 묘비명
1. 어느 수녀의 이야기
2. 놓아버릴 것과 지킬 것
3. 베를린 국립도서관
4. 보답
5. 묘비명
6. 투란도트-젊음의 마법
7. 봄을 기다리며
8. 분모와 분자
제5부 굿바이 미스터 칩스
1. 굿바이 미스터 칩스
2. 손목을 잡고
3. 관우를 잡은 여몽
4. 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5. 옷을 물려받으며
6. 꿈보다 해몽
7. 대령님, 저와 춤추시겠어요
8. 훈련소 지휘관의 교학상장
제6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