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비교'의 방법을 운용해 일본문학ㆍ문화 텍스트를 읽고, 이것들이 어떻게 경계를 만들고, 어떻게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있는가를 고찰한 글들을 담았다. '비교'의 실천을 통해 일본문학.문화 내부의 논리만으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관계와 특성을 보여준다. 일본문학ㆍ문화 안에서 종적으로 계승되고 발전되어 온 미적 체계와 현상을 규명할 뿐만 아니라, 서구문학 및 동아시아문학과 접촉하고 교류하며 횡적으로 전개된 변용의 양상과 동인을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국경을 넘어, ‘문학’의 거울을 마주하다
일본의 문학.문화를 한국 및 중국을 비롯한 타국의 문학.문화와 비교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문학.문화 텍스트를 ‘상호간의 거울 비추기’라는 비교문학의 방법으로 읽은 <비교문학과 텍스트의 이해>(한일비교문학.문화총서 3, 소명출판, 2016)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비교’의 방법을 운용해 일본문학.문화 텍스트를 읽고, 이것들이 어떻게 경계를 만들고, 어떻게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있는가를 고찰한 글들을 담았다.
문학은 한 나라 또는 한 문화공동체 내에서 수직적으로 연속되는 역사적 관계를 만들며, 동시에 수평적으로 타국 또는 타 문화공동체와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면서 타 문학체계를 횡단하며 자기동일성을 구축한다. 비교문학은 바로 이러한 횡적 관계에 주목하며 그 횡단의 미학적 가치를 드러내는 연구이다.
본서는 ‘비교’의 실천을 통해 일본문학.문화 내부의 논리만으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관계와 특성을 보여준다. 일본문학.문화 안에서 종적으로 계승되고 발전되어 온 미적 체계와 현상을 규명할 뿐만 아니라, 서구문학 및 동아시아문학과 접촉하고 교류하며 횡적으로 전개된 변용의 양상과 동인을 그려내고 있다.
텍스트, 장르, 문화의 경계를 탐색하다
<비교문학과 텍스트의 이해>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텍스트의 경계’에서는 일본의 신화와 설화, 고전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텍스트는 단지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정적 고형물이 아니라 해석하는 주체가 관여함으로써 확장하는 동적 공간임을 확증하고, 해석의 의도에 따라 변용되는 텍스트의 표상과 의미 생산의 다이너미즘, 텍스트 생산 방식의 계승 양상을 규명한다.
아메노히보코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사기>와 <일본서기>를 비교하고, <니혼료이키>와 <곤자쿠모노가타리슈>의 나가야노 오키미 설화의 비교를 통해 모노가타리 문학 속의 고료 신앙을 살핀다. 또한 '서도 전수를 통해 본 고전 텍스트의 연환(連環)-<겐지 이야기>를 중심으로'에서는 <겐지이야기>에 그려진 붓글씨 쓰기 전수를 중심으로 고전시대의 교육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찰하며 텍스트의 생성과 순환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있다.
제2부 ‘장르의 경계’에서는 일본문학의 장르가 타 문학의 장르와 만나고, 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성격을 강화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경계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양식으로 확장.진화하는 양상을 고찰한다. 그리고 문예의 양식이 한어(漢語).서구어.한국어.일본어라는 언어의 경계를 넘어 다른 언어 환경 안으로 수용되는 과정과 규칙성의 변화, 실험성의 의의 등에 주목했다.
시서(詩序)에서 와카서[和歌序]로, 어떻게 양식의 변화가 이루어지며 어떤 미학적 의의를 지니는지, 그리고 번역 창가의 가사를 문체의 변주와 장르론의 관점에서 분석해 문예적 특성을 고찰하기도 한다. 또한 조중환의 신소설 <장한몽>을 중심으로 1910년대 번안의 존재 방식의 의미를 분석하고, 근대적 번역/번안의 개념의 정착과 역사적 의의를 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소설이라는 독특한 문학양식이 ‘일본’이라는 경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실과 픽션의 경계, 소설 속의 사회성에 주목해 신경숙의 <외딴방>의 사소설과의 유사성 및 차이점을 규명하고 있다.
제3부 ‘문화의 경계’에서는 일본미술.영화.점령.‘조선인’상.영웅 만들기 등을 키워드로 일본문화가 세계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으며 타 문화와의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분석하고, 문화전달의 기제가 이른바 국가의 이데올로기 장치로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에 주목하였다.
전략으로서의 일본미술이 어떻게 발견되어 일본 표상으로 기능하게 되는지 살피며, 일제강점기의 재조일본인을 위한 종합잡지 <조선공론>에 영화란이 생겨나는 배경과 과정을 탐색하고 편집 방침을 분석하여 그 영화란이 가지는 사회문화적 역할을 규명하기도 한다. 사카구치 안고의 점령기 텍스트를 중심으로 검열 시스템의 작동 양상을 분석하고, 작가에 있어서 검열이 가지는 의미를 고찰하며 전후 일본의 ‘점령’ 표상 연구의 흐름을 재고하는 글도 있다. 오오에 켄자부로의 문학 속에서 조선인의 이미지는 어떻게 그려지고 조선인과 일본인의 관계 양상은 문학적 장치로서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고찰하며 조선인 표상의 의미를 논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동아시아 지역학적 관점에서 한일 양국의 영웅 현창 과정을 탐색하며, 양국의 문화적 배경에 의해 변용되어 가는 영웅의 모습과 영웅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고찰하고 있다.
필자들은 이러한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러 영역의 텍스트를 대상으로, 비교문학이 개별 문학의 틀을 넘어 세계성을 추구하는 ‘경계 넘기’의 속성을 지닌 연구라는 관점을 공유하며 민족.국가.언어.문화.지(知)의 체계 등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미학적 현상과 관계를 밝히고 있다.
[저자 소개]
김정희 金靜希, Kim Jounghee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사
한정미 韓正美, Han Chongmi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이부용 李芙鏞, Lee Buyong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강사
박일호 朴一昊, Park Ilho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일어일문학과 교수
박진수 朴眞秀, Park Jinsu 가천대학교 인문대학 동양어문학과 교수
권정희 權丁熙, Kwon Junghee 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연계전공 강사
안영희 安英姬, An Younghee 계명대학교 교양교육대학 조교수
이병진 李秉鎭, Lee Byungjin 세종대학교 국제학부 일어일문학전공 교수
임다함 任다함, Yim Daham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
남상욱 南相旭, Nam Sangwook 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조교수
최재철 崔在喆, Choi Jaechul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
이충호 李忠澔, Lee Chungho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창의융합학부 조교수
목차
1부 텍스트의 경계
2부 장르의 경계
3부 문화의 경계
초출일람
필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