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평론선집. 여성 평론가가 드물던 1997년 '김환태 평론대상'을 받은 권택영의 평론선집이다. 그의 비평은 초기 라캉주의적 정신분석학의 심화 과정을 거쳐 진화 발생생물학 및 뇌 과학과 조우했다. 이 책은 1980년대 말을 풍미한 탈구조주의/포스트모더니즘 논쟁부터 최근 관심 이론 분야까지 저자의 비평을 갈무리했다.
출판사 리뷰
‘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비평이라는 냉혹한 구조 사이, 그 양가적 이분법의 틈새 어딘가에 여기 실린 열두 편의 글을 가로지르는 공통분모가 자리 잡고 있다. 그 공통분모는 ≪롤리타≫, 다시 말해 문학적 유희와 비평적 사유라는 지적 곡예의 번역을 촉발한 심미적 감각/성에 다름 아니다.
이상이라는 전대미문의 물음표와 김동리라는 느낌표, 이청준이 제시하는 괄호 안의 괄호 기호를 거쳐 윤후명의 생략 부호에 이르기까지, 독자는 본 평론집이 그려 내는 여러 기호학적인 초상들을 대하며 때로는 현란한 사유의 비상에, 때로는 섬광 같은 통찰에 마주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심미적 감각/성은 결코 예측 가능하거나, 친절히 기대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텍스트와 여백을 가로지르며 미끄러져 나가는 생략과 반복, 환유와 울림이 그 굽이친 여정을 마치고 도달하는 지점은, 페이터가 일찍이 ‘르네상스’라는 역사적 사건의 전유를 통해 보여 주었듯, “최다수의 생동력들이 규합하는 그 중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낯익은 기표와 잔영들과의 재대면을 통해 비평이라는 멈출 수 없는 열망이 되살려 낸 것, 그것은 아마도 여기 실린 글들이 각기 다른 시각과 시점에서, 하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절박함으로 환기시키는 감각의 중요성이 아닐까?
작가 소개
저자 : 권택영
경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 네브래스카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버클리대학교 영문과에서 비평 이론을 연구했다. '한국 라캉과 정신분석학회'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희대 영어학부 교수다. 저서로는 《후기 구조주의 문학 이론》,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영화와 소설 속의 욕망이론》,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다문화 시대의 글쓰기》, 《라캉·장자·태극기》 등이 있고, 역서로 《문학비평 용어사전》(공역), 《어느 망명 작가의 참 인생》, 《정신분석비평》, 《해체비평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목차
이상
출구 없는 반복 - 이상의 모더니즘
<종생기>
김동리
바이오 휴머니즘
이청준
중층 구조
씌어질 수 없는 자서전 - 왕과 각하 사이의 갈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제3의 현장≫과 타자의 윤리
윤후명
고독의 환유 - 윤후명의 미니멀리즘
박완서
전이적 글쓰기
시간과 문학
모성의 소설 -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까지
도시와 문학 - 청계천에서 압구정동까지
우리 문학의 포스트모더니즘
간직하고 싶은 글
김환태 시학 - 프로문학과 순수문학의 대립을 넘어
해설
권택영은
해설자 김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