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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단어들
인생의 오후를 위한 마흔의 감정 읽기
동녘 | 부모님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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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SNS를 중심으로 ‘개저씨’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개+아저씨’라는 의미의 ‘개저씨’는 자신의 나이와 지위를 무기로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는 40대 중반 이상의 중년 남성을 의미한다. 이 책은 이렇게 공공의 적이 되다시피 한 대한민국 중년 남성의 현실을 ‘감정’이라는 키워드로 조명한다.

마흔의 문턱에 이제 막 들어섰거나, 마흔을 지나 50대를 통과하고 있는 중년에게 공감을 얻을 만한 20개의 질문이 각 장에 걸쳐 담겨 있다. <아내가 왜 여자로 안 보이죠?>는 자기만의 환상에 빠진 중년의 섹스를 현대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을 통해 꼬집고, <아내와 말이 통하지 않아요>에서는 상대방에게 진실하지 않은 채 서로 고집만 부리는 행동을 주돈이의 《통서》를 통해 풍자한다.

<왜 점점 뻔뻔해져 갈까요?>에서는 너무 뻔해진 세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사는 중년의 모습을 독일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냉소적 이성 비판》으로 비추고, <왜 즐겁지가 않을까요?>라고 묻는 중년들에게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쾌락’의 개념을 들려준다. 또한 <성공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는 물음에는 주희의 《근사록》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요>라고 우울한 미소를 짓는 마흔에게 《주역》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에서 마흔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2016년, SNS를 중심으로 ‘개저씨’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개+아저씨’라는 의미의 ‘개저씨’는 자신의 나이와 지위를 무기로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는 40대 중반 이상의 중년 남성을 의미한다. 이 책은 이렇게 공공의 적이 되다시피 한 대한민국 중년 남성의 현실을 ‘감정’이라는 키워드로 조명한다.
대한민국에서 마흔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20가지 단어를 통해 마흔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자기기만, 음흉함, 냉소, 자책감, 즐거움, 행복, 미각, 애증…… 등 감정을 중심으로 한 키워드와 그에 딸린 “아내가 왜 여자로 안 보이죠?”, “입맛도 없고 사는 게 시원찮아요.”, “비밀이 하나둘 늘어가요.”, “점점 뻔뻔해져 가요.”와 같은 물음을 철학적으로 성찰한다. 아울러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부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까지, 동양철학의 고전인 《논어》, 《맹자》, 《주역》을 넘어 《근사록》, 《귀곡자》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고전들을 통해 마흔이 알아야 할 인생의 소중한 지혜를 들려준다.

마흔, ‘자기계발이’ 아니라 ‘이해득실’을 따져라
몇 해 전부터 ‘마흔’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많이 출간됐다. 그 책들을 보면, 마흔에는 《논어》를 읽어야 하고, 이순신도 만나야 하며, 《손자병법》을 읽고, 또 역사도 알아야 하며, 심지어는 수학까지 다시 공부하라고 말한다. 대부분 마흔을 다룬 책들은 40이라는 나이를 흔들리는 존재, 외로운 존재, 불쌍한 나이로 묘사한다. 이 책도 ‘마흔’이라는 나이를 외롭고 처연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하지만, 마흔이라고 해서 어떤 유혹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공자로부터 시작된 오랜 사회적 믿음에는 선을 긋는다.

공자는 40세를 불혹(不惑)이라 했다.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고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도덕적인 인간이 되라는 말로 들린다. 이 말을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완전한 인격이 되라는 말로 이해한다면 순진한 생각이다.
40세에 완전한 덕을 이룬다는 것도 어렵지만, 덕을 이룬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도 없을 뿐더러,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아름다운 일인 줄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기회주의적이고 타협적이고 비굴하며 줏대가 없는 태도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251쪽 중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강요하는 중년의 자기 계발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한다.

많은 중년들이 자기 계발에 빠져 있다. 중년의 목표 상실이다. 자기 계발이란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쓰고,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잠재력을 발전시켜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강제된 모델을 따르는 행위다. (-184쪽 중에서)

이 책은 대한민국 중년들이 목표를 상실을 하게 된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한 방법으로 삶의 이해득실을 따져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뭔가 새롭게 시작해야 마흔의 문턱에서, 이룰 목표나 지향할 인격보다는 이해득실을 먼저 따진다.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이며, 이로운 것은 무엇이고 해로운 것은 무엇일까?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또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해득실’은 보통 뭔가를 자꾸 따지고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깐깐하고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이해득실은 일종의 ‘자기 점검’이다. 이 책은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나이인 40대가 되어서 한 번쯤은 인생의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자기 점검은 ‘철학’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어쩌다 마흔이 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카운슬링
‘제2의 사춘기’인 마흔 즈음, 몸과 마음은 10대 못지않게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이유 없이 공허하고,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서 쉽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진다.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애정을 받고 싶고,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는 것 같아 그 변화가 두렵기만 하다. ‘꼰대’, ‘개저씨’ 등으로 불리며 중년이 공공의 적으로 치부되는 것도 무섭고, 아내 혹은 남편이 내 곁에 가까이 오는 것을 꺼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마흔의 문턱에 이제 막 들어섰거나, 마흔을 지나 50대를 통과하고 있는 중년에게 공감을 얻을 만한 20개의 질문이 각 장에 걸쳐 담겨 있다. <아내가 왜 여자로 안 보이죠?>는 자기만의 환상에 빠진 중년의 섹스를 현대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을 통해 꼬집고, <아내와 말이 통하지 않아요>에서는 상대방에게 진실하지 않은 채 서로 고집만 부리는 행동을 주돈이의 《통서》를 통해 풍자한다. <왜 점점 뻔뻔해져 갈까요?>에서는 너무 뻔해진 세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사는 중년의 모습을 독일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냉소적 이성 비판》으로 비추고, <왜 즐겁지가 않을까요?>라고 묻는 중년들에게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쾌락’의 개념을 들려준다. 또한 <성공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는 물음에는 주희의 《근사록》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요>라고 우울한 미소를 짓는 마흔에게 《주역》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개저씨? 아재? 뱃살이 늘어가는 중년들에게 철학을 권함
‘아저씨’는 주로 중장년층이다. 직장에서는 부장급이고 가정에서는 10대 이상 아들딸이 있는 가장이다. 한편에서는 ‘개저씨’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아재 개그’, ‘아재 파탈’ 등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이제 대중문화를 읽는 주요 코드가 됐다. 저자는 이런 아저씨라면, 피부의 주름과 뱃살을 걱정할 일이 아니라, 뱃살을 빼려고 하지 말고 넉살과 익살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축적된 뱃살 속에는 인격이 숨어있다고들 한다. 배짱과 교활함도 숨어 있다. 배짱 가득한 넉살과 교활한 익살은 철학적 능력의 핵심이다. 뱃살이 늘어나는 마흔은 철학적 토대를 갖추기 시작하는 나이다.
더불어 나이 들어서 생기는 주름이란 생기를 잃은 추한 굴곡이 아니라 우아함이 말없이 숨어 있는 은신처이기도 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망각되어버릴 수밖에 없는 삶의 의미들을 기억하고 있는 계곡이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의 흐름에 반항하며 시간의 무상함을 전언하려는 안간힘의 흔적이기도 하다. 주름은 자신의 철학이 남긴 역사적 증거다.
그러므로 시간의 흐름에 저항하는 가장 인간다운 훈장인 것이다. 주름을 없애려는 성형수술? 그것은 역사를 지우고 왜곡하며 승패를 조작하려는 가장 악랄하고 추잡한 사기술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개저씨, 아재, 아저씨, 중년…으로 불리는 마흔은 주름이 아름다운 노년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오죽한 세상, 더 이상 젊지 않아 서러운 당신께 이 책을 권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심의용
숭실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정이천의 『주역』 해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고전번역연수원 연수과정을 수료했고, 충북대 인문연구원을 지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비변사등록』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성신여대 연구교수를 역임했다.지은 책으로 『마흔의 단어들』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 『주역과 운명』 『귀곡자 교양강의』 『세상과 소통하는 힘』 등이 있고, 공저로 『못 말리는 아인슈타인에게 말 걸기』 『문화, 세상을 콜라주하다』 등이 있다. 정이천의 『주역』, 성이심의 『인역人易』, 피터 K. 볼의 『중국 지식인들과 정체성』, 푸페이롱의 『장자 교양강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 마흔의 문턱에서 버려야 할 것

하나, 섹스
아내가 왜 여자로 안 보이죠?

둘, 우월감
나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셋, 진실
아내와 말이 통하지 않아요

넷, 자기기만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다섯, 정직함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요

2장 | 나이가 들어 늘기 시작한 것

하나, 죽음
죽음 앞에 의연할 수 있을까요?

둘, 음흉함
비밀이 하나둘 늘어가요

셋, 무관심
왜 꼰대라고 부를까요?

넷, 자책감
저, 우울증인가요?

다섯, 냉소
왜 점점 뻔뻔해져 갈까요?

3장 | 마흔이 되어 우리가 잃어버린 것

하나, 사랑
사랑이 왜 변하죠?

둘, 즐거움
왜 즐겁지가 않을까요?

셋, 나르시시즘
어린아이가 되고 싶어요

넷, 행복
성공했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죠?

다섯, 미각
입맛도 없고 사는 게 시원찮아요

4장 | 인생의 오후에 찾아야 할 것

하나, 무감각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둘, 균형감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요

셋, 애증
울화통이 터져 미치겠어요

넷, 싸움
눈물이 많아져요

다섯, 몰락
미래가 너무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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