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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책만드는집 | 부모님 |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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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세기 대표적인 독일어권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만을 모은 책만드는집의 <카프카 단편선>이 개정판 <변신>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인간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안 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작품 속에서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한 그는 프랑스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와 알베르 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그런 한편, 카프카는 어딘가 소통 불가능하고, 베일에 싸인 듯하며 부조리한 느낌을 주는 '카프카적이다(kafkaesque)'라는 단어를 사전에 등재시킬 정도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 왔는데, 이러한 카프카의 문학 경향은 카프카를 유럽 문학과는 동떨어진 작가로 구분 짓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출판사 리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들


20세기 대표적인 독일어권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만을 모은 책만드는집의 『카프카 단편선』이 개정판 『변신』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인간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안 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작품 속에서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한 그는 프랑스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와 알베르 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그런 한편, 카프카는 어딘가 소통 불가능하고, 베일에 싸인 듯하며 부조리한 느낌을 주는 ‘카프카적이다(kafkaesque)’라는 단어를 사전에 등재시킬 정도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 왔는데, 이러한 카프카의 문학 경향은 카프카를 유럽 문학과는 동떨어진 작가로 구분 짓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밀란 쿤데라는 특히 그런 구분을 만들어놓은 주인공이 카프카의 절친한 친구인 막스 브로트라고 고발하고 있는데, 어쨌거나 브로트가 카프카의 유언을 받들어 그의 작품을 그대로 소각해버렸다면 오늘날 우리가 카프카의 명작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을 테니, 그의 공을 그런 식으로 깎아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_대표작 「변신」
부모님과 여동생을 부양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선량한 가장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깨어났을 때 자신이 한 마리의 벌레로 변해 있음을 발견한다. 갈색의 둥그런 배와 힘없이 버둥대는 수많은 다리를 보며, 자신에게 일어난 사태를 직감한 그레고르는 잠시나마 자신이 시간이 지나면 인간적인 삶으로 회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지만, 그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어간다.
한편, 이 사태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가족도 마찬가지여서, 그의 부모는 그레고르를 끔찍해하지만, 여동생만은 그레고르의 변신에도 불구하고 그를 한 사람의 인간이자 자신의 가족으로서 받아들여 돌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집안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그레고르가 더 이상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가족들은 나름의 살 궁리를 찾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고, 가족들에게 각자 돈벌이가 생기면서 그레고르는 차츰 그들에게 짐이 되는데…….

「변신」에서는 한 집안의 든든한 가장이자 기둥이었던 한 인물이 경제적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가족들로부터 점점 소외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란 그 자체의 존재만으로 결합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것인가, 어떤 ‘조건’이 부합되어야만 성립되는 것인가 하는 물음말이다. 한때 그렇게도 사랑하고 감사했던 아들이자 오빠였던 그를, 다른 모습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어 끝내는 부인하고 만 부모와 여동생이었다. 그레고르의 희생에 대한 그 감사와 사랑도 차츰 습관화되면서 그러한 감정을 점점 잊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경제적 가장의 자리를 잃게 되자 남은 가족이 그 자리를 채움으로써 그레고르의 실존적 위치는 사라지고 말았다.
현대 문명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린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벌레로 형상화한 점에서 표현주의적 소설이며, 실존의 문제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실존주의 소설로 간주되기도 하는, 카프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외에도 「선고」,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화부」, 「시골 의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이 이상하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토록 가는 다리로 지금까지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한편 비교적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온몸이 아팠지만, 그 아픔마저 서서히 약해지다가 완전히 사라질 것 같았다. 등에 박혀 썩은 사과와 그 주변의 곪은 부분에 얇게 먼지가 덮여 있었는데, 거의 느낌이 없었다. 그는 가족들을 다시 감동과 사랑의 마음으로 돌이켜 생각했다. 자신이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여동생보다 그가 더 확고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태로 그는 시계탑의 종이 새벽 세 시를 칠 때까지 공허하고도 평화로운 생각에 잠겨 있었다. 창밖으로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것도 아직 느낄 수 있었다. 그런 후에 그의 머리가 저도 모르게 푹 수그러졌다. 그리고 콧구멍에서 마지막 숨이 약하게 새어 나왔다.-「변신」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프란츠 카프카
1883년 프라하에서 태어나 칼 페르디난츠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학창시절에 막스 브로트, 철학가 펠릭스 벨취, 그리고 작가 오스카 바움과 친분이 있었으며, 이들이 그의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12년 초 소설《아메리카》 집필에 착수하였고, 9월에 《심판》, 연말에 《변신》을 쓴 이 해는 최초의 중요한 결실기로 평가된다. 1914년에 《유형지에서》와 《실종자》를 완성하였고, 1916년에는 단편집 《시골 의사》를 탈고하였다. 그는 글만 쓰면서 지내지 못하고 생계를 위하여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병행하는 고통, 그리고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한 괴로움 등을 작품에 투영시켰다.1917년 9월, 폐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아 여러 곳으로 요양을 하며 전전하였고, 그 동안에 장편소설 《성》《배고픈 예술가》를 비롯한 단편을 많이 썼다. 1924년 4월 빈 교외의 키얼링 요양원에 들어가 6월 3일에 사망한 뒤 1주일 후 프라하의 유대인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운명의 부조리와 현실의 잔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실존주의 문학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변신
선고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화부
시골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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