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민트 장편소설. "에스틴이 아닌 에스텔라로 살아 볼 생각 없어?" 무사안일주의이자 몰락한 명문가 아르투르 가문의 계승자, 에스틴. 뛰어난 실력을 숨긴 채 평범한 기사로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황태자로부터 은밀한 제안이 들어온다.
"가문 재건과 숙식 제공 매월 3백만 골드. 계약이 끝나면 평생 놀고먹으며 여생을 보낼 수 있네. 더불어 황궁 제일의 요리사를 자네의 전속으로 만들어 주지. 어떤가?" 생계를 위해 쌍둥이 동생인 척 에스틴으로 살고 있지만 실제론 여자인 에스텔라에게 여장(?)을 하고 황후가 되라는 황당한 제의. 그녀는 디저트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홀랑 승낙하고 마는데….
출판사 리뷰
“진짜로 날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좋아해.”
실은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던져진 고백.
디저트보다 더 달콤한 유혹에 홀랑 넘어가 버리고 싶었다.
“부탁이 하나 있어요.
제가 뭘 먹지 못하게 되면, 목을 베어 주세요.”
하지만…….
은밀하게 뻗어 나간 마녀의 음모는 에스텔라에게까지 닿아 있었다.
달콤한 것은 디저트와 키스뿐,
믿을 것은 손에 쥔 검과 그가 전해 주는 힘뿐.
마침내 대관식 날이 되었다!
긴장을 억누르고 에스텔라는 프리스든 남작이 내미는 손에 자기 손을 얹었다.
티소엔이 앞장서며 문을 열고 하녀들이 긴 드레스 자락을 챙겼다. 들러리인 영애들이 방울 같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뒤따랐다. 저택 앞에 준비된 것은 백색의 커다란 마차였다.
에스텔라는 그 앞에 선 채로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배우던 어린 나이에는 이런 마차를 타는 것을 꿈으로 가졌던 때도 있었다. 보석처럼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호박마차를 타고 왕자님과 결혼하기 위해 성으로 가는 꿈 말이다.
그게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에스텔라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아마도 평생에 한 번일 이 행사에 부디 아무 일도 없길. 그녀는 여태 제대로 믿어 본 적도 없는 세베르이나의 축복을 빌어 보았다.
“아가씨, 저어.”
그때 낯이 익지만, 직접적으로 말을 걸어 본 적이 없는 하녀 하나가 멀찍이에서 말을 걸었다.
에스텔라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할 이야기가 있니?”
“제가, 제가 다음 달에 결혼을 하는데, 아가씨의 축복을 나눠 주실 수 없을까요?”
아하, 그런 거라면 좋다. 얼핏 날카롭게 대응하려던 직속하녀들의 태도도, 그 무례함에 놀란 영애들의 태도도 부드럽게 풀어졌다. 결혼은 모든 여자들을 공감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만이 그녀들의 인생에서 전부였으므로 그 불안감도, 무게도 서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스텔라는 알리시아에게 말했다.
“리샤, 네 꽃을 한 송이 받을 수 있을까?”
“네, 언니.”
알리시아가 들고 있던 작은 흰 장미 다발에서 꽃 한 송이를 뽑아 에스텔라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하녀에게 꽃을 내밀었다.
“부케는 주기로 약속한 사람이 있어서 안 되니까 이걸로 만족해 줘.”
하녀가 공손하게 두 손을 내밀었다.
에스텔라는 그 손이 떨리는 것을 먼저 보았다. 다음 순간 하녀의 소맷자락에서 짧은 칼이 튀어나왔다.
티소엔과 에스텔라는 거의 동시에 움직였다. 에스텔라가 몸을 빼면서 하녀의 손목을 틀어잡고 티소엔의 검집이 그녀의 턱을 가로막아 뒤로 끌어냈다.
“헉!”
“꺄아악!”
“아가씨!”
“피! 피가! 세상에!”
비명이 메아리쳤다. 에스텔라는 손을 내저어 괜찮다고 신호했다. 다친 곳은 없었다. 그러나 순백색 웨딩드레스의 옆구리가 싯붉게 물들어 있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한민트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사랑이 세계를 구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휴일에 2시간쯤 일이든 공부이든 전부 잊은 채 열중해서 읽고아, 재밌었다! 하고 덮을 수 있는 소설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목차
13. 대관식
14. 마녀 전쟁
15. 성목의 숲
16. 에스텔라
17. 성검의 주인
외전 3. 3년 후
외전 4. 코르셋과 가죽 바지
외전 5. 감기
외전 6. 기사
외전 7. Ever 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