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병자호란 뒤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생활을 하며 세상에 눈뜬 소현세자빈 이야기
청나라에 머물면서도 무역을 이끌고 농사를 주관하고 치밀한 정세 판단까지 하며 시대를 앞서간 여성 소현세자빈을 생생하게 그려낸 역사소설. 열일곱에 세자빈이 되어 병자호란을 겪었으며 볼모의 몸으로 중국땅에 머물면서 세상에 눈떴다. 그 후 국란을 거치며 피폐해진 조선 중기의 현실을 통해 부강 조선을 꿈꾸며 장차 임금이 될 남편을 적극 돕고 배움을 갈고 닦았으나, 역사는 그의 의지를 꺾었다. 그러나 사료를 철저하게 조사한 바탕 위에 작가의 세밀한 상상과 묘사로 그의 이름을 새긴 이 책을 통해 새긴다.
아녀자이며, 아직 국모도 아닌 세자빈 신분으로 신료들이 말리는 장사를 하고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 씩씩하고 적극적인 그녀. 시대를 앞서간 여성에게 운명의 칼날은 한없이 가혹했다. 게다가 조선에 돌아오자마자 소현세자가 어이없이 숨을 거두면서 장차 왕권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 그녀는 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소현세자빈 강씨는 세상을 뜨게 되는데… 격동의 조선 중기를 살아간 한 여성을 오늘날 다시 만난다. 걸근거리다, 다라지다 등 다채로운 우리말을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병자호란 뒤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생활을 하며 세상에 눈뜬 소현세자빈 이야기
청나라에 머물면서도 무역을 이끌고 농사를 주관하고 치밀한 정세 판단까지……. 시대를 앞서간 여성 소현세자빈에게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며 피폐해진 조선 중기의 현실. 사료를 철저하게 조사한 바탕 위에 작가의 세밀한 상상과 묘사의 탑을 세워 올리다
역사는 그의 의지를 꺾었으나 미래는 그의 이름을 새긴다.
시대를 앞서간 왕실여인 소현세자빈을 소설로 살려내다!!
병술년(1646년) 5월. 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소현세자빈 강씨는 숨을 거둔다. 그의 나이 서른여섯이었다. 열일곱에 세자빈이 되어 구중궁궐 깊은 곳에 살다가 병자년(1636년) 난리를 겪고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로 끌려간 세자빈 강씨. 그는 만 8년 동안 볼모의 몸으로 중국땅에 머물며 세상에 눈떴다. 청나라와 조선 사이에서 긴장 완화 구실을 하는 세자를 돕고자 무역을 중개하고 농사를 주관했으며 위기에 처한 조선 정치를 걱정했다. 그가 가장 경계한 것은 실익도 해결책도 없는 명분 싸움. 백성들은 배를 곯고 나라의 명운은 약해져가는데 숭명(崇明)대의에만 몰두하는 사대부들은 어느 짝에 쓴단 말이냐. 세자빈 강씨는 부강 조선을 꿈꾸며 장차 임금이 될 남편을 적극 돕고 배움을 갈고닦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편이 아니었으니, 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오지만 임금(인조)은 아들 내외가 친청파라 하여 세자 부부를 참혹하게 냉대하고……. 귀국한 지 두 달 조금 넘어 세자는 불귀의 객이 된다. 독살설이 꼬리를 무는 남편의 죽음 이후 세자빈의 삶도 위기일로로 떨어지는데…….
뛰고 달음질하고 도약한 여성 소현세자빈
감히 아녀자 주제에, 그것도 세자빈 신분으로 대소 신료들이 말리는 장사를 하고 농사를 지어? 게다가 임금이 볼 장계狀啓(지방에 나가 있는 신하가 왕에게 보고하던 문서)를 미리 넘보질 않나, 남편을 꼬드겨 청나라 오랑캐들에게 아부를 하고 간살을 떨어?
씩씩하고 적극적이며 현실 파악에 뛰어났던 세자빈에게 떨어진 비난은 위와 같았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에게 운명의 칼날은 한없이 가혹했다. 조선에 돌아오자마자 소현세자가 어이없이 숨을 거두고, 이어 세자의 지위가 봉림대군에게 넘어가면서 소현세자빈은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된다. 앞으로의 왕권 보호 차원에서 장차 왕권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모조리 제거되어야 했던 것. 소현세자빈은 끝내 별궁에 갇혔다가 사약을 받고, 그 후 어린 세 아들이 제주도로 유배를 가는 등 여섯 자녀의 운명도 쇠락하고 만다. 이렇듯 당대 현실은 그를 내쳤지만 역사는 그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격동의 조선 중기를 조명하는 작가의 시선이 한 여성을 포착한다. 뛰고 달음질하고 도약했으나 현실 정치의 그물에 걸린 여인. 슬프게 사라졌으나 미래에 살아 돌아오는 여인. 그 이름 소현세자빈!
〈조선왕조실록〉, 〈심양장계〉 등 사료를 철저히 조사하여 당대의 조선 상황, 청나라의 자연과 문물, 실존 인물들의 명멸을 치밀하게 교차시킨다.
기본적으로 고증에 충실하여 당대 조선 사회와 정치 현실을 진솔하게 그려내는 한편, 작가의 따뜻하고 애틋한 시선이 인물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씩씩하고 다부진 소현세자빈, 총명하고 충실한 김수진, 고난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환향녀 등 작가는 여성들을 긍정적인 인물로 창조함으로써 조선 중기의 타락한 남성성과 대조되는 여성성을 제시하고 있다.
야지랑스럽다, 감사납다, 걸근거리다, 다라지다, 벋버스름하다, 비웃적거리다, 삥등그리다……. 다채로운 우리말을 동원한 작가의 풍부하고 윤택한 묘사가 읽는 즐거움을 한층 높인다.
작가 소개
저자: 김용상
광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30여 년간 신문사에서 취재기자, 편집국장, 편집인으로 일했다. 추리소설을 써오다 이번에 첫 역사소설을 냈다. 그동안 펴낸 추리물은 『살인자의 가면무도회』 『살인비즈니스의 법칙』 『늑대들의 안식일』 『백색 미모사의 공포』 등 장편 6권과 중단편집 『여자』 등이다. 1999년에는 『살인자의 가면무도회』로 제15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우리나라 역사 연구에 빠져 역사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주요 인물
여섯 번째 봄
농사를 짓다
정부인 이윤선
봉림대군
무역으로 돈을 벌다
번답과 수거
조선 처자 김수진
말을 휘몰아 달릴 수 있다면
청 태종은 죽고
어린 황제와 섭정왕
비익연리
7년 만의 일시 귀국
경진년의 악몽
무인 신무룡
의주상단
갈 수 없다
은밀한 사병
심양관
성리학과 사대부
다시 심양으로
괴소문
역관 정명수
팔기군
새로운 인식
조 소용
북경으로 가는 길
개구리와 바다거북
아담 샬 신부
환천희지
세자의 구상
환향녀
소무처럼 살았느냐
갈등
허망한 죽음
감춰진 진실
술렁이는 민심
양화당
음모의 끝
별궁
마지막 몸부림
나는 조선의 세자빈이다
그 후